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계사전

계사 상 11,12장_남희근

rainbow3 2020. 1. 13. 04:50


♣ 제 11장 만물을 개발하여 세상을 완성하는 것은 천하의 도리 중 으뜸이다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是故蓍之德圓而神, 卦之德方以知, 六爻之義易以貢.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如以藏往, 其孰能與此哉!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

是以明於天之道, 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以前民用. 聖人以此齊戒, 以神明其德夫.

是故闔戶謂之坤, 闢戶謂之乾. 一闔一闢謂之變. 往來不窮謂之通. 見乃謂之象, 形乃謂之器. 制而用之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謂之神. 是故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是故法象莫大乎天地. 變通莫大乎四時. 縣象著明莫大乎日月. 崇高莫大乎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 探賾索隱, 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之亹亹者, 莫大乎蓍龜. 是故天生神物, 聖人則之. 天地變化, 聖人效之. 天垂象, 見吉凶, 聖人象之. 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 易有四象, 所以示也. 繫辭焉, 所以告也, 定之以吉凶, 所以斷也.

<해석>

공자가 말하기를, "역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역은 만물을 개발하여 인간 세상을 완성하는 것으로 천하의 도리 중에서도 으뜸이다. 단지 이런 것일 뿐이다!"라고 했다.

성인은 온갖 이치에 통하고, 천하의 온갖 사업을 완수하고, 천하의 온갖 의혹을 판단한다.

시초의 작용은 원만하고 신묘하며, 괘의 작용은 사방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6효의 뜻은 쉬워 성인은 이것으로 마음을 깨끗이 씻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비워 두며, 다른 사람들과 길흉을 같이한다.

미래의 상황을 신묘하게 알면서도 보통사람처럼 살아가니, 누가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옛날의 총명하고 지혜 있는 사람들은 빼어난 무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천도를 밝게 안 후에 사람들의 삶을 살핀다. 이것은 신물을 일으켜 사람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성인은 이것으로 재계하여 그 덕을 신묘하고 밝게 한다.

문을 닫는 것을 곤이라 하고, 문을 여는 것을 건이라 하며, 한번 닫고 한번 여는 것을 변화라 하고, 끝없이 왕래하는 것을 통이라 하며, 외부로 드러나는 현상을 상이라 한다. 형체를 갖춘 것을 기라 하고,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법이라 한다. 이용의 법칙을 깨달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신이라 한다. 역에는 태극이 있고, 태극은 양의를 낳으며,

양의는 사상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팔괘가 길흉을 결정하며 길흉이 대업을 낳는다.

법상은 천지보다 큰 것이 없고, 변통은 사시보다 큰 것이 없으며, 상이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일월보다 큰 것이 없다.

숭고한 것은 부귀보다 큰 것이 없으며, 만물을 구비하여 사용케 하고 도구를 만들어 천하를 이롭게 하는 것은 성인보다 큰 것이 없다. 깊숙하게 숨겨져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 그 멀고 깊은 의미를 철저히 이해함으로써 천하의 길흉을 정하고 또 수없이 많은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시초와 거북 껍질보다 큰 것이 없다.

하늘이 신물을 낳으니 성인이 그것을 본받고, 천지가 변화하니 성인이 그것을 이어 받으며, 하늘이 상을 드리워 길흉을 드러내니 성인이 그것을 상으로 삼았다.

또 하도와 낙서가 나와 성인이 그것을 본받았다. 역에는 사상이 있어 우주의 법칙을 보여 주고, 괘사로써 그 법칙을 설명하여, 길흉이 정해짐으로써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한다.



♣ 제 12장 하늘이 도우니 길함이 있을 뿐이다


易曰, “自天祐之, 吉无不利.” 子曰 祐者, 助也. 天之所助者, 順也. 人之所助者, 信也. 履信思乎順, 又以尙賢也,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也.”

子曰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則聖人之意, 其不可見乎? 子曰 聖人立象以盡意, 設卦以盡情僞, 繫辭焉以盡其言, 變而通之以盡利, 鼓之舞之以盡神.” 乾坤, 其易之縕邪? 乾坤成列, 而易立乎其中矣. 乾坤毁, 則无以見易. 易不可見, 則乾坤或幾乎息矣. 是故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 化而裁之謂之變, 推而行之謂之通, 擧而錯之天下之民謂之事業. 是故夫象,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擬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謂之象.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曲禮, 繫辭焉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極天下之賾者存乎卦, 鼓天下之動者存乎辭, 化而裁之存乎變, 推而行之存乎通, 神而明之存乎其人, 默而成之, 不言而信, 存乎德行.

<해석>

역에서 말하기를, "하늘이 도우니 길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이 돕는 것은 순리이며,

사람이 돕는 것은 신의이다. 신의를 행하면서 하늘의 뜻을 생각하고 어진 이를 숭상하니, 하늘이 도와 길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글은 말을 다할 수 없고, 말은 뜻을 다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성인의 뜻은 알 수 없다는 말인가? 공자가 말하기를, "성인은 상을 세움으로써 그 뜻을 다하고, 괘를 배열함으로써 묘사를 다하며, 계사로써 말을 다하고, 변통으로써 이로움을 다하며, 고무시킴으로써 신묘함을 다한다"라고 했다.

건곤은 역의 핵심이다. 건곤이 열을 이루니 역이 그 가운데 있다. 건곤이 훼멸되면 역을 볼 수 없다.

역을 볼 수 없다면 건곤이 거의 종식된 것인지도 모른다! 형이상을 도라 하고, 형이하를 기라 하며, 변화시키고 잘라 버리는 것을 변이라 하고, 밀어 붙여 실행하는 것을 통이라 하며, 그것으로 천하를 안정시키는 것을 사업이라 한다.

상이란 성인이 천하의 오묘한 비밀을 보고서 그것을 회통시켜 전례로 삼았다.

계사로써 그 길흉을 판단하였기에 그것을 효라 한다.

우주의 비밀을 명백히 드러내는 것은 괘요, 천하의 움직임을 고무시키는 것은 사요, 변화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변이며, 밀어 붙여 추진하는 것은 통이며, 신묘하고 밝게 하는 것은 사람이고, 묵묵히 이루고 말없이 믿게 하는 것은

덕행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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