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주역(周易) 解卦第四十

rainbow3 2020. 4. 6. 02:53


♣ 주역(周易) 解卦第四十

   : 뇌수해


해(解)는 음(陰)과 양(陽)이 교감(交感)하여 천하의 환란이 해산(解散)되는 것을 상징하는데 진(震)은 뇌(雷), 감(坎)은 우(雨)의 뜻을 취하였다 

 

용과 자벌레가 굽혔다 폈다하는 것처럼 사물은 끝까지 곤경에 몰아넣을 수가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건(蹇)괘의 뒤를 해괘(解卦)가 받은 것이니, 인자(仁者)는 이를 보고 인(仁)이라고 하고 지자(智者)는 이를 보고 지(智)라고 하는데 

백성들은 날로 쓰면서도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홍재전서) 

 

"여우 세 마리를 잡고 누런 화살을 얻었다"고 한 뜻을 상세히 말해줄 수 있겠는가? 本義에서는 "未詳"이라고 단정하였다 

그러나 혹자의 말과 "程傳"에서는 모두 "간사함과 아첨을 제거하고 中道와 正直함을 얻는 것"으로 풀이하였다. 

(신복이 대답하였다) 

진괘(震卦) 九四의 小人은 다람쥐에 비하고 서합괘(噬嗑卦)의 중직(中直)한 九四는 금과 화살에 비하였는데, 易에는 진실로 그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解卦의 九二로 말하면 어려움을 겪고 난 뒤에 바야흐로 천하의 어려움이 풀리는 시기에 해당하나, 괘에 세 陰爻가 있으니 그것이 세마리 여우의 象이 되는 것이고, 九二는 中의 자리에 있으며 正을 얻었으니 그것이 누런 화살의 뜻입니다. 本義에서는 비록 未詳이라고 단정하였으나, 그 아래에 이어서 "간사함과 아첨을 제거하고 중도와 정직함을 얻는 상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朱子가 程傳이 잘못되었다고 한 적이 없는 것입니다 

 

높은 담위의 새매는 상육(上六)이 아니면 마침내 쏠 수 없다는 말인가? 

九二는 여우를 잡는 상이 있고  

九四는 엄지발가락을 풀어버리는 뜻이 있으니 

九二와 九四도 시킬 수 있을 것 같고 

初六은 허물이 없는 자리에 있고 

六五는 험난함을 풀어야 하는 책임을 맡고 있으니 

初六이나 六五도 맡길 수 있을 것같은데 어찌 마지막의 上六을 기다린 뒤에야 비로소 쏠 수 있다는 말인가? 

대체로 九二와 九四 두 陽이 끊임없이 다투는 것은 六三이 제거되지 않아서이다. 九二와 九四를 시키려고 하면 九二와 九四가 함께 얻으려고 할 것이고 

初六과 六五에게 맡기려고 하면 初六과 六五는 두 陽의 짝이 되니 六三이 의심하게 될 것이다 

무릇 다투는 것을 끝내고 싸움을 말리려고 하면 편당에 관련되지 않은 자라야 가능하다 

그래서 上六이라야 쏘아서 잡을 수 있다 

이러한 논리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정전과 본의의 뜻은 반드시 이와 같다고 할 수 없는 것인가? 

(윤행임이 대답하였다) 

해괘의 괘덕(卦德)은 곧 군자가 소인을 제거하는 괘입니다 

卦 중의 六三 爻 하나가 음흉하고 간사한 소인으로서 여우처럼 사나움이 비할 데가 없으므로 上六이 높은 자리에 있으며 반드시 소인을 제거하고자 하여 새매를 쏘는 상이 있는 것입니다 

비록 상육이 아니더라도 여러 효 모두에게 소인을 제거하려는 뜻이 있으므로 건안 구씨가 말하기를 "구이가 육삼의 아래에 있으니 여우를 잡았다는 것은 육삼을 잡은 것이고, 구사는 육삼의 위에 있으니 엄지발가락을 풀어버렸다는 것은 육삼을 풀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육오는 해괘의 주인으로서 소인에게 믿음이 있다고 한 것은 육삼을 물리친 것이다. 오직 초육에만 허물이 없다고 한것은 여섯 효의 큰 뜻을 풀이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상육이 편당에 관련되지 않았다는말은 너무 편견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弘齋全書 經史講義) 

  

解, 利西南, 无所往,                      해(解)는 서남이 이로우니,갈 필요가 없다 

其來復吉, 有攸往, 夙吉.                와서 돌아옴이 길하니,갈 바가 있으면, 빨라야 길하다 

<서남이 이롭다(利西南)는 것은 九四를 가리킨다. 갈필요가 없다, 와서 돌아옴이 길하다(无所往 其來復 吉)는 것은 九二를 가리킨다. 갈 바가 있거든 빨라야 길하리라(有攸往 夙吉)는 것은 九二가 가면 五爻로 들어가는데, 그러면 감(坎)의 險함이 變하여 곤(坤)의 평탄함이 되므로 吉한 것이다> 

 

彖曰, 解, 險以動,                        단에 "해는 험하고 동하니  

動而免乎險, 解.                         동하여 험한것을 면함이 해이다

“解, 利西南”, 往得衆也,               "해는 서남이 이롭다"함은 가서 무리를 얻기때문이다

“其來復吉”, 乃得中也,                "그 와서 회복함이 길하다"고 한 것은 중도를 얻게 됨이요 

“有攸往, 夙吉”, 往有功也.           "가야할 바가 있으면 빠르면 길하다"는 가면 공이 있는 것이다 

   <해결할 일이 있으면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뜻> 

    夙/숙 : 이르다(빠르다),빠르다,삼가다,조심하다,어린나이,새벽,일찍  

天地解而雷雨作,                       하늘과 땅의 기운이 화창해지면서 뇌우현상이 일어난다  

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坼,           천지의 기운이 화창해지면서 뇌우가 일어나고 뇌우가 일어남에

                                           백과와 초목이 모두 싹을 틔우니

   <初爻와 二爻는 땅이고 五爻와 上爻는 하늘인데 감(坎)이 아래에 있으니 

     비가 하늘에서 내려와 베풀어지는 象이다>(芝山集) 

   甲坼/갑탁 : 식물의 눈이나 싹이 틈 

   甲/갑 : 갑옷,딱지,껍질,첫째,손톱,천간,싹트다,압/친압하다 

   坼/탁 : 터지다,갈라지다,열다,싹트다,허물다

解之時大矣哉!                         해(解)의 때가 크도다!

象曰, 雷雨作, 解,                      상에 "천둥치고 비(雷雨)를 내림이 해(解)이니 

君子以赦過宥罪.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과오를 지은자를 용서하고 죄를 사면한다   

                            

初六, 无咎.                             초육은 허물이 없다

象曰, 剛柔之際, 義无咎也.          상에  강함과 유함이 접함이라.뜻에 허물이 없다 

<제(際)자는 교제(交際)의 際字이니 곧 접(接)자의 뜻이다, 解卦의 初爻 象傳에 "剛柔之際"한 것은 初爻와 二爻 두효를 가리킨 것이고 습감괘의 四爻 象傳에 "剛柔際也"한 것은 四爻와 五爻를 가리킨 것이다. 태괘(泰卦)의 三爻 象傳에도 "天地際也"하였는데,三爻,四爻를 말한 것으로서 바로 상곤(上坤)과 하건(下乾)이 서로 接한 것이다>(順菴集)

 

九二, 田獲三狐, 得黃失, 貞吉.     구이는 사냥하여 세 마리의 여우를 잡아 누런 화살을 얻었다. 정(貞)하여 吉하다 

    <二爻부터 四爻까지는 이(離)가 되니 과병(戈兵)의 象이다> 

象曰, 九二貞吉, 得中道也.          상에 "구이가 정하여 길한것은 중도를 얻었기 때문이다 


六三, 負且乘, 致寇至, 貞吝.        육삼에 "져야할 자가 탔는지라. 도적이 이르게 되니,

                                          마음이 곧아도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짐을 지고 또한 타니 도적을 불러오게 된다> 

        <승(乘)이란 군자의 기(器)요,부(負)란 소인의 일이다> 

        <분수에 맞지 않게 행동하면 재앙이 따른다는 말이다>(西厓集)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다시 이를 부연하여 "짊어지는 것은 소인의 일이요  

        수레는 군자의 기물이니, 소인으로서 군자의 기물을 타고 있기 때문에  

       도둑이 빼앗을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하였다> 

        <三爻가 四爻를 받들고 있으니 부(負)의 象이 있다.승(乘)은 三爻가 二爻를 타고 있으니 승(乘)의 상이 있다,

          또 三爻가 감체(坎體)이면서 감체의 윗자리에 있으니 수레를 타고 있는 象이 있는 것이다>(芝山集) 

 

    <鼎卦九四에 "솥의 다리가 부러져서 음식이 쏟아지니, 부끄러워서 얼굴에 땀이 흥건하다,

      나쁜 결과가 올것이다>는 것과 함께 자격도 없는 사람이 막중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자기 한몸만 화를 당하는것이 아니라 나아서는 막중한 일을 잘못처리함이 될것이다는 뜻> 

  

象曰, “負且乘”, 亦可醜也,            상에 "져야할 자가 탔다"함은 또한 추한것이며 

自我致戎, 又誰咎也?                  나로부터 도적을 불러들였으니 또 누구를 허물하랴?


九四, 解而拇, 朋至斯孚.              구사에 "너의 발가락을 풀어버리면, 친구가 이르러 믿으리라" 

<발가락(拇)이란 해괘 초육효(初六爻)를 가리킨 것으로 음이 양 자리에 처해 있으면서 구사효(九四爻)와 상응(相應)되며 九四爻는 양으로써 음 자리에 처해 있어 의심받는 자리인데, 초육효(初六爻)와 상응되니 위로는 육오(六五)와 아래로는 구이(九二)에게 더욱 혐오(嫌惡)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육(初六)과의 관계를 빨리 끊어야 벗인 구이(九二)의 신임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眉叟記言)

象曰, “解而拇”, 未當位也.            상에 "발가락을 푼다"함은 마땅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初六爻가 陽의 位인데 陰이位함으로)

六五, 君子維有解, 吉,                 육오는 군자가 풀어 버리는것이 있으면 길하다 

有孚于小人.                             소인에게서 징험함이 있다 

<易에서 부(孚)자는 모두 미덥고 성실하다는 뜻인 부신(孚信)의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유독 이곳에서만 징험하나는 뜻인 부험(孚驗)의 뜻으로 쓰였다>  

象曰, 君子有解, 小人退也.            상에,"군자가 풀어버림이 있다"함은 소인이 물러남이다

  

上六, 公用射隼于高墉之上,           상육에, "공후(재상)는 높은 담위의 매를 쏘아

    隼/준 : 송골매,집비둘기,맹금류의 총칭 

    墉/용 : 담,담장,보루,벽 

<同人卦의 四爻는 세 기획(奇)이 잇달아 뻗쳐 있는 象(同人卦/九四는 담에 올라가나 공격하지 못하니 吉하다)을 취하였으므로 단지 용(墉)이라고만 하였다. 해괘(解卦)의 上爻에서는 곤토(坤土)와 진목(震木)의 象을 취하였으므로 고용(高墉)이라고 하였는바, 象을 취함이 無窮하다>(芝山集) 

<쌍호 호씨가 말하기를 "용(墉)은 四爻를 가리킨다"하였다, 감(坎)은 궁(弓)이 되는데 三爻부터 五爻까지는 互體가 감(坎)이며, 그 위에 진체(震體)가 있는데 진(震)은 동(動)이 된다. 그러니 활을 쏘는 사(射)의 象이 있는 것이다.

준()은 이(離)가 나는 새의 비조(飛鳥)의 象이 되는데 二爻부터 四爻까지는 互體가 이(離)이다. 용(墉)은 三爻부터 上爻까지는 세 음(陰)이 있어서 곤토(坤土)가 되며, 진목(震木)이 간(幹)이 되는바 용(墉)의 象이 있는 것이다>(芝山集)    

獲之, 无不利.                             잡으니 이롭지 않은것이 없다 

<매는 소인을 의미하며 소인을 제거하니 천하의 우환이 모두 풀렸다는 뜻> 

象曰, “公用射隼”, 以解悖也.           상에 "공이(재상) 매를 쏘아 잡는다"는 것은 어그러짐(悖/패)을 풀어냄이다 

<孔子曰 "군자가 자기 몸에 대처할 기구를 준비해 두고 있다가 시기를 기다려서 행동을 개시한다면 이롭지 않음이 뭐가 있겠는가(繫辭傳下)"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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