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주역(周易) 夬卦第四十三

rainbow3 2020. 4. 9. 05:15


♣ 주역(周易) 夬卦第四十三

   : 택천쾌


澤天/兌上乾下 

 

쾌괘는 다섯 陽이 한 陰을 제거하는 象이다 

경계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은 上六의 陰爻이다 

孚號(부호)와 惕號(척호) / 부호는 지성(至誠)으로 대중을 명령한다는 뜻이고 척호는 두려워하는 한편 호령을 엄히 한다는 뜻임 

 

乾에서 姤>坤>復>夬로 돌아 乾이 된다 

 

주자가 "좋은 괘를 크다고 하고 좋지 않은 괘를 작다고 한다"고 한대 대해 말씀드리면, 대체로 陽이 많은 괘는 그 말이 평이하게 좋은데 예를 들면 乾卦,卦,大有卦가 그러한 것이고 ,陰이 많은 괘는 그 말이 험한데 예를 들면, 坤卦,박괘(剝卦)가 그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음이 양보다 많더라도 양이 주체가 되면 길한데, 예를 들어 복괘(復卦)는 한 陽이 생기는 것이어서 吉하고 겸괘(謙卦)는 구삼(九三)이 주체가 되어서 吉한 것입니다. 또 양이 음보다 많더라도 음이 주체가 되면 흉한데, 예를 들면 비괘(否卦)는 세 陰이 아래에 있어서 凶하고 구괘((姤卦)는 한 陰이 주체가 되어서 흉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 좋다거나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역시 음과 양을 가리켜 말한 것입니다 

건괘의 여섯효는 모두 양이니 그 말이 평이할 것 같은데도 상구의 경우 지극히 올라가 변하게 되지 험해지고, 곤괘의 여섯 효는 다 陰이니 그 말이 험할 것 같은데 육오(六五)의 경우 중(中)을 얻어서 陽을 순응하자 평이하여 졌으니, 이러한 곳에서 마땅히 폭넓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양이 많고 음이 많음과 陽이 주체가 되고 陰이 주체가 되는 것을 잘 살펴봐야만 계사전의 뜻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홍재전서 경사강의 계사전 상)  

  

夬, 揚于王庭이니,                       쾌는 "왕의 조정에서 드러내는 것이니 孚號有厲니라.

                                             지성(至誠)으로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위태롭게 여기도록 해야하니라 

<왕정에 나아가 선악을 밝히며 명령하나 경계하는 마음을 지닌다>      (송자대전) 

    夬/쾌 : 터놓다,定하다,결정하다,나누다,가르다    

告自邑, 不利卽戎, 利有攸往.       사읍(私邑)부터 告하고 병란(兵亂)에 나아감은 이롭지 않으며,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 

彖曰, “夬”, 決也니,                   단에 "쾌"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니 

剛決柔也니, 健而說하고,            강이 유를 결단하는 것이니 굳세고 기뻐하고

決而和하니라.                         결단하여 和하니라

“揚于王庭”은, 柔 乘五剛也오,      "왕의 조정에서 드러내는 것"이라 함은 柔가  다섯의 剛을 타고 있기때문이고 

“孚號有厲”는, 其危 乃光也오,      "지성으로 사람들에 명령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직 위태롭게 여기는 마음이 있게

                                           해야 한다"함은 그래야 그 위험이 없어져 군자의 도가 광대해지기 때문이고  

“告自邑, 不利卽戎”, 所尙乃窮也오, "사읍에서부터 고해야 하고 병란에 나아 가는 것은 이롭지 않다"함은

                                             숭상하는바가  마침내 궁극에 이르기때문이고 

“利有攸往”, 剛長乃終也.              "가는 것을 두는 것이 이롭다"함은  강이 자람이 마침내 끝나기 때문이다 

象曰, 澤上於天, 夬,                     상에 "못이 하늘에 올라감이 쾌(夬)이니 

<못의 기운이 하늘로 올라가면 수증기가 되었다가 비로 변하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녹을 베풀어 아래에 미치게 하는 것이다, 못이 어찌 하늘로 올라갈 리가 있겠는가, 기(氣)로써 말한 것일 뿐이다> 

君子 以하야 施祿及下하며,           군자가 보고서 녹을 베풀어 아랫사람에게 미치게 해야하며

居德하야 則忌하나니라.               덕에 머물면서 삼가야 한다" 


初九, 壯于前趾니,                       초구는 앞발이 건장함이니

<陽爻로서 陽의 자리에 있는데다가 또 건체(乾體)이기까지 하니 건장한 象이 있는 것이다. 지(趾)는 初爻가 아래에 있는 象이다> 

往하야 不勝이면 爲咎리라.           가서 이기지 못하면 허물이 되리라        

象曰, 不勝而往, 咎也.                  상에 " 이길 수 없는데도 가는 것이 허물이다"


九二, 惕號, 莫夜有戎, 勿恤.           구이는 "두려워하고 호령함이니 늦은 밤에 적병이 있어도 걱정할 것이 없다" 

    惕/척 : 두려워하다,근심하다,걱정하다,삼가다,신속하다,놀라다 

    號/호 : 부르다,불러오다,신호,표지,명령,호령하다,차례,부르짖다,울다 

    (惕號/척호 : 九二의 척호는 뭇 양(陽)에게 소리치는 것이다)    

象曰, “有戎勿恤”, 得中道也.          상에 " 군사가 있어도 두려워말라"함은 중도를 얻었기 때문이다 

   戎/융 : 되(오랑캐),병장기,전쟁,군사,병정,크다 


九三, 壯于頄하야, 有凶코,            구삼은 얼굴(낯빛)을 단단하게 하여 흉함이 있고 

   壯/장 : 씩씩하다,강건함,단단하다,장하다 

   頄/구 : 얼굴(壯于),광대뼈,낯,두텁다 

獨行遇雨니,                             혼자가서 비를 만나니 

君子夬夬라                              군자는 과감하게 결단하여 쾌하게 하니 

   夬夬/쾌쾌 : 결단성이 있는 모양,강건한 모양  

若濡有慍이면 无咎리라               젖는듯이 여겨 노여워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濡/유 : (물에)적시다,젖다,베풀다,윤이 나다,윤기가 있다,부드럽다,

           온화하다,더디다,견디다.습기,은혜,은택,윤,오줌,소변 

  慍/온 : 성내다,화를 내다,원망하다,화,노여움,괴로워하다  

象曰, “君子夬夬”, 終无咎也.           상에 "군자가 과감하게 결단하니 끝내 허물이 없다" 


九四, 臀无膚, 其行次且,                九四는 "볼기에 살이 없어 그 가는 것을 머뭇거리니

臀/둔 : 볼기,궁둥이,밑(바닥) 

且/차 : 또,우선,저/머뭇거리다,공경스럽다,적대(제사때 산적을 담는 그릇) 

牽羊悔亡, 聞言不信.                     양을 끄는것처럼 하면 허물이 없으며, 말을 들어도 믿지 않으리라" 

象曰, “其行次且”, 位不當也오,         상에 "그 가는 것을 머뭇거림"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고

“聞言不信”, 聰不明也.                   "말을 듣고 믿지 않는것"은 듣는 것이 밝지 못해서다

 

九五, 陸夬夬, 中行无咎.              구오는 소인을 버리는 것이 마치 연한 쇠비름풀을 끊어 내는 것처럼 결단하면,

                                              중도를 행함에 허물이 없게 된다 

 莧/현 : 비름(비름과의 한해살이풀)

 陸/현륙 : 그늘진 땅에서 자라는 음기(陰氣)가 매우 강한 풀로 햇볕에 말려도 잘 마르지 않는다(小人을 비유함) 

 <九五는 하나뿐인 陰의 바로 아래이므로 단호히 결행치 않으면 오히려 실행하지 못할 근심이 있다. 광명정대치 못하다는 것은 九五의 위치가 陰의 바로 아래로 서로 친한 마음이 있기 마련이며, 따라서 義로써 결단해도 단지 허물만 없을 뿐 대단히 빛나는 일은 아닌것이다>    

象曰, “中行无咎”, 中未光也.           상에 "중정의 도를 지켜 허물은 없으나 中이 광대하지는 못하게 된다 

<구오는 상륙과 가까워서 中이 光大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정의 도만 겨우 지켜 허물이 없게 될 뿐이라는 말이다>(宋子大全) 

上六, 无號, 終有凶.                     상육은 호령함이 없어 끝내는 흉함이 있다 

    (終有凶 : 종유흉 : 끝내 다섯 양(陽)이 결단하여 한 陰을 제거하는 것이다) 

    (乾에서 姤>坤>復>夬로 돌아 乾이 된다)   

象曰, “无號之凶”, 終不可長也.       상에 "호령함이 없어 흉함"은 끝내 가히 길게 갈수 없기 때문이다 

 <선대 학자가 상육(상육)에 대해 논하기를 "소인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호령을 받들지 않아 흉하게 되는 격이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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