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菜根譚)-후집 134장
1. 전원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전원을 모르는 사람이다.
2. 낚시질은 재미있지만 물고기의 생살권生殺權을 가지고 있다.
3. 모든 것이 죽은 후에야 비로소 천지의 참모습이 보인다.
4. 세월은 유구한 것인데 조급한 자는 스스로 짧게 만든다.
5. 풍정風情을 얻는 데 반드시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
6. 조용한 밤에 종소리를 듣고 꿈속의 꿈에서 깨어난다.
7. 새 소리,벌레 소리는 모두 마음을 전해 주는 비결秘訣이다.
8. 문자가 없는 책을 읽을 줄 알아야 책의 참맛을 안다.
9. 가까이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그곳이 바로 신선의 땅이다.
10. 술자리의 끝은 사람들을 처량하게 만든다.
11. 눈앞의 천기를 간파하면 옛 영웅도 모두 손 안에 들어온다.
12. 최상의 지혜자가 아니면 완전히 깨닫는 인간이 될 수 없다.
13. 달팽이 뿔 위에서 승부를 겨루어 무엇을 얻겠는가.
14. 고목 같은 몸, 재 같은 마음은 현실에서 너무 거리가 멀다.
15. 쉬어야 할 때 스스로 쉬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16. 열광했을 때의 일을 후에 생각하면 그 무익을 알 수 있다.
17. 부귀를 뜬구름처럼 여기더라도 심산에 숨어 살 필요는 없다.
18. 세상 사람이 모두 명리에 취해 있다 해도 미워하지 말라.
19. 시간은 생각에 달려 있고, 공간은 마음에 달려 있다.
20. 욕심을 줄여 꽃을 심고 대나무를 심어, 무無로 돌아가라.
21. 눈앞의 일에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상향이다.
22. 권력에 빌붙고 세도에 붙어 사는 것은 비참의 극이다.
23. 잠자다 깨어보니 헌 담요에 달빛이 쏟아지는 삶이 있다.
24. 병들었을 때를 떠올리면 색욕은 사그러진다.
25. 남보다 앞서가려고 다투는 오솔길은 심히 좁다.
26. 바쁠 때에 본성을 잃지 않으려면 한가할때 정신을 단련하라.
27. 도의로 사귀는 교제에는 인정의 변화가 없다.
28. 빈곤을 근심하는 마음을 떨쳐 버리면 안락이 그곳에 있다.
29. 한 걸음 물러설 것을 먼저 고려한다면 재앙을 면할 수 있다.
30. 탐심이 많은 자는 금을 주어도 옥을 얻지 못함을 한탄한다.
31. 명성을 자랑하는 것은 명성으로부터 피하는 것만 못하다.
32. 흰 구름과 고요한 돌을 보고 깊은 진리를 깨닫는다.
33. 밝은 달이 하늘에 떠가는데 조용함도 시끄러움도 없다.
34. 유장孺長함은 콩죽 국물 마시는 가운데서 얻어진다.
35.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배가 부르면 잠을 잔다.
36. 큰 강물은 흘러가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37. 아름다운 산도 그것에 사로잡히면 저자거리가 되어 버린다.
38. 주위가 어수선하면 평소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린다.
39. 술잔을 들고 달을 희롱하며 속세의 번잡을 떨쳐 버린다.
40. 비속한 것은 고상한 것에 이르지 못한다
41. 속세에서 빠져나간다고 산림 속에 숨을 필요는 없다.
42. 영욕榮辱이나 득실得失 따위가 나를 부리게 하서는 안된다.
43. 문득 매미 우는 소리 들리면 천지의 조용함을 안다.
44. 영진榮進을다투지 않으면 관직의 위험이 두렵지 않다.
45. 산림 속을 소요하면 속진俗塵에 찌든 마음이 씻겨 나간다.
46. 봄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나른하게 만든다.
47. 글자 한 자 몰라도 시심(詩心)이 있는 사람은 시의 참맛을 안다.
48. 마음이 흔들리는 자는 활 그림자를 보고도 뱀으로 의심한다.
49. 매어놓지 않은 배처럼 떠내려가건 멈추건 몸을 맡겨두라.
50. 꽃이거나 잡초이거나 그 천성은 같은 것이다.
51. 새 울고 꽃 피거든 그것이 곧 그대로의 진실임을 알라.
52. 욕심이 가득차 있으면 차디찬 연못에서 물이 끓는 듯한다.
53. 가진 것이 많은 자는 그만큼 잃는 것도 많아진다.
54. 소나무 숲의 이슬로 주묵朱墨을 간다.
55. 꽃은 화분에 심어 놓으면 생기를 잃게 된다.
56. 이 몸이 다 내가 아님을 안다면 어찌 번뇌가 침노하겠는가.
57. 어차피 늙어질 것을 생각하면 경쟁하는 마음을 없앨 수 있다.
58. 인정과 세태는 수시로 변한다.
59. 어떤 고난 속에서도 열정만 있다면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60. 즐거운 경지가 있으면 즐겁지 않은 경지가 따르게 마련이다.
61. 청산과 녹수綠水를 보면 천지의 자재自在함을 알게 된다.
62. 완성된 것은 반드시 파괴된다, 완성되기를 원치 말라.
63. 달빛은 연못에 비취되 물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64. 아른거리는 안개와 물에 비치는 그림자가 최고 그림이다.
65. 골짜기를 메우기는 쉽지만 사람 마음을 채우기는 어렵다.
66. 마음에 풍파가 일지 않으면 그곳이 곧 청산이다.
67. 선비도 문득 서민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부러워한다.
68. 물고기는 물 속을 헤엄치면서도 물을 잊고 산다.
69. 전쟁터에도 세월이 흐르면 국화가 핀다.
70. 아아, 이 세상에 나방의 흉내를 내지 않는 자는 누구인가.
71. 뗏목을 올라탈 때 뗏목에서 내릴 일을 먼저 생각하라.
72. 세상사를 두고 호랑이처럼 으르렁대며 싸우지 말라.
73. 물욕에 속박당하면 내 인생이 한없이 슬퍼진다.
74. 마음 속에 한 가닥의 물욕도 없다면 그것은 무無와 같다.
75. 속과를 떠난 맑은 취흥醉興은 경호鏡湖 호숫가에 있다.
76. 오랫동안 엎드려 있던 새는 반드시 높이 날 수 있다.
77. 관棺 뚜껑을 덮을 때에야 재물이 소용없음을 알게 된다.
78. 참된 자유란 이것도 저것도 모두 부정만 하는 것이 아니다.
79. 의사義士·열사烈士는 나라를 준다 해도 사양한다.
80. 인정을 모두 안 다음에는 그저 머리만 끄덕일 뿐이다.
81. 없애고자 하는 생각은 없어지지 않는다.
82. 자연 그대로의 것이라야 참된 묘미를 나타낸다.
83. 본성이 맑으면 심신을 건강하게 길러나간다.
84. 마음에는 하나의 참된 경지가 있다.
85. 진리는 환상속에서 구한다.
86. 진리를 깨달으면 모두가 한결같다.
87. 모든 것은 정신과 생각에 달려있다.
88. 깨닫지 못하면 절간도 속세이다.
89. 온갖 시름을 다 버려라.
90. 정신은 사물에 부딪혀 나타난다.
91. 자신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92. 자연과 하나됨이 최고의 경지이다.
93. 꾸미지 않은 것이 아름답다.
94. 주체성을 가져라.
95. 마음이 비면 외경도 비게 된다.
96. 은자(隱者)는 유유자적하는데 멋이 있다.
97. 죽은 후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
98. 삶에 대한 욕심이 죽음의 근본이다.
99. 시간이 지나면 싸움의 승패는 없어진다.
100. 고요하고 한가해야 자연의 참맛을 안다
101. 천성대로 담백하게 살아야 한다
102. 만물은 본디 한가지인데 가지런하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103. 떠나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104. 조용한 본심을 맑게 하는 것이 좋다
105. 시끄러운 속에서 고요함을 찾아라
106. 산에 살면 가슴이 맑고 깨끗하다
107. 자연스럽게 살면 자연과 하나된다
108. 행복과 불행의 경계는 모두 마음의 작용이 만들어낸다
109. 물방울이 떨어져 바위를 뚫는다
110. 꾸미는 마음이 없어지면 마음속에서 청풍명월의 취흥이 인다
111. 잎이 지면 뿌리에서 싹이 돋는다
112.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들으면 그 울림이 더욱 맑게 들린다
113. 높은 곳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진다
114. 마음이 좁으면 터럭 하나도 수레바퀴와 같다
115. 욕망이 진리가 될 수도 있다
116. 내몸을 제대로 다루어야 본래의 만물을 다룰 수 있다
117. 너무 한가하면 엉뚱한 생각이 떠오른다
118. 마음은 움직여서 본성을 잃는다
119. 근심에는 기쁨의 씨앗이 있다
120. 들은 것은 마음에 남기지 마라
121. 사람은 스스로 고해를 만든다
122. 꽃이든 술이든 지나치면 추악하다
123. 인위적이지 않은 것이 좋다
124. 깨달음이 없으면 참맛도 없다
125. 정신과 육체를 맑게 지켜라
126. 지나친 복과 이득은 위험하다
127. 인생은 본래 꼭두각시놀음이다
128. 이로운 일이 있으면 해로움도 생긴다
129. 음탕한 여자도 극에 달하면 여승이 된다
130. 마음은 일밖에 초월하여 두어라
131. 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다
132. 내 마음속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133. 욕심이 없으면 부족함도 없다
134. 인연에 따라 분수를 지켜 처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