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제 17편 ㅡ 陽貨(양화) 編
<1>
陽貨欲見孔子(양화욕견공자)어늘 : <양화>가 공자를 만나려고 했으나 ,
孔子不見(공자불견)하신대 : 공자께서 만나지 아니하셨는데,
歸孔子豚(귀공자돈)이어늘 : (그러자 양화가) 공자에게 돼지를 선물로 보내왔다.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공자시기망야이왕배지)러시니 : 공자께서 (그와 대면하기 싫어) 그가 없는 시간에 답례하려고 갔다
가 돌아오는 길에
遇諸塗(우제도)하시다 : 그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謂孔子曰 來(위공자왈 래)하라 : (양화가) 공자에게 말하기를, “이리 오시오.
予與爾言(여여이언)하리라 : 내가 당신께 할 말이 있소.”
曰 懷其寶而迷其邦(왈 회기보이미기방)이 : 이르기를, “귀한 학식을 품었으면서도 나라를 미혹케 내버려두는 것을
可謂仁乎(가위인호)아 : 인이라고 할 수 있소이까?”
曰 不可(왈 불가)하다 : 또 말하기를, “아닙니다.
好從事而亟失時(호종사이극실시)가 : 나랏일을 하고자 하면서도 자주 때를 놓치는 것을
可謂知乎(가위지호)아 : 지혜롭다 할 수 있겠소이까?”
曰 不可(왈 불가)하다 : 또 말하기를, “아닙니다.
日月逝矣(일월서의)라 : 날이 가고 달이 갑니다.
歲不我與(세불아여)니라 : 세월이 나와 더불어 머물러 주지를 않습니다.”
孔子曰 諾(공자왈 낙)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군요.
吾將仕矣(오장사의)로리라 : 저도 장차 출사(벼슬 일)를 하겠소이다.”
◇<양화>는 공자님보다 나이가 많았던 당시 노나라의 실권자로 권력의 절정에 있었던 사람
<2>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性相近也(성상근야)나 : “타고난 성품은 (모든 사람이) 비슷하지만
習相遠也(습상원야)니라 : 습관에 따라 서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3>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唯上知與下愚(유상지여하우)는 :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不移(불이)니라 :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4>
子之武城(자지무성)하사 : 공자께서 (<자유>가 있는) <무성>에 가시어
聞弦歌之聲(문현가지성)하시다 : 거문고와 노랫소리를 들으셨다.
夫子莞爾而笑曰(부자완이이소왈) :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割雞(할계)에 : “닭을 잡는데
焉用牛刀(언용우도)리오 :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는가.” 하시니
子游對曰 昔者(자유대왈 석자)에 : <자유>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옛적에,
偃也聞諸夫子(언야문제부자)하니 曰(왈) : 제가 선생님께 듣기로는 말씀하시기를,
君子學道則愛人(군자학도칙애인)하고 : ‘군자가 도(예악)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小人學道則易使也(소인학도칙역사야)라호이다 : 소인이 도(예악)를 배우면 다스리기 쉽다’ 하셨습니다.
子曰 二三者(자왈 이삼자)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偃之言(언지언)이 是也(시야)니 : <언:자유>의 말이, 옳다.
前言(전언)은 戱之耳(희지이)니라 : 앞서 말한 것은, 농담이었다.”
◇武城 무성은 <자유>가 수장으로 있는 곳.
<5>
公山弗擾以費畔(공산불요이비반)하여 : <공산불요>가 비 땅에서 반역을 일으키고
召(소)어늘 : 공자를 부르거늘
子欲往(자욕왕)이러시니 : 공자께서 가려고 하니,
子路不說曰(자로불설왈) : <자로>가 불쾌해 하며 말하기를,
末之也已(말지야이)니 : “(도가 행할 수 없다면 말 것이지), 그러지 마십시오.
何必公山氏之之也(하필공산씨지지야)시리잇고 : 하필이면 <공산씨>에게 가시렵니까.”
子曰 夫召我者(자왈 부소아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를 초대하는 사람이
而豈徒哉(이개도재)리오 : 어찌 공연히 부르는 것이겠느냐?
如有用我者(여유용아자)이면 : 만일 나를 등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吾其爲東周乎(오기위동주호)인저 : 나는 그 곳을 동방의 주나라로 만들 것이다.”
◇東周(동주)는 공자께서 복원하고 싶어 하시던 이상향이었다.
<6>
子張(자장)이 問仁於孔子(문인어공자)한대 : <자장>이 공자에게 인에 대해 물으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能行五者於天下(능행오자어천하)면 : “능히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할 수 있으면,
爲仁矣(위인의)니라 : 인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請問之(청문지)한대 : “청컨대 그 다섯 가지는 무엇입니까?”
曰(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恭寬信敏惠(공관신민혜)니 : “공손함, 관용, 신뢰, 민첩함, 은혜로운 것이니,
恭則不侮(공칙불모)하고 :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아니하고,
寬則得衆(관칙득중)하고 : 관용하면 무리를 얻고,
信則人任焉(신칙인임언)하고 : 신뢰가 있으면 사람들이 일을 맡겨주고,
敏則有功(민칙유공)하고 : 민첩하여 부지런하면 공적(능률)을 올릴 수 있고.
惠則足以使人(혜칙족이사인)이니라 : 은혜로우면 사람을 부릴 수 있다.”
<7>
佛肹(불힐)이 召(소)어늘 : <필힐>이 공자를 초청하거늘
子欲往(자욕왕)이러시니 : 공자께서 가려고 하시니
子路曰 昔者(자로왈 석자)에 : <자로>가 말하기를, “옛적에
由也聞諸夫子(유야문제부자)하니 :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曰 親於其身(왈 친어기신)에 : 말씀하시기를, ‘스스로 자진해서
爲不善者(위불선자)는 : 착하지 않은 짓을 하는 자에게는
君子不入也(군자불입야)라하시니 : 제군들은 들어가지 마라.’ 하셨는데
佛肹(불힐)이 以中牟畔(이중모반)이어늘 : <필힐>이, 중모 지역에서 반역을 저질렀는데
子之往也(자지왕야)는 : 선생님께서 가시려고 하는 것은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찌된 일입니까?”
子曰 然(자왈 연)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다.
有是言也(유시언야)어니와 :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런 말도 있다)
磨而不磷(마이불린)이니라 : 갈아도 갈아도 닳아지지 않으면
不曰堅乎(불왈견호)아 : 단단하다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涅而不緇(열이불치)니라 : 물들여도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으면
不曰白乎(불왈백호)아 : 희다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吾豈匏瓜也哉(오개포과야재)라 : 내가 쓴 오이도 아닌데.
焉能繫而不食(언능계이불식)이리오 : 어찌 한 곳에 매달린 채 먹히지 않고 있게 하느냐?”
(정신만 확고하면 나쁜 것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너희가 말대로라면 나는 정말 쓴 오이처럼 쓸모없는 사람이겠구나.)
◇공자께서는 현실 정치에 참여하고 싶어 하셨으나 끝내 마땅한 기회를 얻지 못하셨다. 공자님의 불운이다.
◇자로는 언제나처럼 소신껏 의견을 개진한다. 공자님의 복이다.
<8>
子曰 由也(자왈 유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자로>야
女聞六言六蔽矣乎(녀문륙언륙폐의호)아 : 네가 6가지 덕에 대한 6가지 폐단을 들었느냐?”
對曰 未也(대왈 미야)로이다 : 대답하여 말하기를, “아직 듣지 못하였습니다.”
居(거)하라 吾語女(오어녀)하리라 : “앉으라. 내가 너에게 말해주리라.
好仁不好學(호인불호학)이면 : 仁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愚(기폐야우)하고 : 그 폐단은 어리석어 지는 것이고,
好知不好學(호지불호학)이면 : 知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蕩(기폐야탕)하고 : 그 폐단은 방탕해지는 것이고,
好信不好學(호신불호학)이면 : 信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賊(기폐야적)하고 : 그 폐단은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고,
好直不好學(호직불호학)이면 : 直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其蔽也絞(기폐야교)하고 : 그 폐단은 스스로를 죽게 만드는 것이고,
好勇不好學(호용불호학)이면 : 勇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亂(기폐야란)하고 : 그 폐단은 난리를 일으키는 것이고,
好剛不好學(호강불호학)이면 : 剛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狂(기폐야광)이니라 : 그 폐단은 광폭해지는 것이다.”
<9>
子曰 小子(자왈 소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젊은이들아.
何莫學夫詩(하막학부시)오 : 어찌하여 시를 공부하지 아니 하는가?
詩(시)는 : 시는
可以興(가이흥)이며 : 가히 흥을 일으키며
可以觀(가이관)이며 : 가히 성찰해볼 수 있으며
可以羣(가이군)이며 : 가히 무리와 어울릴 수 있으며
可以怨(가이원)이며 : 가히 원망할 수 있게도 한다.
邇之事父(이지사부)며 :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는 법도를 알 수 있고
遠之事君(원지사군)이요 : 멀리는 임금을 모시는 법도를 알 수 있다.
多識於鳥獸草木之名(다식어조수초목지명)이니라 : 새와 짐승과 초목의 이름을 많이 익힐 수 있다.”
<10>
謂伯魚曰(위백어왈) : 공자께서 아들 <백어>에게 말씀하시기를,
女爲周南召南矣乎(녀위주남소남의호)아 :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人而不爲周南召南(인이불위주남소남)이면 : 사람이 <주남>과 <소남>을 읽지 아니하면
其猶正牆面而立也與(기유정장면이립야여)인저 : 그것은 바로 담장을 맞대고 서 있는 것과 같다.”
◇[백어]는 공자의 아들이고, 周南(주남), 召南(소남)은 시경에 실린 시의 제목이다.
<11>
子曰 禮云禮云(자왈 례운례운)이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의라. 예의라. 말하는 것이
玉帛云乎哉(옥백운호재)아 : 옥이나 비단을 선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樂云樂云(락운락운)이나 : 음악이라, 음악이라 말하는 것이
鐘鼓云乎哉(종고운호재)아 : 종이나 북이 내는 소리만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12>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色厲而內荏(색려이내임)을 : “겉으로 안색을 위엄 있는 척하고 속으로 마음이 겁약한 사람은
譬諸小人(비제소인)하면 : 소인들에게 비유하자면
其猶穿窬之盜也與(기유천유지도야여)인저 : 벽을 뚫고 담을 넘는 좀도적 같은 것이다.”
<13>
子曰 鄕愿(자왈 향원)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향원(시비를 가리려 들지 않는 무골호인)은
德之賊也(덕지적야)니라 : 덕을 해치는 자이다.”
<14>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道聽而塗說(도청이도설)이면 : “길에서 들은 것을 길에서 말하는 것은
德之棄也(덕지기야)니라 : 덕을 버리는 것이다.”
◇길에서 들은 이야기를 나름대로 확인하거나 판단해보지 않고, 자신의 말인 양 여기저기 떠벌리는 것은 마땅히 버려야할 태도이다.
<15>
子曰 鄙夫(자왈 비부)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비열한 사람과
可與事君也與哉(가여사군야여재)아 : 더불어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느냐?
其未得之也(기미득지야)에는 : (그런 인간은) 벼슬을 얻지 못하였을 때는
患得之(환득지)하고 : 권력을 얻기 위해 안달하고,
旣得之(기득지)하여는 : 이미 얻은 것은
患失之(환실지)하나니 : 잃을까봐 안달하니
苟患失之(구환실지)면 : 오직 (손에 넣은 것을) 잃지 않으려는 것만 걱정하는 자라면 ,
無所不至矣(무소부지의)니라 : (의에 벗어난) 저지르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1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古者(고자)에 民有三疾(민유삼질)이러니 : “옛날에도, 백성에게 세 가지 병폐가 있었지만,
今也(금야)에는 或是之亡也(혹시지망야)로다. : 지금과는, 그 양상이 사뭇 다른 것 같다.
古之狂也(고지광야)는 肆(사)러니 : 옛날의 사나운 사람들은 대범했으나,
今之狂也(금지광야)는 蕩(탕)이요 : 오늘날 사나운 사람들은 방탕할 뿐이요,
古之矜也(고지긍야)는 廉(렴)이러니 : 옛날의 긍지를 지닌 사람들은 청렴했었는데,
今之矜也(금지긍야)는 忿戾(분려)요: 오늘날 긍지를 지닌 사람들은 성내고 소란만 피울 뿐이며,
古之愚也(고지우야)는 直(직)이러니 : 옛날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솔직했으나,
今之愚也(금지우야)는 詐而已矣(사이이의)로다 : 오늘날 어리석은 사람들은 남을 속일 뿐이다.”
<17>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巧言令色(교언영색)이 :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며 잘 보이려는 사람에게는
鮮矣仁(선의인)이니라 : 어진이가 드물다.”
<18>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惡紫之奪朱也(악자지탈주야)하며 : “(나는 간색인) 자주색이 (정색인) 붉은 색의 지위를 뺏는 걸 미워하고,
惡鄭聲之亂雅樂也(악정성지란아락야)하며 : 정나라 소리가 아악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惡利口之覆邦家者(악리구지복방가자)하노라 : 말재주를 피어 나라를 전복하는 것을 증오한다.”
◇鄭聲(정성: 정나라의 난잡한 음악) 雅樂(아악: 정통 음악)
<19>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予欲無言(여욕무언)하노라 : “나는 말을 아니 하고자 하노라.”
子貢曰 子如不言(자공왈 자여불언)이면 : <자공>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면
則小子何述焉(칙소자하술언)이리잇고 : 저희들은 어찌 배우리까?”
子曰 天何言哉(자왈 천하언재)시리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四時行焉(사시행언)하며 : 사시가 막힘없이 운행되고
百物生焉(백물생언)하나니 : 온갖 만물이 변함없이 생장하지만
天何言哉(천하언재)시리오. : 하늘은 아무 말도 안하지 않느냐?”
<20>
孺悲欲見孔子(유비욕견공자)어늘 : <유비>가 공자를 뵙고자 찾아왔으나,
孔子辭以疾(공자사이질)하시고 : 공자께서 병을 핑계로 거절하시고,
將命者出戶(장명자출호)어늘 : 말 전달하는 자가 문을 나가자마자,
取瑟而歌(취슬이가)하사 : (공자께서) 거문고를 끌어당겨 타시며 크게 노래를 불러
使之聞之(사지문지)하시다 : 그로 하여금 들을 수 있도록 하셨다.
◇유비 孺悲: 노나라 사람으로 <애공>이 그를 공자에게 보내어 상례를 배우게 했다고 한다.
<21>
宰我問三年之喪(재아문삼년지상)이 : <재아>가 묻기를, “3년 상은
期已久矣(기이구의)로소이다 : 기간이 너무 긴 것 같습니다.
君子三年不爲禮(군자삼년불위례)면 : 위정자가 3년 동안이나 예식을 행하지 않으면
禮必壞(례필괴)하고 : 예식이 반드시 폐기될 것이며,
三年不爲樂(삼년불위락)이면 : 군자가 3년이나 음악을 행하지 않으면
樂必崩(락필붕)하리니 : 음악이 반드시 붕괴하게 될 것입니다.
舊穀旣沒(구곡기몰)하고 : (해마다) 묵은 곡식이 다 소진될 무렵이면
新穀旣升(신곡기승)하며 : (해마다) 새 곡식이 여물어 상에 올리니,
鑽燧改火(찬수개화)하나니 : (해마다) 부싯돌로 새로운 불씨를 일으키는 것처럼
期可已矣(기가이의)로소이다 : (상례도) 1년만 치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食夫稻(식부도)하며 : “(너는 부모가 돌아가신지 일 년이 지나 맛있는) 쌀밥을 먹고
衣夫錦(의부금)이 : 비단 옷을 입는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於女安乎(어녀안호)아 : 너에게 마음이 편안한가?”
曰安(왈안)하나이다 : (재아가) 말하기를, “편안합니다.”
女安則爲之(녀안칙위지)하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가 편안하면 좋을 대로 해라.
夫君子之居喪(부군자지거상)에 : 군자는 상을 입는 동안에는,
食旨不甘(식지불감)하며 : 맛있는 것을 먹어도 달지 아니하며
聞樂不樂(문락불락)하며 : 풍류를 들어도 즐겁지 아니하며
居處不安(거처불안)이라 : 거처함에 (제 정신이 아니어서)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에,
故(고)로 不爲也(불위야)하나니라 :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今女安則爲之(금녀안칙위지)하라 : 이제 네가 편안하다 하니 좋을 대로 하여라.”
宰我出(재아출)이어늘 : <재아>가 나아가거늘
子曰 予之不仁也(자왈 여지불인야)여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재아>는 참으로 어질지 못하구나.
子生三年然後(자생삼년연후)에 : 자식은 낳은 지 3년이 지난 후에야
免於父母之懷(면어부모지회)하나니 : 비로소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夫三年之喪(부삼년지상)은 : 3년의 상을 치르는 것은
天下之通喪也(천하지통상야)니 : 천하에 통용하는 상례 원칙이다.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여야유삼년지애어기부모호)아 : <여:재아>도 3년 동안은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않았겠는가?”
<22>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飽食終日(포식종일)하며 : “배불리 먹고 종일토록
無所用心(무소용심)이면 : 마음 쓰는 곳이 없으면
難矣哉(난의재)라 : 곤란한 일이다.
不有博奕者乎(불유박혁자호)아 : 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아니 하냐?
爲之猶賢乎已(위지유현호이)니라 :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가만있는 것보다 현명하다.”
<23>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이르기를,
君子尙勇乎(군자상용호)잇가 : “군자도 용기를 숭상합니까?”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義以爲上(의이위상)이니 : 정의를 으뜸으로 삼는다.
君子有勇而無義(군자유용이무의)면 : 군자에게 용기만 있고 정의감이 없다면
爲亂(위란)이요 : 난을 일으킬 것이요,
小人有勇而無義(소인유용이무의)면 : 소인은 용기만 있고 정의감이 없다면
爲盜(위도)니라 : 도적질을 하게 된다.”
<24>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君子亦有惡乎(군자역유악호)잇가 : “군자도 또한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
子曰 有惡(자왈 유악)하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미워하는 것이 있다.
惡稱人之惡者(악칭인지악자)하며 : 다른 사람의 흠을 들춰내는 것을 미워하며
惡居下流而訕上者(악거하류이산상자)하며 :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미워하며
惡勇而無禮者(악용이무례자)하며 : 용기가 있되, 무례한 자를 미워하며
惡果敢而窒者(악과감이질자)니라 : 과감하나 융통성이 없는 자를 미워한다.”
曰(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賜也亦有惡乎(사야역유악호)아 : “<사>야, 너도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
惡徼以爲知者(악요이위지자)하며 : “편법을 지혜라 칭하는 것을 미워하며,
惡不孫以爲勇者(악불손이위용자)하며 : 불손을 용기라 칭하는 것을 미워하며,
惡訐以爲直者(악알이위직자)하노이다 : 비방을 직언이라 칭하는 것을 미워합니다.”
<25>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唯女子與小人(유녀자여소인)은 : “오직 여자와 소인은
爲難養也(위난양야)니 : 다루기 어려우니,
近之則不孫(근지칙불손)하고 : 가까이 하면 불손해지고
遠之則怨(원지칙원)이니라 : 멀리 대하면 원망한다.”
<2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年四十而見惡焉(년사십이견악언)이면 : “나이 사십이 되고도 남의 입에 나쁘게 오르내린다면.
其終也已(기종야이)니라 : 그 사람은 그 상태로 끝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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