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정도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팔정도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노력,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sammā-diṭṭhi)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해서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해서 알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서 알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서 아는 것. 이것이 바른 견해이다.
*바른 견해란 사성제를 이해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바른 사유(sammā-saṅkappa)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출리에 대한 사유,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치지 않음에 대한 사유. 이것이 바른 사유이다.
*바른 사유란 마음으로 짓는 나쁜 짓(악의, 남을 해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해탈로 나아가려는 생각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바른 말(sammā-vācā)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거짓말을 삼가고, 이간질을 삼가고, 욕설을 삼가고, 아첨하는 말을 삼가는 것. 이것이 바른 말이다.
*바른 말이란 입으로 짓는 나쁜 짓(망어, 기어, 양설, 악구)을 하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바른 행위(sammā-kammanta)인가? 비구들이여,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지 않으며, 잘못된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른 행위이다.
*바른 행위는 몸으로 짓는 나쁜 짓(살생, 도둑질, 사음)을 하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바른 생계(sammā-ājīva)인가? 비구들이여, 거룩한 제자는 잘못된 생계 수단을 버리고, 바른 생계로 삶을 유지한다. 이것이 바른 생계이다.
*비구들에게 바른 생계란 사주 관상이나 치료해주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탁발이나 공양청, 신도들이 존경의 마음으로 올리는 가사(옷), 거처 등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신도들에게 바른 생계란 아래와 같은 직업외의 직업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생명을 빼앗는 직업(도살, 고기잡이, 사냥, 인신매매), 속이는 직업(사기, 속임수, 고리대금업), 성 매매(창녀, 음란물 등), 정신을 흐리게 하는 직업(술 판매, 마약 판매, 독약 판매), 무기거래(총포상, 무기매매) 등이다.
비구들이여, 바른 노력(sammā-vāyāma)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비구가 일어나지 않은 해로운 법(不善法)을 일어나지 않도록 의욕을 일으키고, 노력하고, 정진력을 일으키고, 마음을 쏟고, 힘써 노력한다. 이미 일어난 해로운 법을 제거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노력하고, 정진력을 일으키고, 마음을 쏟고, 힘써 노력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는 유익한 법(善法)을 일으키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노력하고, 마음을 쏟고, 힘써 노력한다.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을 유지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쇠퇴하지 않도록 키워나감으로써 증가시키고, 확장하고, 성취한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정진력을 일으키고, 마음을 쏟고, 힘써 노력한다. 이것이 바른 노력이다.
*바른 노력이란 사정근四正勤을 말한다. 사정근은 수행의 핵심이다. 마음챙김을 하고 있을 때 일어나는 마음 중에서 탐욕이나 분노 등과 같은 해로운 법이 일어나면 제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알아차림(각성)만이 남아 있는 고요와 평온 등과 같은 유익한 법이 일어나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것이 위빳사나이다. 여기서 유익한 법이란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착한 마음이라기 보다는 닙바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마음들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바른 마음챙김(sammā-sati)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에서 몸을 관찰하면서 열심히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세상에 대한 탐욕과 분노를 여의며 머문다.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면서 열심히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세상에 대한 탐욕과 분노를 여의며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면서 열심히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세상에 대한 탐욕과 분노를 여의며 머문다. 법(정신 현상)에서 법(정신 현상)을 관찰하면서 열심히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세상에 대한 탐욕과 분노를 여의고 머문다. 이것이 바른 마음챙김이다.
*영어본에서 법法을 마음의 대상인 법(정신현상)으로 번역하였으나 대념처경에서는 오장애, 오취온, 십이처, 칠각지, 사성제에 대한 관찰을 법에 대한 마음챙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바른 삼매(sammā-samādhi)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vitakka과 지속적인 고찰vicāra이 있고, 떨쳐버림에서 생긴 희열pīti과 행복sukha이 있는 초선정에 들어 머문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가라앉힘으로 인해 내면에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화ekaggatā를 유지하며,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이선정에 들어 머문다. 희열이 사라지면서 평온에 들어 머문다. 마음챙기며 알아차리고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성자들이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묘사하는 삼선정에 들어 머문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버리고,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초월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이 청정한 사선정에 들어 머문다. 이것이 바른 삼매이다.
*바른 삼매란 사선정四禪定이다. 그런데 요즈음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사람은 왜 선정 수행을 하지 않고 바로 위빳사나 수행으로 들어갈까? 팔정도에는 분명히 바른 삼매란 순수 위빳사나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찰라 삼매가 아니고 본 삼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경에서는 반드시 사선정을 성취해야만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삼매를 성취하지 않고 깊은 집중만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순수 위빳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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