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일반

주역 서문

rainbow3 2020. 4. 15. 07:30


易之爲書、卦爻彖象之義備、而天地萬物之情見。

​역지위서. 괘효단상지의비, 이천지만물지정현.


역서(易書)는 괘,효,단,상(卦爻彖象)의 뜻이 구비되있으니, 천지만물의 정(情)이 드러나 있다. 

聖人之憂天下來世、其至矣。先天下而開其物、後天下而成其務。

성인지우천하래세, 기지의. 선천하이개기물, 후천하이성기무.


성인이 천하의 오는 세상(來世/오는 세상)을 걱정함이 지극하도다.

(易이)천하에 앞서 그 만물을 열었고, 뒤에 천하는 그것을 힘써 이루었다   <易이 天下보다 먼저다>


是故極其數以定天下之象、着其象以定天下之吉凶。

​시고극기수이정천하지상, 저기상이정천하지길흉.


이런 때문으로 그 수를 다해서 이로써 천하의 상을 정하고, 그 상을 드러내서 천하의 길흉을 정하였다. 


六十四卦、三百八十四爻、皆所以順性命之理、盡變化之道也.

​육십사괘, 삼백팔십사효, 개소이순성명지리, 진변화지도야.

散之在理、則有萬殊。統之在道、則無二致。所以易有太極、是生兩儀。

산지재리, 즉기만수. 통지재도, 즉무이치. 소이역유태극, 시생양의.


64괘와 384효는 모두가 성명(性命)의 이치를 따르기 때문에, 변화의 도를 다하는 것이다. 흩어져서 이치에 있게 되면,

곧 만가지로 다름이 있게 되고,

통합하여 도(道)에 있게 되면, 곧 둘(二)로 이르는 것은 없게 된다(하나이다). 때문에 역에는 태극이 있어서 이것이 양의를 낳는 것이다


太極者、道也。兩儀者、陰陽也。陰陽、一道也。太極、無極也。

​태극자, 도야. 양의자, 음양야. 음양, 일도야. 태극, 무극야. 

萬物之生、負陰而抱陽、莫不有太極、莫不有兩儀、絪縕交感、變化不窮。

만물지생, 부음이포양, 막불유태극, 막불유양의, 인온교감, 변화불궁.

태극이란 도이다. 양의는 음양이다. 음양은 하나의 도이다. 태극이 무극이다

만물의 생겨남이, 음을 짊어지고 양을 안고 태어나니, 태극이 아님이 없고, 양의가 아님이 없으니,​ 갈무리된 기운(絪縕)이 교감하여, 변화가 무궁하다


形一受其生、神一發其智、情僞出焉、万绪起焉。易所以定吉凶而生大業。

​형일수기생, 신일발기지, 정위출언, 만서기언. 역소이정길흉이생대업.

형(形)이 일단 그 생(生)을 받고, 신(神)이 그 지혜를 발하면, 진정과 허위(情僞)가 나와, 만가지 실마리가 일어나게 된다. 역이 길흉을 정하기 때문에 대업(大業)을 생(生)하는것이다

 


​故易者陰陽之道也,卦者阴阳之物也,爻者陰陽之動也

​고역자음양지도야,괘자음양지물야,효자음양지동야

卦雖不同、所同者奇偶。爻雖不同、所同者九六。

​괘수부동, 소동자기우. 효수부동, 소동자구육.

그러므로 역(易)은 음양의 도이고, 괘(卦)는 음양의 물(物)이며, 효(爻)는 음양의 동(動)인것이다. 괘(卦)가 비록 한가지는 아니지만, 한가지인 것은 기우(奇偶/양괘와 음괘)인 것이다. 효(爻)가 비록 한가지는 아니지만 한가지인 것은 구(九/陽爻)와 육(六/陰爻)이라는 것이다.


是以六十四卦爲其體、三百八十四爻互爲其用。遠在六合之外、

​시이육십사괘위기체, 삼백팔십사효호위기용. 원재육합지외,

近在一身之中、暫于瞬息、微于動静、莫不有卦之象焉、莫不有爻之義焉。

​근재일신지중, 잠어순식, 미어동정, 막불유괘지상언, 막불유효지의언.


그래서 64괘는 그 체가 되고, 384효는 서로 그 용(用)이 되는 것이다. 멀리는 우주(六合)의 바깥에 있으며, 가까이는 한 몸의 가운데에 있고, 순식의 잠깐이라도, 동정의 미미함에서도, 괘의 상이 없는 것이 없고, 효의 뜻이 없는것이 없는 것이다 

​至哉易乎。其道至大而無不包,其用至神而無不存。時固未始有一,而卦亦未始

​지재역호. 기도지대이무불포,기용지신이무부존. 시고미시유일,이괘역미시

有定象。事固未始有窮、而爻亦未始有定位。以一時而索卦、則拘于無變,非

​유정상. 사고미시유궁, 이효역미시유정위. 이일시이색괘, 즉구우무변,비

易也。以一事而明爻、則窒而不通、非易也。

역야. 이일사이명효, 즉질이불통, 비역야.


지극하도다. 역(易)이여!. 그 도(道)가 지극히 커서 감싸지 않은 것이 없고,그 용(用)은 지극히 신령하여서 존재하지 않는곳이 없도다. 그때는 진실로 처음부터 하나도 시작됨이 없었으니, 괘(卦)도 또한 처음부터 정해진 상(象)은 없었다. 

일(事)은 진실로 다함이 없었고, 효(爻)또한 정해진 위치가 처음부터 없었다. 한때로써만 괘(卦)를 찾으면, 변화가 없음(無變)에서 구애가 되니 역(易)이 아니다. 한가지 일로써만 효(爻)를 밝히면 곧 막혀서 통하지 않으니 또한 역(易)이 아닌것이다. 


知所謂卦爻彖象之義,而不知有卦爻彖象之用,亦非易也。故得之于精神之運,

​지소위괘효단상지의,이부지유괘효단상지용,역비역야. 고득지우정신지운,

心述之動,与天地合其德,与日月合其明、與四時合其序、與鬼神合其吉凶、

심술지동,여천지합기덕,여일월합기명, 여사시합기서, 여귀신합기길흉,

然後可以謂之知易也。雖然、易之有卦、易之已形者也。

​연후가이위지지역야. 수연, 역지유괘, 역지이형자야.

소위 괘효단상의 뜻은 알면서, 괘효단상의 용(用)을 모르면 또한 역(易)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신의 운(運)과 심술의 동(動)에서 얻고, 천지와 더불어서 그 덕을 합하고, 일월과 더불어서 그 밝음을 합하고, 사시와 더불어서 그 순서를 합하며, 귀신과 더불어서 그 길흉을 합한 연후에 가히 역(易)을 안다고 말할수가 있는것이다. 비록 그러하나, 역의 괘(卦)를 둔것은, 역이 이미 이루어진 형(形)인것이다


卦之有爻、卦之已見者也。已形已見者可以言知、未形未見者不可以名求。

​괘지유효, 괘지이현자야. 이형이현자가이언지, 미형미현자불가이명구.


則所謂易者、果何如哉。此學者所當知也。

​즉소위역자, 과하여재. 차학자소당지야.


괘(卦)에 효(爻)를 둔것은 괘(卦)가 이미 드러난 것이다. 이미 형상이 있어서 이미 드러난 것은 말로서 알수가 있고,

형(形)이 없고 드러나지 않은 것은 명(名)으로써 구할수가 없는 것이다.

곧 소위 역(易)이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것은 배우는 자가 마땅히 알아야 할 바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