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우(交友)편-18
1. 공자 :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로움을 알지 못하니 이는 바로 그와 더불어 동화된것이니라.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저린 생선을 펼쳐 놓은 곳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니, 이 또한 그와 더불어 동화된 것이니라.
단사가 품고 있는 것은 붉은 색이요, 옻이 품고 있는 것은 검은 색이니,
이런 까닭에 군자는 그 함께 처하는 곳을 반드시 삼가야 하느니라.
2. 공자 :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안개와 이슬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을 흠뻑 적시지는 않더라도 때때로 묻어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똥 냄새가 맡아지게 되느니라.
3. 공자 : 안평중은 사람과 사귀기를 잘하여, 오래 사귀어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공경한다.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술친구, 밥친구는 천명이나 있으나, 위급하고 어려운 때 도와주는 벗은 한 사람도 없구나.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벗은 사귀어서는 안되느니라.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기가 단술 같으니라.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사귄날이 오래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느니라.
♥ 부행(婦行)편-19
1. 송나라 : 여자에게는 네가지 아름다운 덕이 있으니,
첫째는 부덕이요, 둘째는 부용이며, 셋째는 부언이고, 넷째는 부공을 말한다.
부덕은 반드시 재주와 이름이 매우 뛰어남을 말함이 아니고,
부용은 반드시 얼굴빛이 아름답고 고음을 말함이 아니며,
부언은 반드시 언변이 좋고 말을 잘함을 이르는 것이 아니고,
부공은 기교가 남보다 반드시 뛰어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덕은 맑고 절개가 곧고 청렴하게 절약하며, 분수를 지키고 몸 가짐을 가지런히 하며,
행동함에 염치가 있으며, 행실에 법도가 있는 것이니 이것을 부덕이라 한다.
부용은 먼지나 때를 씻어내어 의복을 깨끗하고 정결하게 하고, 목욕을 제 때에 하여
몸에 더러움이 없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부용이다.
부언은 가려서 말하되 예가 아닌것은 말하지 않으며, 필요할 때에만 말을 하여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부언이며,
부공은 길쌈을 부지런히 하며, 술 마시기를 좋아하지 않고, 좋은 맛을 감추어 손님을 받드는 것이니,
이것이 부공이다.
이 네가지 덕은 아녀자의 큰 덕이니, 결해서는 안될 것들이다.
이를 행하기는 매우 쉬우며, 이를 힘쓰는 것은 올바름에 달려 있으니,
이것에 의거하여 행한다면 바로 예의범절을 갖춘 아녀자가 되는 것이니라.
2. 강태공 : 부인의 예절은 말은 반드시 자세하여야 하느니라.
부인의 예절은 말은 반드시 적게 하여야 하느니라.
부인의 예절은 입다물고 있어야 하느니라.
어진 부인은 남편을 귀하게 하고, 말재주나 피는 부인은 남편을 천하게 하느니라.
집에 어진 아내가 있으면, 남편이 뜻밖의 화를 만나지 않느니라.
어진 부인은 육친을 화목하게 하고, 간사한 부인은 육친을 깨뜨리느니라.
♥ 증보(增補)편-20
.주역 : 선을 쌓지 않으면 족히 이름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 악을 쌓지 않으면 족히 몸을 망칠일이 없을 것이다.
소인은 적은 선으로서는 이로움이 없다고 여겨 행하지 않으며,
적은 악으로서는 해로움이 없다고 여겨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이 쌓이면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을 것이며, 죄가 커지면서는 해결책이 없느니라.
서리를 밟으면 굳어져 얼음이 된다 하니,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며,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이 하루 아침이나 하루 저녁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그 유래는 점차로 그렇게 변하여 그렇게 된 것이다.
♥ 권학(勸學)편-24
1. 주자 :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금년에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와 달은 가고 세월은 나를 위해 더 늘어나지는 법!
아! 늙었구나!라고 탄식하면 이 누구의 허물인가?
2. 주자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 광음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아직 연못가의 봄 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섬돌 앞의 오동나무 잎사귀는
이미 가을의 소리를 내는 구나.
3. 도연명 : 젊음은 두번 오지 아니하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않으니,
젊었을 때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느니라.
4. 순자 : 반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를 수 없으며, 작은 물줄기를 쌓지 않으면 강하를 이룰 길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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