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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어록청상 1

rainbow3 2019. 9. 20. 13:30

[청성어록청상] 1. 배움과 벼슬


배움은 자기를 위하는 것이고, 벼슬은 남을 위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를 위하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이고, 남을 위하는 것이 자기를 위하는 것이다.


學者爲己, 仕者爲人.

然爲己所以爲人, 爲人所以爲己.

공부는 자기를 위해 하고, 벼슬은 남을 위해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을 위해 공부하고, 자신을 위해 벼슬한다.

부모를 위해 공부하고, 부자 되기 위해 공부하고, 높은 사람 되려고 공부한다.

공부에 나는 없고 남만 있으니 그 공부가 헛돈다.

조금만 뜻대로 안되면 세상 탓하고 부모 탓하고 환경 탓한다. 공부를 더 할수록 인간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꾸 편벽되고 외곬수가 된다. 이런 공부는 헛공부다.

 

세상을 위해 벼슬하는 것이 아니라, 일신의 명예와 영달을 위해 벼슬한다.

섬기는 자리에서 섬김을 받으려 들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입으로 떠들기만 한다.

그래서 남을 위하지 못해 자신을 망친다. 자기를 위하지 못해 남까지 괴롭힌다.

 

나를 위하는 것이 남에게 덕이 되고, 남을 위하다 보니 내게 오히려 보탬이 되는 그런 학문, 그런 벼슬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까닭은 이 분간을 잘하기 위해서다.
 

 

[청성어록청상] 2. 착시


나약함은 어진 것처럼 보이고, 잔인함은 의로움과 혼동된다.

욕심 사나운 것은 성실함과 헛갈리고, 망녕됨은 곧음과 비슷하다.

懦疑於仁, 忍疑於義,

慾疑於誠, 妄疑於直.

 나약할 나, 겁쟁이 유 . ㉠나약하다 무기력하다 낮다 낮아지다 겁쟁이 겁쟁이 (유)

나약하다 (유)


속도 없이 물러터진 것과 어진 것은 다르다.

원리원칙을 지킨다며 남을 괴롭히고 융통성 없이 구는 것은 의로운 것이 아니라 잔인한 것이다.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모든 일 그러쥐고 욕심 사납게 구는 것을 성실함이라고 착각하는 이가 의외로 많다.

나설 자리 안 나설 자리 구분 못하고 아무 때나 중뿔나게 나서 헛소리 하는 것을 강직하다고 말하면

곤란하다. 나약함과 어짐, 잔인함과 의로움, 욕심과 성실, 망녕됨과 곧음은 겉모습이 비슷해도 알맹이가

다르다. 대부분 조직의 문제는 이 둘을 착각하는 데서 생긴다.

 

나약함을 어짊과 혼동하면 기회를 놓치고 만다.

잔인함과 의로움을 구분 못하면 아래 사람이 괴롭다.

욕심을 성실과 착각하면 나는 죽어라 일만 하는데 남들은 논다고 푸념하게 된다.

망녕됨과 곧음을 잘 분간해야 그 말에 힘이 실리고 행동에 신뢰가 쌓인다. 

 

 

[청성어록청상] 3. 섭생의 비결



몸은 늘 수고롭게 하고, 마음은 항상 편안하게 한다.

음식은 늘 간소하게 하고, 잠은 항상 편안하게 한다.

섭생의 요체는 이것을 벗어남이 없다.

體欲常勞, 心欲常逸,

食欲常簡, 睡欲常穩.

攝生之要, 無過於此.


逸 편안할 일 ㉠편안하다 없어지다 잃다 뛰어나다 즐기다 숨다 달아나다 
穩 편안할 온 ㉠편안하다 평온하다  


열심히 일을 하니 배가 고파서 소박한 밥상도 입에 달다.


내가 노력해서 결과를 거두니 마음에 잡스런 생각이 없고, 헛된 욕망이 깃들지 않는다.

쓸데없는 생각이 마음에 없게 되자 잠자리가 편안하여 꿈꾸지 않고 잠을 잔다.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이것 뿐이다.

 

사람들은 거꾸로 한다.

몸은 편안하려고만 들고, 마음은 많은 궁리로 늘 수고롭다.

욕심 사납게 먹어치우고, 꿈자리는 항상 뒤숭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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