마부작침(磨斧作針) 이야기
詩聖(시성) 두보와 함께 쌍벽을 이루었던
詩仙(시선) 李白 (이백) 자는 太白(태백)은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蜀(촉) 땅의 成都(성도)에서 성장하였다.
그 때 그는 學文(학문)을 대성하기 위해
象宜 山(상의 산)이란 곳에 들어가 공부를 했다.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난 이백은
산을 내려와 집으로 가는 도중에
어느 냇가에 이르러 한 노파를 만났다.
그런데 노파가 무엇인가를 바위에 열심히 문지르고 있는지라
이백이 유심히 살펴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도끼(혹은 쇠절 굿공이라고도함)가 아닌가 ?
이백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노파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할머님 뭘하고 계신 겁니까?
노파는 쉬지 않고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대답했다.
이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이백은 입을 쩍 벌렸다.
도끼로 바늘을 만들다니? 다시 물었다.
그렇게 큰 도끼를 간다고 바늘이 되겠습니까?
되고 말고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되고 말고,
노파의 대꾸를 들은 이백은 크게 감동했다.
이윽고 이백은 노파에게 인사를 한 뒤 산으로 다시 올라갔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생각을 바꾼 것이다.
그 후 이백은 공부를 하다가 정신이 해이해질 때마다
항상 그 노파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마부 작침..
이 고사 성어 이야기는 磨. 갈마 斧 도끼부 作 지을작 針 바늘침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