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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마음

rainbow3 2020. 3. 11. 00:33


一枝動  則萬葉不寧,


一心散   則萬慮皆妄.

 

《西岩贅語》

 

 

한 가지가 움직이면 온 잎새가 흔들리고, 

한 마음이 흩어지면 온갖 생각이 모두 망녕되다.


마음은 모든 행동의 중추가 된다. 

가지가 흔들리자 온  나무의 잎새가 일제히 흔들리듯, 

마음을 바로잡지 않으면  모든 일이 한꺼번에 어그러지게 된다.

 

贅語(췌어)贅辭:(없어도 좋을)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췌언. 췌어

 

 

 

父母日爲其子營妻, 日望其子生子.
及子有妻子, 而父母遂成路人矣.
想及此, 可爲痛心.

 

《西岩贅語》


부모는 날마다 그 자식이 배필을 얻게 되길 바라고,
날마다 그 자식이 자식을 낳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식에게 처자식이 생기게 되면
부모는 마침내 길 가는 사람이나 진배 없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마음이 아프다.


부모의 소원은 자식이 그저 좋은 배필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어여쁜 자식을 낳아 다복하게 사는 것을 보는데 있다.
그러나 자식이 막상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이루고 나면
부모의 그 가없는 사랑은 까맣게 잊고,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온통 제 배플과 제 자식에게로만 쏟아 붓는다.
훗날 제 자식을 성가시키고 나서야 지난 날 부모의 그 씁쓸한 마음과
서운한 가슴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다. 

 

 

寧爲世人笑其拙 

勿爲君子病其巧


세인들로부터 서툴다고 비웃음 받을지언정
군자로부터 재주 부린다고 책망 받지 말라


≪서암췌어(西岩贅語)≫

 

주변의 비판과 질시에 마음 편할 사람은 없다. 

거리끼고 마뜩찮은 것이 있다면 쏟아지는 눈총과 손가락질의 양(量)이 아니라 그 내용과 성격일 것이다. 

더욱 캥기는 것은 어떤 사람들로부터 받는 화살이냐 하는 것이다.    

 

평소 애정과 존경, 신망을 가졌던 사람들로부터 빈축(嚬蹙)을 산다면 그건 참고 견디기 쉽지 않은 심리적 충격이다. 물정 모르는 사람이나, 그렇고 그런 필부필부(匹夫匹婦)의 비웃음이라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世人笑我太瘋癲  我笑世人看不穿

(세상 사람들은 나보고 미처날뛴다고 비웃고, 나는 세상 사람들이 뭘 모른다고 비웃지.)

  

寧 A 無(勿)B : 차라리 A할지언정 B하지는 말라

 

瘋 두풍 풍. ㉠두풍(頭風: 편두통) 미치광이 문둥병 편두통 풍머리

癲 미칠 전. ㉠미치다 광증(狂症) 지랄병(--病: 간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