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益卦第四十二
: 풍뢰익
風雷益/巽上震下
풍뢰익괘를 본받아서 바람처럼 빠르게 선으로 옮겨가고 천둥처럼 과감하게 허물을 고치게된다
분을 참고 욕심을 막는 것은 정심(正心)과 유사하고 개과천선은 수신(修身)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통틀어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周易益卦의 象에서 程子,朱子가 모두 수신(修身)이라 하였으니 손괘(損卦)의 象은 正心이라 할 수 있습니다(퇴계집)
천둥과 바람이 변화하면 항괘(恒卦)가 되고,바람과 천둥이 서로 도와주면 익괘(益卦)가 된다
바람은 우레를 얻으면 위엄이 더욱 드러나고 우레는 바람을 얻으면 소리가 더욱 멀리 가는 법이니, 그것이 바람과 우레는 서로 보탬이 되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바람과 우레는 서로 보탬이 되는데 선후와 내외로 구분하여 말할 것이 무엇 있는가?
자하(子夏)의 전(傳)에 "우레는 움직여 주고 바람은 흩어 주어 만물이 다 유익하게 된다. 2월의 계칩(경칩)이후에는 바람이 만물을 키워주고 8월의 收聲이후(中秋에 雷始收聲)에는 바람이 만물을 시들게 한다"고하였다
이렇게 논하면 바람이 유익하게 하는 것은 우레가 친 이후에 있다고 해야 경문의 뜻이 더욱 분명할 것 같은데, 어떤지 모르겠다
(김세륜이 대답하였다)
바람과 우레가 서로 보탬이 되는 그 뜻은 진실로 큽니다
음과 양이 서로 부딛치면 우렛소리가 발하고 음과 양이 서로 만나면 바람이 비로소 온화하게 되는데, 우레가 소리를 내면 굽은 상태로 잠자던 싹이 트고 딱딱한 껍데기 속에서 눈이 터져 나오며 바람이 온화하면 트인 싹이 뾰족이 돋아나고 터져 나온 눈이 자라게 됩니다
우레는 움직여 줌을 맡았고 바람은 드날려 주는 것을 맡았는데 陰과 陽의 變化, 육성(育成)하는 오묘함과 하늘과 땅이 생겨나게 하고 성숙시켜 주는 공을 이러한 데에서 볼 수 있으니 바람과 우레가 서로 보탬이 되는 의의가 이러한 것입니다
저 바람의 위세는 우레를 얻어서 더욱 드러나고 우레의 소리는 바람으로 인하여 더욱 멀리 가는 것과 같은 것은 서로 보탬이 되는 것의 말단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레의 유익함은 움직여 주는 데 있고 바람의 유익함은 드날려 주는 데 있으니 먼저 움직여 주는 변화가 있은 다음에 드날리는 功을 베풀 수 있는 것입니다. 싹이 트게하는 것과 싹이 터져 나오게 하는 것은 우레가 그렇게 하고 뾰족이 돋아 나고 자라게 하는 것은 바람이 도와주는 것이니, 바람과 우레가 서로 도움이 됨은 진실로 선후(先後)의 구별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괘전에 "만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우레보다 더 빠른 것은 없고 만물을 흔들어 주는 것은 바람보다 더 빠른 것은 없다"고 하였으니, 이는 그 선후로써 말한 것입니다
益卦의 구성을 살펴보면 손(巽)은 外卦에 있고 진(震)은 內卦에 있습니다
외괘의 체는 본래 건(乾)이며 내괘의 체는 본래 곤(坤)이었는데, 이는 巾의 아래 爻를 덜어다가 坤의 아래 爻에 보태 준 것이 되며 外卦의 陽爻가 變하여 陰이 되고 來卦의 陰爻가 變하여 陽爻가 되었으니
이것이 위의 것을 덜어다가 아래에 보태 주는 뜻이 되고 그 卦를 익(益)이라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震과 巽이 서로 보탬이 되는 데에 안과 밖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레는 오로지 만물을 길러 주는 데 속하고 바람은 오로지 만물을 시들게 하는 데 속한다고 하여 2월과 8월을 그 先後로 나눈다면, 이는 天地造化의 오묘함과 우레와 바람이 서로 보탬이 되는 뜻이 정말 아닙니다
그리고 그 "우레는 움직여 주고 바람은 흩어 준다"고 한 것은 어찌 이것을 말한 것이겠습니까. 움직이게 하면 만물이 싹이 트고 흩어지게 하면 만물이 갖추어진다는 것도 사물을 자라게 하는 功을 종합하여 말한 것이니, 진실로 바람과 우레는 함께 行하면서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레가 울리는 때가 따로 있고 바람이 부는 때가 따로 있어서 만물을 자라게도 하고 시들게도 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서로 보탬이 되는 道가 될 수 있겠습니까
(弘齋全書 經史講義)
혹익지십붕지귀불극위(或益之十朋之龜弗克違)라고 한것은 損卦의 육오(六五)爻辭와 같다. 대개 益과 損의 두괘는 서로 반대가 되는데 益卦의 六二는 곧 損卦의 六五이다. 本義에서 損卦 六五에 대하여 풀이하기를 "십붕(十朋)의 거북은 큰 보배이다. 혹자가 이것을 더하여 주는데 사양할 수 없다"고 하였으니 주자(朱子)의 뜻은 "혹익지십붕지귀(或益之十朋之龜)를 한 句로 보고 십붕지귀불극위(十朋之龜弗極違)를 한 句로 보았다. 곽옹(郭雍)의 "전가역설(傳家易說)"에는 "혹익지(或益之)"라는 것은 사람이 더하여 주는 것이고, "십붕지귀불극위(十朋之龜弗極違)"라는 것은 귀신이 더하여 주는 것이며, "왕용향우제길(王用享于帝吉)"이라는 것은 하늘이 더하여 주는 것이다. 하늘도 어기지 않는데 더구나 사람과 귀신이겠는가"하였다. 그 학설을 후세의 학자들이 상당히 취하였는데 강원(講員)의 뜻은 어떤지 모르겠다
(이서구가 대답하였다)
정전과 장횡거와 양구산의 학설은 모두 "귀불극위(龜弗克違)"를 구로 삼으니, 후세의 학자들이 이를 따라서 해석하기를 "혹익지(或益之)"라고 한것은 곧 서경 홍범에서 "경사(卿士)가 따르고 서민(庶民)이 따른다"고 한것과 같은 것이고,귀불극위(龜弗極違)라고 한것은 곧 홍범에서 '거북도 따르고 시초도 따른다'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다"하였습니다.
經文을 고찰하여 보면 말이 통하고 이치도 순하니,臣의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것을 정의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홍재전서 경사강의 제105권)
益, 利有攸往, 利涉大川. 익(益)은 가는 것이 이로우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롭다
<초효부터 오효까지 가운데가 비었으니 배(舟)의 象이다>
彖曰, “益”, 損上益下, 民說无疆, 단에 "익"은 위를 덜어서 아래에 보태니,
백성들이 기뻐함이 한량이 없다
自上下下, 其道大光. 위로부터 아랫사람에게 낮추니 그 도가 크게 빛난다
“利有攸往”, 中正有慶, "가는 바가 이롭다"는 것은 중정하여 경사가 있음이요
“利涉大川”, 익道乃行.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한 것은 益의 道가 마침내
행해지는 것이다
益動而巽, 日進无疆, 익은 동함에 공손하여 날로 나아감이 무궁하며
天施地生, 其益无方. 하늘이 베풀고 땅이 낳아 그 有益함이 한량없으니
凡益之道, 與時偕行하나니라. 무릇 익의 도는 때에 따라 함께 행하는 것이다
象曰, 風雷, 益, 君子以見善則遷, 有過則改. 상에 "풍뢰가 익이니, 군자는 이 점괘를 보고서
선을 보면 그 쪽으로 옮겨가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느니라
<程子/선을 행하기는 바람처럼 빨리하고 허물 고치기는 우레처럼 속히 하라>
<孔子/허물이 있거든 고치는 것을꺼리지 말라(過則勿憚改)>
<맹자/만일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 빨리 그만두어야 할것이다
(如知其非義 則斯速已矣)>
初九, 利用爲大作, 元吉, 无咎. 초구는 크게 일으킴이 이롭다.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다
象曰, “元吉无咎”, 下 不厚事也. 상에 "크게 선하고 길하여야 허물이 없다"는 것은
아래에 있는 자는 중대한 일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六二, 或益之十朋之 육이는 혹 보태 줄일이 있게 되면 열 벗이 도와주는지라
龜弗克違나, 거북점도 능히 어기지 못할 것이나
永貞吉, 王用享于帝, 吉. 영구히 정고하게 하면 길하니, 왕이 상제에게 제향하더라도 길하다
象曰, “或益之”, 自外來也. 상에 "혹 보태준다"는 것은 밖에서 오는 것이다
六三, 益之用凶事, 无咎, 육삼은 유익하게 해주되 흉사에 하면 허물이 없다
有孚中行, 告公用圭. 성실함이 있고 중도를 행하여야, 공에게 아뢸적에 규를
쓰듯이 할것이다
象曰, 益用凶事, 固有之也. 상에 "유익하게 하기를 흉사에 한다"함은 굳게
자신의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六四, 中行告公從, 利用爲依遷國. 육사는 중도로 행하면 공에게 告하매 따르리니,
의지하여 國都를 옮김이 이롭다
象曰, “告公從”, 以益志也. 상에 "公에게 고할때 따라 줄것이다"는 유익한
뜻으로 했기 때문이다
九五, 有孚惠心, 勿問元吉, 有孚惠我德하리라. 구오에 성실함이 있어 은혜로운 마음을 가진다.
묻지않아도 크게 善하여 吉하니, 孚를 두어 나의 덕을
은혜롭게 여기리라"
<인군이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했고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잡았으니, 만약 지극한 정성으로 천하를 유익하게 한다면 천하가 그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니 元하고 吉할 것은 말할 것이 없다>(三峯集)
<"성실함이 있어 은혜로운 마음을 가진다"함은 인군이 지성으로 천하를 유익하게 하면 천하 사람들이 지성으로 사랑하고 감사하지 않는 자가 없어 인군의 덕택을 은혜로 여기는 것이다>(三峯集)
象曰, “有孚惠心”이라, 勿問之矣며, 상에 "성심으로 은혜를 베풀려고 함"이니 물어볼 것이 없으며
惠我德이 大得志也라. 나의 덕을 은혜롭게 여길것이다 함은 크게 뜻을 얻는 것이라
上九,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상구는 보태주는 이가 없다.혹 공격하리니 마음을 세우되
이익을 구함을 항상하지 말아야 하니, 흉하다
象曰 “莫益之” 偏辭也오, 상에 "유익하게 해주는 이가 없다"함은 편벽됨이고
“或擊之”는 自外來也라 "혹 공격할것이다"는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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