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장 역은 지극하다
子曰 易其至矣乎! 夫易, 聖人所以崇德而廣業也. 知崇禮卑, 崇效天, 卑法地. 天地設位, 而易行乎其中矣. 成性存存, 道義之門.
<해석>
공자가 말하기를, "역은 과연 지극한 것이다! 역은 성인이 덕을 숭상하고, 사업을 넓게 펼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지혜를 높고 원대히 하되 하늘처럼 하며, 실천은 땅과 같이 비근한데로부터 시작한다.
천지가 자리 잡으니 역이 그 사이에서 행해진다"라고 했다. 성성존존은 도의의 문이다.
♣ 제 8장 성인이 천하의 오묘한 비밀을 보다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擬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謂之象.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言天下之至賾而不可惡也. 言天下之至動而不可亂也. 擬之而後言, 議之而後動, 擬議以成其變化.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爵, 吾與爾靡之.” 子曰 “君子居其室, 出其言善, 則千里之外應之, 況其邇者乎. 居其室, 出其言不善, 則千里之外違之, 況其邇者乎. 言出乎身, 加乎民, 行發乎邇, 見乎遠, 言行, 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也. 言行, 君子之所以動天地也, 可不愼乎.
同人先號而後笑.” 子曰 “君子之道, 或出或處, 或默或語.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初六, 藉用白茅, 无咎.” 子曰 “苟錯諸地而可矣, 藉之用茅, 何咎之有? 愼之至也. 夫茅之爲物薄, 而用可重也. 愼斯術也以往, 其无所失矣.
勞謙, 君子有終, 吉.” 子曰 “勞而不伐, 有功而不德, 厚之至也. 語以其功下人者也. 德言盛, 禮言恭, 謙也者, 致恭以存其位者也. 亢龍有悔.” 子曰 “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不出戶庭, 无咎.” 子曰, “亂之所生也, 則言語以爲階. 君不密則失臣, 臣不密則失身, 幾事不密則害成. 是以君子愼密而不出也.
子曰, 作易者, 其知盜乎. 易曰 ‘負且乘, 致寇至.’ 負也者, 小人之事也, 乘也者, 君子之器也. 小人而乘君子之器, 盜思奪之矣, 上慢下暴, 盜思伐之矣. 慢藏誨盜, 冶容誨淫. 易曰 ‘負且乘’, 致寇至, 盜之招也.
<해석>
성인은 천하의 오묘한 비밀을 보았으나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밖에 나타낼 수 없었다.
그래서 그것을 상이라 한다. 성인은 천하의 움직임을 살피고 그것을 희롱시켜 하나의 전례로 삼고자 했다.
계사로써 길흉을 판단하여 이 때문에 그것을 효라 한다.
천하의 지극한 비밀을 아무렇게나 말할 수 없고, 천하의 지극한 움직임을 어지럽게 말할 수 없으니, 형상으로 구체화
시킨 후밀하고 자세히 검코한 후에 움직인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변화를 완성한다.
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니 새끼들이 따라 운다. 나에게 좋은 술이 있으니 그대와 함께 즐기세나.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자기 집에서 한마디 하더라도 그 말이 선하면 천리 밖에서도 호응하는데, 하물며 가까운 곳에서랴? 집에서 한 말이라도 그 말이 선하지 못하면 천리 밖에서도 비난하는데, 하물며 가까운 곳에서랴?
말은 입에서 나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며, 행위는 비근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다.
언행은 군자에게 가장 중요하다. 명예와 치욕도 언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군자는 언행으로써 천지를 움직이니 어찌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동인괘는 먼저 소리쳐 부르고 뒤에 웃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의 도는 나아가기도 하고 머물기도 하며, 침묵하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니,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예리함이 쇠를 끊을 만하고, 그 말은 난초와 같이 그윽한 풍취가 있다"라고 했다.
초육은 밑에다 백모를 깐 것이니 허물이 없다.
공자가 말하기를, "그냥 바닥에 놓아도 될 것을 다시 그 밑에 백모를 까니 어찌 허물이 있겠는가? 신중함이 지극한 것이다!
백모는 하잘 것 없는 것이지만 그 쓰임은 매우 중요하다. 신중함이란 비록 작은 수단에 불과하지만 만사에 신중히 처신한다면 영원히 과실이 없을 수 있다!"라고 했다.
겸괘는 수고스럽다. 군자가 좋은 결과가 있으니 길하다. 온갖 수고를 다하면서도 과시하지 않고, 공이 있으면서도 내세우지 않으며, 지극히 후덕하여 자신의 공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덕은 성대함이요, 예는 공손함이며, 겸은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공손함을 다하는 것이다.
하늘 높이 도달한 용은 고질적 병폐가 있다. 귀하지만 자리가 없고, 높지만 따른 사람이 없으며, 어진 자가 밑에 있어도
도움이 안되니, 일마다 병폐가 있다. 방 안에 틀어박혀 꼼짝도 않으니 허물이 없다.
난이 일어나는 것은 말이 그 씨앗이니, 군주가 기밀을 지키지 못하면 신하를 잃고, 신하가 기밀을 지키지 못하면 몸을 잃으며, 어떤 일을 하면서 기밀을 지키지 못하면 그것을 이루어 내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군자는 말을 신중히 하여 기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역을 지은 사람은 도둑의 심보를
알고 있었던가?"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마대를 둘러메고 말까지 탔으니 강도가 노린다. 둘러메는 것은 소인이 잘 하는 것이요, 말은 군자가 타는 것이다. 소인이 군자가 타는 말을 타고 있으니 도둑이 보고서 강탈할 생각을 품는다.
위로는 거만하고 아래로는 포악하니 몰래 그를 제거할 생각을 한다.
귀중한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하는 것은 도둑을 가르치는 것이요, 야하게 해 다니는 것은 치한을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역에 이르기를, "마대를 둘러메고 말까지 탔으니 강도가 노린다. 이는 도둑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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