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제 04편 ㅡ 리인(里仁) 編
<1>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里仁(리인)이 爲美(위미)하니 : “仁(마)함에 머무르는 것이 아름답다.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 仁함에 머무르지 않고,
焉得知(언득지)리오 : 어찌 지혜를 구하겠는가?”
<2>
子曰 不仁者(자왈 불인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仁하지 아니한 자는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이며 : 검약함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不可以長處樂(불가이장처락)이니 : 즐거움에도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仁者(인자)는 安仁(안인)하고 : 어진 사람은 仁속에서 편안하고
知者(지자)는 利仁(리인)이니라 : 지혜로운 자는 仁을 잘 이용한다.”
<3>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唯仁者(유인자)아 : “오직 어진 자라야
能好人(능호인)하며 :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能惡人(능악인)이니라 :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
<4>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苟志於仁矣(구지어인의)면 :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無惡也(무악야)니라 : 미워할 일이 없을 것이다.”
<5>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富與貴是人之所欲也(부여귀시인지소욕야)나 : “부와 귀는 곧 모든 사람이 바라는 바이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 합당한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得之(득지)어든 不處也(불처야)하며 : 그것을 얻어도 갖지 않아야 한다.
貧與賤(빈여천)이 是人之所惡也(시인지소악야)나 : 빈과 천은 곧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 합당한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得之(득지)라도 不去也(불거야)니라 : 그것을 얻었을 지라도 떠나려 하지 말아야 한다.
君子去仁(군자거인)이면 : 군자가 仁을 버리면
惡乎成名(악호성명)이리오 : 어찌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가?
君子無終食之間(군자무종식지간)을 : 군자는 밥 한 끼를 먹는 동안이라도
違仁(위인)이니 : 仁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造次(조차)에 必於是(필어시)하며 : 무엇을 이루려 해도 인에 의지해야 하고,
顚沛(전패)에 : 실패를 해서 넘어지더라도
必於是(필어시)니라 : 반드시 仁에 의지해야 한다.”
<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我未見好仁者(아미견호인자)와 : “나는 仁을 좋아하는 자도
惡不仁者(악불인자)로라 : 仁을 미워하는 자도 보지 못하였노라.
好仁者(호인자)는 : 仁을 좋아하는 자는
無以尙之(무이상지)요 :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惡不仁者(악불인자)는 : 仁을 싫어하는 자도
其爲仁矣(기위인의)에 : 스스로 仁을 실천하여
不使不仁者(불사불인자)로 : 不仁한 사람이
加乎其身(가호기신)이니라 : 더욱 더 不仁해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
有能一日(유능일일)에 : 능히 하루 동안이라도
用其力於仁矣乎(용기력어인의호)아 : 자기 힘을 仁에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我未見力不足者(아미견력부족자)케라 : 나는 힘이 부족한 자를 보지 못했다.
蓋有之矣(개유지의)어늘 : 아마 있을지도 모르지만
我未之見也(아미지견야)로다 : 나는 아직 보지 못했노라.” (그러니 부디 하루라도 仁(인)함에 힘을 써라.)
<7>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人之過也(인지과야)는 : “사람의 허물은
各於其黨(각어기당)하니 : 각각 그가 속한 무리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觀過(관과)면 斯知仁矣(사지인의)니라: 허물을 관찰함으로써 仁에 대해 알 수 있다.”
<8>
子曰 朝聞道(자왈 조문도)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침에 도를 들으면
夕死(석사)라도 可矣(가의)니라 : 저녁에 죽어도 가하도다.”
<9>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도 허술한 옷과 나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니라 : 아직 함께 의논할 사람이 되지 못한다.”
<10>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之於天下也(군자지어천하야)에 : “군자가 천하를 대함에
無適也(무적야)하며 無莫也(무막야)하여 : 긍정할 것도 없고, 반대할 것도 없다.
義之與比(의지여비)니라 : 의로움으로 판단할 뿐이다.”
<11>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는 懷德(회덕)하고 : “(가치를 판단할 때)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小人(소인)은 懷土(회토)하며 : 소인은 땅(실리)을 생각한다.
君子(군자)는 懷刑(회형)하고 : (스스로 과오가 있을 때) 군자는 형벌을 바라고
小人(소인)은 懷惠(회혜)니라 : 소인은 은혜만 바란다.”
<12>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放於利而行(방어리이행)이면 : “이익만을 쫓아서 행하면
多怨(다원)이니라 : 원망을 많이 듣는다.”
<13>
子曰 能以禮讓(자왈 능이례양)이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능히 예의와 겸양으로써
爲國乎(위국호)에 何有(하유)며 : 나라를 다스리면 무엇이 어려울 것이 있으며,
不能以禮讓(불능이례양)으로 : 능히 예와 겸양으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爲國(위국)이면 如禮(여례)에 何(하)리오 :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예 같은 것을 무엇에 쓸까?”
<14>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不患無位(불환무위)요 : “벼슬에 오르지 못했음을 걱정하지 말고
患所以立(환소이립)하며 : 스스로 서지 못했음을 걱정하라.
不患莫己知(불환막기지)요 :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求爲可知也(구위가지야)니라 :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
<15>
子曰 參乎(자왈 삼호)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삼:증자>아,
吾道(오도)는 一以貫之(일이관지)니라 : 나의 도는 하나로써 꿰었느니라.”
曾子曰 唯(증자왈 유)라 : <증자>가 말하시기를, “옳습니다.”
子出(자출)이어시늘 : 공자께서 나가시거늘,
門人問曰 何謂也(문인문왈 하위야)잇고 : 문인이 묻기를, “무엇을 이르신 것인가?”
曾子曰 夫子之道(증자왈 부자지도)는 : <증자>가 이르기를, “선생님의 도는
忠恕而已矣(충서이이의)시니라 : 忠과 恕 뿐이라네.”
◇공자님께서 직접 자신의 道(도)를 설명하신 문장이다.
◇공자님은 一以貫之(일이관지)라며 하나를 이야기하셨는데, 증자는 忠(충)과 恕(서)라며 두개를 이야기했다.
하나로 꿰뚫는 직선의 양단에 忠(충)과 恕(서)가 있는 것이다. 내적 출발점으로 忠(충)이 있고 외적 지향점으로 恕(서)
가 있다. 그 양단을 이어 쭉 뻗은 직선이 공자님의 道(도)다.
<1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는 喩於義(유어의)하고 : “군자는 의리에 유의하고,
小人(소인)은 喩於利(유어리)니라 : 소인은 이익에 유의한다.”
<17>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見賢思齊焉(견현사제언)하며 : “현명한 이를 보면, (그를 스승삼아)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니라 : 현명하지 못한 이를 보면, 속으로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라.”
<18>
子曰事 父母(자왈 사부모)하되 :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섬기되
幾諫(기간)이니 : 은근히 간할 것이니
見志不從(견지부종)하고 : 내 뜻을 알고도 따르지 아니하시면
又敬不違(우경불위)하며 : 또 더욱 공경하여 어기지 아니하여,
勞而不怨(로이불원)이니라 :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님과 뜻이 다를 때가 많다. 부모님의 뜻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된다면 몇 번이고 말씀 드리며 노력하되,
원망은 하지 않을 일이다.
<19>
子曰 父母在(자왈 부모재)어시든 :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살아 계시거늘
不遠遊(불원유)하며 : 멀리 떠나 놀지 아니하며
遊必有方(유필유방)이니라 : 놀아도 반드시 있는 방향을 알려드려야 한다.”
<20>
子曰 三年(자왈 삼년)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버님 돌아가신지 삼년 동안을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 부모님이 걸어오신 길을 바꾸지 않는다면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 가히 효도한다 말할 수 있다.”
<21>
子曰 父母之年(자왈 부모지년)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나이는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니 : 알고 있지 않을 수가 없으니
一則以喜(일칙이희)요 : 한편 살아계시니 기뻐서 이고
一則以懼(일칙이구)니라 : 한편 나이 드시는 것이 염려스러워서다.”
<22>
子曰 古者(자왈 고자)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 사람이
言之不出(언지불출)은 :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恥躬之不逮也(치궁지불체야)니라 : 몸소 행동함이 말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함이다.”
<23>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以約失之者鮮矣(이약실지자선의)니라 : “검약하면서 실수하는 자는 드물다.”
<24>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이니라 : “군자는 말은 자제하나 실행에는 민첩하고자 한다.”
<25>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德不孤(덕불고)라 :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노니
必有隣(필유린)이니라 : 반드시 따르는 이웃이 있느니라.”
◇공자가 살아서 수천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죽어서 수천년 넘게 인류의 스승으로 남을 수 있는 건,
이런 육중한 확신 때문이다.
<26>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事君數(사군수)이면 : “임금을 섬김에 간언하기를 자주하면,
斯辱矣(사욕의)요 : 곧 곤욕을 당하고,
朋友數(붕우수)이면 : 친구에게 충고를 자주하면,
斯疏矣(사소의)니라 : 곧 사이가 소원해진다.”
◇仁(인)은 실천이다. 이 실천은 사람들 사이에서 행해져야 한다. 실천하려는 가치가 높은 것일지라도 사람들 사이에
온전히 펴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공자님은 時中之道(시중지도)를 말씀하셨다. 때에 맞게 상황에 맞게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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