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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생각은 숨긴다_비스마르크

rainbow3 2020. 4. 6. 02:58


비스마르크 - 진정한 생각은 숨긴다.  
비스마르크는 서른 다섯 살에 프로이센 의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되었는데, 
이것이 그의 정치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당시 독일의 남부 국경에 맞닿아 있던 강대국 오스트리아는 
독일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는데, 
독일이 통일을 시도할 경우 곧장 군대를 일으켜 공격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독일 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는 오스트리아를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을 강대국으로 만드는 데 자신의 일생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타는 애국심을 가지고 있었다.
군사가이자 정치가인 그는 오스트리아를 제패하고 
독일을 통일하겠다는 야심에 가득 차 있었다.
"오늘날 독일이 직면한 문제들은 의회의 다수결이나 연설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라는 그가 남긴 유명한 격언에서도 그의 애국심과 의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철혈재상' 이라고 불리며 전쟁을 옹호했던 그가 
당시 이 전쟁을 반대하고 화의를 주장했다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사실 이것은 그의 진정한 의도가 아니었다.
독일 통일은 여전히 꿈속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의 열망이었다.
허지만 그는 의원들 앞에서 
"전쟁의 해악성에 대한 철저한 인식도 없이 
전쟁을 위한 전쟁을 일으키려는 정치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시오!
당신들은 전쟁이 끝난 후 잿더미로 변해버린 농토 앞에서 
가슴이 찢어질 농민들을 책임질 만한 용기가 있소?
전쟁 중에 부상을 당해 장애인이 된 사람들과 
피붙이와 생이별한 이산가족들을 보며 참아낼 수 있는 용기가 있소?" 
라고 역설했다.
의회에서 그는 오히려 오스트리아를 극찬하며 오스트리아의 행동을 옹호했다.
이런 행동은 그동안 그가 일관되게 주장해오던 입장과 완전히 상반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전쟁을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의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비스마르크의 설득에 넘어가 입장을 바꾸었고,
결국 비스마르크의 의도대로 전쟁을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비스마르크기 이 전쟁을 반대한 데에는 또 다른 의도가 숨어있었다.
몇 주 후, 프로이센 국왕은 평화를 주장해 나라의 안정을 지킨 
비스마르크의 공을 높이 사 그를 내각 대신으로 임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쯤 되면 비스마르크의 진정한 의도를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
몇 년 후, 비스마르크는 마침내 프로이센의 수상 자리에 올랐다.
수상이 되자마자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독일을 통일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