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주역(周易) 坤卦第二

rainbow3 2020. 2. 22. 22:32


♣ 주역(周易) 坤卦第二


乾에서 姤>坤>復>夬로 돌아 乾이 된다  

 

곤괘의 "암말의 정이다(牝馬之貞)"라고 할 때의 정(貞)은 정(正)의 뜻으로 풀이하였다,건(乾)을 말(馬)이라고 하였으니 곤(坤)을 암말이라 하는 것은 옳으나,다만 정(正)이라 한것은 유순함을 가리켜서 말한 것인가,땅을 걸어감이 끝이 없는 것(行地无疆)을 가리켜 말한 것인가?  

"앞장서면 막막해지고 뒤따라 하면 제대로 된다(先迷後得)"라고 한것은 전자의 경우는 음(陰)이 양(陽)보다 앞장서기 때문이고 후자의 경우는 음이 양보다 뒤서기 때문인가,아니면 군자의 나아감이 앞장서면 막막해지고 뒤따라 하면 제대로 됨을 가리켜 말한 것인가? 

이익진(李翼晉)이 대답하였다 

곤은 건에 대(對)가 되는 것이고 정(貞)은 바른 도(道)를 얻는 것입니다 

건의 바탕은 순수한 양이므로 강하고 굳건함을 바른 도로 삼지만 곤의 바탕은 순수한 음이므로 부드럽고 순함을 바른 도로 삼는 것이니,정(貞)이 됨은 비록 달라도 그 바른 도를 얻음은 마찬가지입니다 

대개 건을 말(馬)이라 하는데 곤은 건의 대(對)가 되므로 암말로 구분한 것입니다,"부드럽고 순하다(柔順)"고한것은 그 성(性)을 말한 것이고 

"굳건하게 간다(健行)"고 한것은 용(用)을 말한 것입니다.성만을 가리킬 수도 없고 용만을 가리킬 수도 없으므로 "부드럽고 순하면서 굳건하게 행한다"라고 풀이한 것이니,순하면서 굳건함이 바른 도(貞)가 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앞장서면 막막해지고 뒤따라 하면 제대로 된다"하고 한 상(象)은 곧 그 양이 선창(先唱하면 음이 화답(화답)하는 순서를 가리킨 것이며,"군자가 행할 바이다(君子攸往)"라고 한 훈석(訓釋)은 상(象)을 관찰하고 점(占)을 완미하는 방법만을 말한 것입니다(홍재전서,곤괘) 

 

대체로 선유(先儒)의 말로 상고해 보면 박괘(剝卦)는 9월의 괘(卦)이고 곤괘(坤卦)는 10월의 괘인데,박괘의 양이 다 소멸되어 곤괘가 되면 천지 사이에 음기(陰氣)가 충만하여 일원(一元)이 만물을 내는 마음도 거의 멸식(滅息)됩니다.그러나 양은 다 없어지는 이치가 없어서 위에서 변하면 아래에서 생겨납니다.그러므로 복괘(復卦)의 단사(彖辭)에 "복에서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다"라고 하였고,소자(邵子 邵雍)의 詩에 

동짓날 자시 정각에/冬至子之半 

하늘의 중심 옮기지 않았네/天心無改移 

일양이 처음 발동했으나/一陽初動處 

만물이 아직 생기지 않은 때이네/萬物未生時 

라고 하였고 정자(程子)의 말에 "음도(陰道)가 지극히 성할 때에는 세상이 어지러움을 알 수 있고,어지러움이 극에 달하면 자연히 다스려지기를 생각한다.그러므로'시경'의 비풍장(匪風章)과 하천장(下泉章)이 변풍(變風)의 끝에 놓인 것이다"라고 하였고,또 말하기를 "양(陽)은 군자의 도이기 때문에 양이 소멸해 극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고 군자의 도가 소멸해 극에 이르면 다시 자라난다.그러므로 복(復)이 선(善)으로 돌아오는 뜻이 된다"하였고,주자(朱子)의 말에 "사람에 있어서는 정(靜)이 극에 이르면 動하고 악(惡)이 극에 이르면 선(善)해지므로 본심이 거의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단서가 된다"라고 하였습니다(同春堂集) 

 

"乾卦와 坤卦야 말로 역(易)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니 건괘와 곤괘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易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주역의 64괘 모두에 정(貞)의 뜻이 드러나 있다고도 하겠으나 이를 모두 말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지니,우선 건(乾)과 곤(坤)을 가지고 말해 볼까한다,정(貞)중에서는 乾의 그것(乾의 괘사에 원형이정의 貞)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곤의 경우에 있어서도 빈마(牝馬)라는 두 글자를 덧붙여 놓았으니(곤괘의 괘사에 원,형,이,牝馬之貞이라 한것)이는 가장 존귀한 것은 이 세상에 두 개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中略)따라서 건과 곤의 두 괘를 보면 정(貞)의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파악할 수가 있다.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하,상,주의 글을 보면 바로 이 정(貞)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치교화가 마치 하늘과 땅이 항상 보여 주는 것과도 같고 안회,증자,자사,맹자의 학문을 보면 바로 이 정(貞)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도학이 마치 해와 달이 항상 밝은 것과도 같은 것이다 

           (목은문고 제4권) 

 

건괘와 곤괘는 開闢하는 세상을 상징하고 둔괘와 몽괘는 홍황(鴻荒/개벽된 직후의 혼돈스러우면서도 질박한 太古시대)의 시대를 상징하고 

수양괘(需養卦)는 결승(結繩)을 만들어 쓰던 시대를 상징하고 

송괘(訟卦)와 사괘(師卦)는 판천(阪泉)의 시대를 상징하고 

축괘(畜卦)와 이괘(履卦)는 서계(書契)를 만들어 쓰던 시대를 상징하고 

태괘(태괘)는 옹희(雍熙 요순때처럼 태평한 것을 말함)의 시대를 상징한다.이 이후로는 비(비)와 태(태)의 요소가 상승작용하는 시대를 상징한다 

세상의 이치로 볼 때 너무도 굽혀졌던 것이 펴질 때는 그 기세가 맹렬하게 마련이고,오래도록 엎드려 있던 것은 격렬하게 튀어오르기 마련이다 

              (상촌선생집 제48권) 

 

純陰/순음괘를 그리지 말고(육효가 모두 음인 곤괘로 10월에 해당)

休論七日來/칠일래를 말하지 말라(11월에 해당하는 복괘(復卦)에 "그 道를 반복하여 7일 만에 와서 회복한다(反復其道 七日來復)"하여 純陰卦에서 陽爻가 하나 생겨남을 말하였다,우뢰는 이 陽爻를 뜻한다) 

要知爻外易/爻 밖의 易을 알고자 하면

聽取雪中雷/눈 속의 우뢰를 들어보시라(주역을 보지 않아도 자연 현상은 우뢰가 순음괘에 해당하는 10월에 일어나는 것을 보면 一陽이 회복하는 섭리를 알수 있다는 것이다)  

                         (石洲集 제 6권) 

 

<坤卦第二> 

 

坤, 元, 亨, 利牝馬之貞. 곤은 원하고 형하고 암말의 정(貞)이 이롭다 

<퇴계선생이 말하기를 "대체로 양은 넉넉하고 음은 부족하며,양은 온전하고 음은 절반이다.건괘는 이롭지 않은 바가 없으므로 이로운 바를 말하지 않았지만 곤괘는 암말의 정(貞)이 이로우니 오직 유순(柔順)과 정정(正貞)만이 이로울 뿐,그 외의 것은 모두 이로울 수는 없다"하였다> 

君子有攸往, 先迷, 後得主, 利. 군자 가는 곳이 있다.먼저 가면 혼미하고 

                                      뒤에 가면 주인을 만나 이롭다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吉.  서쪽과 남쪽은 벗을 얻고,동쪽과 북쪽은 벗을  

                                     잃을 것이니 안정(安貞)하여 길하다

 

彖曰, 至哉坤元,       지극하도다,땅의 덕이여 

萬物資生, 乃順承天. 만물이 이를 의뢰하여 생기나니 이에 하늘의 뜻을 순히  

                          받들도다 

坤厚載物, 德合无疆, 땅은 두텁고 넓어서 만물을 싣고 덕에 합함이 끝이 없다 

含弘光大, 品物咸亨.  포용력있고(含),넓고(弘),빛나고(光),커서(大) 만물이 

                              (品物)모두 형통한다 

牝馬地類, 行地无疆, 암말은 성질이 곧다,육지에 다니는 힘은 한량없다 

柔順利貞. 君子攸行, 땅의 덕은 유순하고 이로우며 군자가 행하는 바이다

先迷失道, 後順得常.  먼저 가면 길을 잃고 뒤에 순히 하면 떳떳함을 얻는다 

西南得朋, 서남으로 가면 벗을 얻고 

乃與類行, 이에 더불어 무리들과 다니며(벗을 얻어 무리들과 다니고)

東北喪朋,  동북으로 가면 벗을 잃는다 

乃終有慶.  이에 마침내 경사가 있을 것이며(무리는 잃고 짝을 만나는 경사)   

安貞之吉, 應地无疆.   안정(安貞)하며 길하다. 땅의 끝없이 넓음에 응한다

 

象曰, 地勢坤,君子以厚德載物.  땅의 형세가 곤이니 군자가 이것을 본받아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싣는다 

<地勢가 坤이다 하였는데 그 내용은 즉 地形은 方直하므로 不順하나,그 形勢는 하늘을 받듦으로 이것이 곧 순(順)이라는 것이다 

<대상(大象)에 천행건(天行健)은 지세곤(地勢坤)과 서로 응한다/성호사설>  

初六, 履霜, 堅冰至. 서리를 밟게 되면 두꺼운 얼음이 곧 얼게 된다 

(처음 서리가 내릴때 이미 얼음이 얼 징조가 생겼다)  

(환란의 기미를 보면 미리 방지해야 한다는 뜻) 

(어떤 조짐이 보이면 점진적으로 발전하여 무서운 결과에 도달한다는 것을 비유한 말) 

(소인이 처음에는 아무리 미약할지라도 점차 치성하는 데 이르게 되므로 처음부터 그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을 말한 것이다) 

(맨 아래에 있는 陰爻를 가리킨 것으로 아직은 밑에 있어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것이 점점 확대되면 결국 큰 죄악을 저지르는 변이 온다는 뜻이다.그리하여 곤괘 文言에 "신하가 임금을 죽이며 아들이 아비를 죽이는 것은 하루아침 하루저녁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래가 점차 그렇게 된 것이다"하였다) 

(傳에 "음(陰)이 처음 아래에서 생겨나니 지극히 미약하나,성인(聖人)은 음이 처음 생겨날 때에 그것이 장차 자라날 것을 경계하였다"하였다,곧 서리는 시역(弑逆)하는 조짐이고,얼음은 시역의 행위이다) 

(傳에 "음이 처음 응결하여 서리가 되는데,서리를 밟으면 음이 점점 성하여 단단한 얼음에 이를 것을 알아야 한다,이는 소인이 처음에는 매우 미약하나 자라나면 성하게 되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象曰, “履霜堅冰”, 陰始凝也, 馴致其道, 至堅冰也.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곧 이르게 됨은 음이 비로소 얼기 시작함이니,그 도를 순조로이 점차로 익히어 가서 단단한 얼음에 이르는 것이다 

      馴致/순치 : 점차로 진행하여 극성한 데에 이르게 됨 


六二, 直方大, 不習 无不利. 곧고 방정하고 위대하니 굳이 익히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다  

象曰, 六二之動, 直以方也, “不習无不利”, 地道光也.  육이(六二)의 움직임은 

                         곧고 바르니,배우지 않아도 만사가 순조로움은 땅의 도가 

                         환히 빛나기 때문이다 


六三, 含章可貞,    육삼(六三)효는 아름다움을 속에 품고 마음이 곧고 바르다

或從王事, 无成有終. 그러다가 혹 나랏일에 종사하면 이루어지지는 않을지라도 결국에는 좋게 될것이다 

   含章/함장 : 아름다움(章)을 포함(含)한다 

象曰, “含章可貞”, 以時發也,  아름다움을 속에 품고 때가 되어 꽃피운다

<곤괘의 이상,직방,함장,괄랑,황상,현황과 건괘의 재전,건건,재연,재천> 

“或從王事”, 知光大也. 혹 왕의 일에 종사한다는 것은 지혜가 밝고 큰것이다 


六四, 括囊,无咎无譽. 주머니 끈을 묶듯이 하면 허물도,칭찬도 없으리라 

(禍를 피하기 위해 입을 닫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이나 지혜를 감추고 신중하게 살아감을 뜻한다)  

  

괄낭/자신의 재지를 속에 감추고 침묵을 지켜야 하는 암울한 시대,주머니를 졸라매는 것으로 곧 말(言)을 조심한다는 뜻 

 

象曰, “括囊无咎”, 주머니의 주둥이를 싸매면 허물이 없으리라,주머니를  

                          홀맺 듯이 '속에 든 것을 내보이지 않으면'허물이 없다  

愼不害也.           신중해서 해롭지 아니하니라


六五, 黃裳, 元吉. 그 덕이 황색치마와 같으니 크게 선하여 길하다, 

<黃은 중앙 토(土)의 빛으로 중도(中道)를 뜻하고 치마는 하체의 옷으로 겸손을 뜻한다> 

<여자로서 높은 신분에 있으면서 중도를 지키고 아래에 거처하면 크게 길하다는 뜻이다> 

象曰, “黃裳元吉”, 文在中也.  황색치마니 크게 길하다는 것은 문(文)이 가운데에 있음이다 

     <黃裳은 陰의 極貴한 자를 말한다>  


上六, 龍戰于野, 其血玄黃. 상육은 용이 들에서 싸우니,그 피가 사방에 넘쳐 검고 누렇다 

                 (피를 가리키며 이 역시 전란을 의미한다)  

象曰, “龍戰于野”, 其道窮也.    용들이 들에서 싸우는 것은 그 陰의 도가 궁극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用六, 利永貞.                用六은 영구하고 정고(貞固)함이 이롭다 

          <用九는 건(乾)6양이 모두 음으로 변함을 말함이요, 

           用六은 곤(坤)6음이 모두 양으로 변함을 말함이다>  

象曰, 用六“永貞”, 以大終也.  用六은 '영구하고 정고하게 하라'는 것은 끝까지 성대히 하라는 것이다 

                <初陰後陽故曰大終> 


文言曰, 문언에서 말하였다

<문언(文言)이란 것은 다른 문구(文句)로 예(例)를 삼아 그 괘(卦)의 괘사(卦辭)를 붙인것,그 괘를 설명한것,그 괘를 서차한것,그 괘를 섞어 놓은 것이니, 

생각컨대 모두 다 그 말을 문식(文飾)한 것이다.예기에 "거상(居喪)중에는 말을 문식하지 않는다"하였으니 말에 있어 문식하는 것이 곧 문언이다.계사(繫辭)에는 "그 말이 문식되고 그 언사가 곡진하여 맞는다"고 하였으니,곧 문언이란 말의 주석(注釋)이다.文言은 당초에 따로 책(冊)이 있는 것이 아니고,단지 계사 안에 있은 것인 듯하다.즉,계사상(繫辭上)의 8장(障)과 계사 하의 5章이 文言과 같은 例의 것인데,이 두장은 여러 卦를 섞어서 말한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繫辭 속에 있는 것이고,지금의 이른바 文言은 건괘(乾卦),곤괘(坤卦)의 12효(爻)가 구비되었기 때문에 바로 괘 밑에 가져다 넣고 지금의 문언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지금의 계사 상의 8장 안에 오히려,항룡(亢龍)이란 한마디가 있으니,증험할 수 있다.> 

<彖,象,文言 : 모두 주역에 대하여 공자가 지은 것,단전(彖傳)은 괘사(卦辭)를 설명한것이며,상전(象傳)은 괘의 상하 양상(兩象)과 육효(六爻)를 설명했으며,문언전(文言傳)은 彖傳과 象傳을 거듭 설명한 것으로 건괘(乾卦)와 곤괘(坤卦)에만 있다  

 

坤至柔而動也剛, 곤괘는 지극히 부드러우며 움직임이 강하고 

至靜而德方.       지극히 고요하면서 덕이 방정하다

後得主而有常,    뒤에 서면 주인을 얻어 떳떳함이 있어

含萬物而化光.   만물을 포용하여 변화시켜 빛나게 하니

坤道其順乎!      땅의 도는 그 순함인저! 

<乾卦 상사(象辭)에 天行健(하늘의 운행이 강건하다)>와 對 

承天而時行. 하늘의 뜻을 받들어 제때에 행하느니라 

積善之家, 必有餘慶,  덕행을 쌓은 집안은 자손에게 까지 경사가 미친다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후손에게 반드시 재앙이 돌아 

                                오게 마련이다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고 자식이 아비 

              를  시해하는 것은 하루아침,하루저녁에 이루어진 변고가 아니요, 

其所由來者漸矣! 由辯之不早辯也. 오랜기간 점차 쌓여 온 것이니,일찍 분변 

                                                 (分辨)하지 않은 데서 말미암은 것이다  

易曰, “履霜, 堅冰至.” 蓋言順也. 역에 말한 '서리를 밟으니 굳은 얼음에  

                                             이른다'는 다 順을 말하는 것이다 

“直”其正也, “方”其義也. 직은 그 정(正)을 의미하고 방(方)은 그 의(義)를  

                                   의미한다 

君子敬以直內, 義以方外. 따라서 군자는 경(敬)으로써 안을 바르게 하고  

                                    義로써 밖을 방정하게 한다 

(공자께서 건괘는 성인의 학문이고 곤괘는 현인의 학문이다라고 하셨으니 평소에 말을 미덥게하고(庸言之信),평소에 행동을 삼가는 것(庸行之謹)은 성인의 학문을 논한 것이며,경하여 안을 곧게하고(敬以直內) 의를 지켜 밖을 방정하게 하는것(義以方外)은 현인의 학문을 논한것입니다.경하여 안을 곧게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거울이고,의를 지켜 밖을 방정하게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미치는 것이니,경(敬)은 체(體)이고 의(義)는 용(用)입니다.여덟 글자로 이루어진 이 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直內 義以方外)란 말은 일생 동안 사용하여도 다함이 없는데 그 중에서도 경이직내(敬以直內)가 근본이 됩니다(同春堂集) 

   

敬義立而德不孤.                             경의(敬義)가 확립되어 덕(德)이 외롭지 않다 

“直方大, 不習无不利”,則不疑其所行也.  바르고 의롭고 크기때문에 익히지  

                                                  않더라도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直方大, 不習无不利”>는 곧바로 그 행하는 바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陰雖有美,          음은 비록 아름다움이 있더라도 

含之以從王事,    안으로 감추고 王事(왕이 나라를 위하여 하는 일)를 따라서

弗敢成也.          감히 이루지 않음이 없다  

地道也, 妻道也, 臣道也.  이것이 天에 대한 地道이며 夫에 대한 妻道이며  

                                君에 대한 臣道이다 

地道無成而代有終也.   地道는 스스로 이룸이 없이도 天道와 번갈아 이루 

                             어 낸다(乾道의 일을 代身해서 끝냄)  

天地變化, 草木蕃,  천지가 변화하면 초목이 무성하고(세상이 잘 다스려짐)  

天地閉, 賢人隱.     천지가 닫히면 현인이 은둔하니

易曰, “括囊, 无咎无譽.” 蓋言謹也. 역(易)에 이르기를 "주머니 끈을 묶듯이  

                                           하면 허물도 없고 칭찬도 없다"하였으니,삼가야 함을 말한 것이다 

君子黃中通理,       군자는 중용의 덕을 품고 사물의 이치를 통달하여 

正位居體,             바른 자리에 體를 居하니

美在其中, 而暢於四支,  아름다움이 그 가운데 있어 사지에 막힘이 없으며 

   /창 : 화창하다,통쾌하다,후련하다,통하다,막힘이 없다,펴다,번성하다  

發於事業, 美之至也!   사업에 드러나니 아름다움이 지극함이라! 

 

陰疑於陽必戰.      음이 양과 대등해지면 반드시 싸운다 

<음이 성하면 양이 의심하여 양이 이에 발동해서 이 음을 제거하려고 하는데 음이 이미 강성해져서 물러나 피하려 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싸우는 것이다>  

爲其嫌於无陽也,  그 양이 없음을 싫어함이라  

故稱“龍”焉,         그러므로 龍이라 일컬으며

猶未離其類也,     그 무리를 떠나지 못함이라

故稱“血”焉.         그러므로 血를 말하였다

夫玄黃者,           대저 玄黃이란 것은  

天地之雜也,        천지가 섞인것이라  

天玄而地黃.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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