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불교

아는 마음(식)과 관찰하는 마음(사띠)

rainbow3 2020. 6. 22. 11:01

수행자 : 사야도께서 일하는 마음으로서의 알아차림과 아는 마음으로서의 식(識, 윈냐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아는 마음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아는 마음의 기능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십시오.

 

사야도 : 식(識)은 대상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이다.

아는 마음은 수행을 통해 알아차릴 수는 있지만 사용할 수는 없다.

아는 마음은 대상을 접촉하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일하는 마음이 - 나는 이것을 관찰하는 마음이라고 부르지만 - 현존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오온 중 다른 요소들 즉 느낌, 지각, 상카라가 식을 따라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들 요소들은 항상 동시에 작용한다.

 

수행자 : 식에 파장을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까?

식을 관찰한다면, 식에 대한 마음챙김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야도 : 그렇다.

식을 대상으로 삼고, 조사할 수 있다.

오온의 기능을 조사할 수 있다.

식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느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인식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상카라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식은 단순한 것이어서 단지 대상을 아는 것이다.

느낌은 느낄 뿐이고, 인식은 사물과 사건을 단지 인식할 뿐이다.

그대는 전에 한 번 보았을 뿐인데 어떻게 그 사람을 기억하고 인식할 수 있는가?

 

수행자 : 인식이 자동적으로 그렇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야도 : 정확하다.

알아차리든 알아차리지 않던 인식은 스스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수행자 :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야도 : 그렇다.

인식은 특별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매우 세밀하게 기억하고, 때로는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관심이 없는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