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주역(周易) 損卦第四十一

rainbow3 2020. 4. 9. 04:55


♣ 주역(周易) 損卦第四十一

   : 산택손 


艮上兌下/山澤損 

艮少男,兌少女가 서로 응한다 

 

산아래 못이 있음이 손(損)이니 군자는 이것을 보고 분노를 징계하고 욕망을 막는다 라고 하였고 주자는 "山의 형상을 보고 분노를 징계하고 못의 형상을 보고 욕망을 막는다"고 하고 또 분노를 징계하기를 山을 누르듯이 하고 욕망을 막기를 골짜기를 메우듯이 해야 한다"하고 하였다 

 

못이 깊으면 山은 더욱 높아진다.이것이 손괘(損卦)의 뜻이다 

 

익괘가 손괘 바로 다음에 위치하는데 程子는 損이 極에 이르면 반드시 益의 결과가 나온다 하였다 

 

상자(向子)는 후한(後漢)의 은사(隱士)로 상장(長)을 가리키는데 그의 자(字)인 자평(子平)으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노장(老莊)과 역(易)에 정통하였는데, 어느날 주역의 손괘(損卦)와 익괘(益卦)를 읽고 나서 탄식하기를 "내가 이미 부귀는 빈천함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았으나 죽음이 삶보다 어떻다는 것만은 모르겠다(吾已知富不如貧 貴不如賤 但未知死何如生耳)"라고 하였다. 그후 그는 자녀의 혼사를 모두 마치고는 결연히 집을 나와서 벗 금경(禽慶)과 함께 오악(五嶽)의 名山을 유람하면서 餘生을 마쳐 그 종적을 알 수 없었다 한다(後漢書 逸民傳 ) 

 

손괘(損卦)는 아래는 못이고 위는 산이니, 산은 높고 못은 깊은 것이 바로  

"아래 것을 덜어서 위에 보태는 (損下益上)상(象)입니다 

(아래 백성들의 재물을 착취하여 나라에 바치면 백성들이 곤궁해져 망한다) 

아래 것을 덜면 위도 덜리고, 아래에 보태면 위도 보태집니다. 

그러므로 괘를 만들어 손(損)과 익(益)으로 이름을 지어 지극한 경계의 뜻을 담았습니다 

사람이 줄여야 할 것은 분노(忿)와 욕심(慾)보다 절박한 것이 없기 때문에 군자가 이 손괘의 상을 보고서 분노를 징계하고 욕심을 막기를 산을 허물어 못을 채우듯이 하여야 합니다(同春堂集) 

 

손괘의 뒤를 익괘(益卦)가 받은 것은 높은 산을 덜어 깊은 못을 메우는 것이  

"위의 것을 덜어 아래에 보태는 (損上益下)상(象)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있는 군주의 재물을 덜어 아래 백성들을 보태주면 백성들이 기뻐하고)

 (익괘와 손괘는 모두 세개의 양효와 세개의 음효로 되어있는데, 익괘는 위의 乾에서 한 爻를 덜어 아래에 보태주었고 損卦는 아래의 乾卦에서 한 爻를덜어 위에 보태 주었다) 

 

益掛는 내괘(內卦)는 진(震/우레)이고 외괘는 손(巽/바람)이니 바람과 우레가 교감하여 피차가 서로 돕는 象입니다 

그러므로 징분질욕(懲忿窒慾)은 損掛에 붙이고 천선개과(遷善改過)는 益卦에 붙였습니다"  송준길이 이와같이 아뢰니 聖上이 이르기를

"그렇다, 遷善하기 때문에 改過할 수 있으니 천선과 개과가 서로 쓰임이 되는 것이 바로 바람과 우레가 서로 돕는 상과 같다"하니 준길이 아뢰기를 

"위의 손괘에 징분질욕을 말하고 이 괘에 천선개과를 말한 것은 징분질욕을 한 뒤에야 천선개과할 수 있기 때문이니,두 괘가 서로 전하고 받도록 배치한 뜻이 정밀합니다"하였다. 이단상이 아뢰기를 

"사람이 능히 천선개과하면 요순같은 성인이 될 수 있지만 허물을 짓고도 고치지 않으면 이르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니, 이로서 보면 子路는 百世의 師表(子路는 실천에 용감하여 남이 자신의 허물을 일러주면 기뻐하였다. 程子는 "子路는 남이 자신의 허물을 일러 주면 기뻐하였으니 또한 백세의 사표가 될 만하다"라고 칭찬하였다)라는 말이 어찌 진실이 아니겠습니까(同春堂集) 

 

大成의 卦에 艮上兌下를 손(損)이라 하고 巽上震下를 익(益)이라 하는바 

괘를 이름한 뜻은 孔子의 彖傳에 대강을 말하였고 程子의 易傳과 朱子의 本義에 자세히 나와있다 

이제 두 卦의 上下의 體를 가지고 보면 艮이 위에 있고 兌가 아래에 있는손괘(損卦)는 손해됨이 비록 하체(下體)에 있으나 유익함이 상체(上體)에 있고, 손(巽)이 위에 있고 진(震)이 아래에 있는 익괘(益卦)는 유익함이 비록 下體에 있으나 손해됨이 上體에 있다 

그렇다면 損卦 또한 上體의 有益함이 있는데 卦의 이름을 반드시 손(損)이라 하고, 益卦 또한 上體의 손해됨이 있는데 卦의 이름을 반드시 益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損은 모두 손해됨이 아니요, 益은 모두 유익함이 아닌데, 損과 益의 괘이름을 모두 下體의 損害되고 有益함에서 取하고 上體의 損害되고 有益함에서 취하지 않은 것은 聖人의 뜻이 깊고 또 큰 것이다 

천하의 損害는 아래에 있는 손해보다 더 나쁜 것이 없고 천하의 有益은 아래에 있는 유익보다 더 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윗자리에 있는 자들은 매양 아랫사람의 것을 덜어내어 윗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데 마음을 두어, 아랫사람들이 손해보는 것이 천하의 큰 병통이 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윗사람에게 돌아오는 손해를 따지지 않고 반드시 아랫사람들이 유익함을 얻는 것을 떳떳한 도리로 여기는 자가 매우 적다 

어찌 위에 있는 손해는 국가에 나쁠 것이 없고 국가의 큰 유익은 항상 아랫사람들의 유익함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으며, 위에 있는 유익함은 단지 고식(姑息/계집과 자식, 당장에 탈이 없는 일시적 안정)의 유익일 뿐이요, 아래에 있는 유익함이 장구(長久)한 유익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두 괘의 이름을 취함에 있어서 모두 아래에 있는 것을 가지고 오로지 취한 이유이다. 그렇다면 천하와 국가의 높은 지위에 있는 자가 만약 聖人이 損卦와 益卦의 이름을 지은 뜻을 모른다면 되겠는가(旅軒集)   

 

損, 有孚, 元吉, 无咎, 可貞, 利有攸往.              손(損)은 성실함이 있으면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으며,

                                                            가히 貞할 수 있다. 가는 것이 이롭다 

曷之用? 二簋可用享.                                  어디에 쓰겠는가? 두 그릇만 있어도 제사할 수 있다

   曷/갈 : 어찌,어찌하여,언제,어느때에,누가,어찌 - 하지 아니하냐? 

彖曰, “損”, 損下益上, 其道上行.                     彖에 "손(損)은 아래를 덜어 위에 더해서  

                                                            그 道가 올라가 행함이다 

<하체는 본디 乾이고 상체는 본디 坤이다. 乾의 九三이 변해서 상구(上九)가 되었고 坤의 上六이 변해서 육삼(六三)이 되었으니, 이는 乾의 九三을 덜어서 坤의 上六에 보태 준 것이다. 上行은 三爻에서 올라가서 그 보태줌이 上爻에 있으므로 그 道가 올라가 行함이다 한것이다 

建安丘氏가 "하체는 본디 乾으로 세획이 모두 梁이니 지나치게 富하고 實하여 마땅히 덜어 내야 할 바이다 

상체는 본디 坤으로 세 획이 모두 陰이니 지나치게 虛하고 乏하여 마땅히 보태주어야 할 바이다 

덜어 내야 마땅한데 덜어내고 보태주어야 마땅한데 보태 주니, 이는 바로 이치에 있어서 바른 것이고 일에 있어서 마땅한 것이다. 성인이 어찌 부족한 백성들에게서 덜어 내는 것으로 덜어 냄을 삼겠는가"하였다> 

損而有孚, 元吉, 无咎, 可貞, 利有攸往이니.       덜되 孚誠이 있으면 크게 선하여 길하고 허물이 없어서 정할 수 있다.

                                                            가는 것이 이로우니 

曷之用?                                                  어디에 쓰겠는가

二簋可用享은.                                          두 궤의 제물로도 제사한다함은

   /궤 : 제기(祭器)이름,기장과 피를 담는 그릇 

  <성경의 마음이 극진하면 이궤의 박한 제수일지라도 제사할수 있다> 

二簋應有時며,                                          두 그릇을 올리는 것이 마땅한 때가 있으며

損剛益柔有時며,                                       강을 덜어 유에 더함이 알맞은 때가 있는 것이니   

損益盈虛, 與時偕行.                                  덜고 보태고 채우고 비움을 때에 따라 함께 행해야한다 

象曰, 山下有澤, 損,                                   상에 "산아래 못이 있는것이 손이니

君子以懲忿窒欲.                                      군자는 이 괘를 보고서 분노를 징계하고 욕망을 억제한다" 

<주자가 말하기를 "산 아래에 못이 있는 것은 산을 윤택하게 깎아서 그 못을 메꾸는 상이다"하였다> 

<"분노를 징계하기는 산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하고 사욕을 억제하기는 골짜기를 메우는 것처럼 하라">

 

初九, 已事遄往, 无咎, 酌損之.                      초구는 일을 마쳤으면 빨리 가야 허물이 없으리니,

                                                           짐작하여 덜어야 한다 

   /천 : 빠르다,빠르게    

象曰, “已事遄往”, 尙合志也.                         상에 "일을 마쳤으면 빨리 간다"함은 또한 뜻이 합하기 때문이다 


九二, 利貞, 征凶, 弗損益之.                         구이는 정함이 이롭고 가면 흉하니, 자신의 지조를 덜어내지 않아야

                                                           유익하게 된다 

  <九二는 부정(不正)이므로 貞함이 이롭다> 

象曰, 九二利貞, 中以爲志也.                        상에 "구이는 정한것이 이롭고"는 중으로써 뜻을 삼기때문이다

 

六三, 三人行, 則損一人,                              육삼은 세사람이 갈때는 한 사람을 덜고

一人行, 則得其友.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게 된다 

<程傳에는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떠나가면 한 사람이 줄어들고 오직 두 사람만 남게 되니, 두 사람이 서로 친하여 벗이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本義에서는 "하나의 양이 위로 올라가 하나의 음과 바꿔 오니, 하나의 양이 올라가고 하나의 음이 내려옴이다, 한 사람이 감으로써 그 벗을 얻은 것이다"하였다. 程傳에서 말한,"그 벗을 얻는다"는 것이란 나의 생각에는 두 사람이 서로 친하여 벗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초효와 이효,사효와 오효,삼효와 육효가 서로 둘씩 서로 함께함을 말하는 것으로 정전과 본의가 다르지 않다> (沙溪全書) 

象曰, 一人行, 三則疑也.                              상에 "한사람이 갈때는 그 벗을 얻는다"함은 한사람이 가면서

                                                           한 사람을 얻으면 벗을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세사람이 가면 상대를 의심할 것이다

 

六四, 損其疾, 使遄有喜, 无咎.                      육사는 그병을 덜되 빠르게 하면 기쁨이 있어 허물이 없다 

<사물이 剛과 柔의 中도를 얻지 못한 것을 모두 疾이라고 한다>(楊氏) 

<둔괘(遯卦)는 하체가 艮인데 九三爻에서 疾을 말하였고 손괘(損卦)는 상체가 艮인데 六四爻에서 疾을 말하였다,

  艮은 위가 성하고 아래가 虛한바 疾의 象인것이다>

象曰, “損其疾”, 亦可喜也.                           상에 "자신의 병을 더니" 또하 가히 기쁘다


六五, 或益之 十朋之 龜  弗克違, 元吉.           육오는 혹 더해주면 열벗이 도와주는

                                                           거북점도 능히 어기지 못한다

(五爻는 二爻의 보태줌을 받으면서 또 上爻의 보태줌을 얻는다, 그러므로 或益之라 한것이다/建安丘氏) 

象曰, 六五元吉, 自上祐也.                          상에 "육오는 크게 길하다"함은 하늘로부터 도와주기 때문이다

 

上九, 弗損益之, 无咎, 貞吉, 有攸往, 得臣无家.   상구는 덜지 말고 더해주면 허물이 없으며,

                                                            정하고 길한바,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

                                                            신하를 얻음이 집안에서만이 아니다 

象曰, “弗損益之”, 大得志也.                         상에 "덜어내지 말고 더해주다"라는 것은 크게 

                                                           뜻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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