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기타

명심보감 13~17

rainbow3 2020. 2. 21. 23:42


치정(治政)편-13 
 
 1. 북송  : 처음 벼슬하는 선비라도 진실로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사람들에게 반드시 도움을 주는 바가 있으리라.
 
 2. 당나라 : 위에는 지시하는 이가 있고, 중간에는 이에 의하여 다스리는 관원이 있고,

                그 아래에는 이에 따르는 백성이 있다.
                백성이 바친 폐백으로는 옷을 해 입고, 백성이 바친 곳간의 쌀로는 음식을 먹으니,

                너의 봉록은 모두 다 백성의 기름이로다.
                백성을 학대하기는 쉬우나, 저 위 푸른하늘을 속이기는 어려운 법이로다.
 
 3. 송나라 : 관직자가 임해야 하는 법에는 오직 세가지 일이 있으니,

                청렴함과 삼가함과 근면함이라 할 것이다.
                이 세가지 것을 알면 몸을 지니는 방도를 안다 할 것이다.
 
                관직에 있는 자는, 반드시 사납게 성내는 것을 경계로 삼아야 한다.
                일에 옳지 않은 것이 있거든 마땅히 자상하게 처리하면 반드시 들어 맞지 않는 것이 없으리라.
                만약 먼저 사납게 성부터 낸다면, 다만 스스로를 해칠 뿐 어찌 남을 해치겠는가?
 
                임금 섬기기를 어버이를 섬기는 것 같이 하며, 윗사람 섬기기를 형을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동료들 대하기를 자기집 사람 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하기를 자기집 노복 같이 하며,
                백성 사랑하기를 처자같이 하며, 관직의 일 처리하기를 내 집안일 처럼 하라.
                그런 연후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했다 할 것이니라. 만약 털끌만치라도 이에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미진한 바가 있는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묻기를 부(簿:장부 부)는 영(令 하여금 영)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영이 혹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마땅히 진실된 뜻으로 감응시켜야 할 것이니라.
                지금 영과 부가 화목하지 못하는 것은 다만 사사로운 뜻을 다투기 때문이니라.
 
                영은 고을의 우두머리이니, 만약 부형을 섬기는 도리로서 영을 섬기되,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이 있으면 영에게 그 공이 돌아가지 않을까 근심하여야 한다.
                이러한 진실된 뜻을 쌓는다면 어찌 사람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 있겠는가?
 
                제자인 유안례가 백성에 임하는 법에 대해서 묻자, 명도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으로 하여금 각자 그들의 뜻을 다할 수 있게 하여야 하느니라.
                또 아전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묻자, 말씀하시기를,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하여야 하느니라.
 
 4. 동진 : 도끼에 맞아 죽어도 바르게 간언하며, 솥에 들어 앉아도 옳은 말을 다할 수 있다면, 이를 일러 충신이라고 한다.
 
치가(治家)편-14 
 
 1. 북송 : 무릇 지위가 낮고 어린 모든 사람들은, 일이 크건 작건 구별없이 제멋대로 행동 하지 말고,

             반드시 집안의 어른께 묻고 여쭈어야 할 것이다.
 
 2. 손님을 대접할 때는 풍성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고, 집안을 다스림에는 검소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느니라. 
  
 3. 강태공 :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어진 여자는 남편을 공경하느니라.
 
 4. 무릇 노복을 부릴 때는, 먼저 그들의 춥고 배고픔을 생각해 줘야 할지니라. 
 
 5. 자식이 효도하면 두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지느니라. 
 
 6. 수시로 불이 날 것을 막고, 밤마다 도적이 들 것을 대비할지니라. 
 
 7. 경행록 : 아침 저녁의 행동이 이르고 늦음을 보면, 가히 그 집안의 흥하고 쇠함을 내다볼 수 있느니라.
 
 8. 수나라 : 혼인하고 장가드는데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들의 법도이니라.
 
안의(安義)편-15 
 
 1. 수나라 : 대저 백성이 있은 뒤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뒤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뒤에 형제가 있으니,
                일가의 친족은 이 세가지이니라.
                이로부터 구족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삼친에 근본을 두느니라.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되니 돈독함이 없어서는 안되느니라.
 
 2. 장자 : 형제는 수족과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은 것이다.
             의복이 떨어졌을 때에는 다시 새로 얻을 수 있으나, 수족이 잘라진 곳은 다시 잇기가 어려우니라.
 
 3. 소동파 : 부유하다고 친하지 않고, 가난하다고 소원하게 하지 않으면, 이는 바로 인간 세상의 대장부라 할 것이요.
                부유하다고 다가가고, 가난하다고 물러난다면, 이는 바로 인간 세상의 진짜 소인배라 할 것이다.
 
준례(遵禮)편-16 
 
 1. 공자 : 집안에는 예가 있는 까닭에 어른과 아이는 분별이 있고, 규문에는 예가 있는 까닭에 삼족이 화목하고,
             조정에 예가 있는 까닭에 관작에 차례가 있고, 사냥에 예가 있는 까닭에 군사일이 익숙해지며,
             군대에 예가 있는 까닭에 무공이 이루어지느니라.
 
 2. 공자 : 군자가 용기만 있고 예가 없으면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예가 없으면 도둑이 되느니라.
 
 3. 증자 : 조정에는 벼슬의 지위 만한 것이 없고, 고을에는 나이 많은 사람보다 나은이가 없고,
             세상을 이롭게하고 백성을 기르는데는 덕만한 것이 없느니라.
 
 4. 늙은이와 젊은이, 어른과 아이는 하늘이 나누어 정한 차례이니, 이치를 거슬려 도를 헤쳐서는 안되느니라. 
 
 5. 밖에 나가서는 큰 손님을 뵙는 듯이 삼가하고, 방에 있을 때는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듯이 몸가짐을 삼가야 한다. 
  
 6. 만약 남이 나를 중하게 여기기를 바란다면, 내가 남을 중하게 여기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 
 
 7. 아버지는 아들의 덕을 말하지 않으며, 자식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언어(言語)편-17 
 
 1. 유회 :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느니라.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마디 말이 쓸데 없느니라.
 
 2. 한나라 : 잘못 놀리는 입과 혀는, 재앙과 우환의 문이요 몸을 멸하는 도끼이니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해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다.
                한마디 이로운 말은 중하기가 천금과 같고, 한마디 말로 사람을 해치는 것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으니라.
                입은 사람을 해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어느 곳에서나 몸을 편안히 할 수 있느니라.
 
                사람을 만나 말할때는 말을 삼분하여 하되, 자기가 지니고 있는 한 조각(1/3의 마음) 마음까지

                다 말하지 말라.
                호랑이의 세개 입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의 두가지 마음이 두려운 것이니라.
 
                술은 친구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은 기미를 맞추지 못하면 한 마디도 많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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