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제 15편 ㅡ 衛靈公(위령공) 編
<1>
衛靈公(위령공)이 : 위나라 <영공>이
問陳於孔子(문진어공자)한대 : 공자에게 진 치는 법을 물으니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俎豆之事(조두지사)는 : “조두(종묘제사)의 일이라면
則嘗聞之矣(칙상문지의)어니와 : 일찍이 들었지마는
軍旅之事(군려지사)는 : 군사의 일은 아직
未之學也(미지학야)라하시고 : 배우지 못하였다.”
明日(명일)에 遂行(수행)하시다 : 다음날, 바로 위나라를 떠났다.
在陳絶糧(재진절량)하니 : 진나라에 계실 때에 양식이 끊어지니
從者病(종자병)하여 : 따르는 자가 병들어
莫能興(막능흥)이러니 : 능히 일어나지도 못하니
子路慍見曰(자로온현왈) : <자로>가 공자를 뵙고 불평하기를,
君子亦有窮乎(군자역유궁호)잇가 : “군자도 역시 곤궁함에 처할 수 있습니까?”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固窮(고궁)이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라야 곤궁함을 이겨내지만,
小人(소인)은 窮斯濫矣(궁사람의)니라 : 소인은 궁하면 그릇된 일이라도 하게 된다.”
<2>
子曰 賜也(자왈 사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자공>야,
汝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여이여위다학이식지자여)아 : 나를 많이 배우고 모든 이치를 다 아는 자라고 생각하느냐?"
對曰 然(대왈 연)하이다 非與(비여)잇가 :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曰 非也(왈 비야)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予(여)는 一以貫之(일이관지)니라 : 나는, 학문을 하나의 이치로 꿰고 있을 뿐이다.”
<3>
子曰 由(자왈 유)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자로>야,
知德者鮮矣(지덕자선의)니라 : 덕을 아는 사람이 적구나.”
<4>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無爲而治者(무위이치자)는 : “무위로 세상을 잘 다스린 분은
其舜也與(기순야여)신저 : 바로 순 임금이시다.
夫何爲哉(부하위재)시리오 : 그분이 무슨 일을 하셨을까?
恭己正南面而已矣(공기정남면이이의)시니라 : 공손한 모습으로 남쪽을 바라보셨을 뿐이다.”
◇옛 예법에 임금은 북쪽에 앉아 남쪽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南面(남면: 남쪽을 바라봄)이란 임금 자리에 있음을 뜻한다.
<5>
子張問 行(자장문 행)한대 : <자장>이 외교관의 행실에 대해 물으니
子曰 言忠信(자왈 언충신)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이 충직하고 신의가 있어야 하며
行篤敬(행독경)이면 : 행동은 돈독하고 공경스러워야만,
雖蠻貊之邦(수만맥지방)이라도 :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 가더라도
行矣(행의)어니와 : 외교가 통할 수 있지만,
言不忠信(언불충신)하며 : 말이 충직하지 못하고 신의가 없거나
行不篤敬(행부독경)이면 : 행동이 돈독하지 못하고 공경스럽지 못하면,
雖州里(수주리)나 : 비록 자기가 사는 마을인들
行乎哉(행호재)아 : 외교가 통하겠느냐?
立則見其參於前也(입칙견기삼어전야)요 : 서 있으면 [言忠信 行篤敬(언충신 행독경)] 이 여섯 글자가 눈앞에 어른거리고,
在輿則見其倚於衡也(재여칙견기의어형야)니 : 마차에 타면 이 여섯 글자가 수레 앞 횡목에 붙어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철저히 명심해야,
夫然後行(부연후행)이니라 : 그런 뒤라야 외교업무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子張(자장)이 書諸紳(서제신)하니라 : 자장이 그 말씀을 허리띠에 적어 두었다.
◇言忠信 行篤敬(언충신 행독경): 말은 충직하고 신의가 있게, 행동은 도탑고 성실하고 공경스럽게.
<6>
子曰 直哉(자왈 직재)라 史魚(사어)어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곧구나, <사어>여.
邦有道(방유도)에 如矢(여시)하며 : 나라에 정도가 있어도 화살처럼 올곧으며,
邦無道(방무도)에 如矢(여시)로다 : 나라에 정도가 없어도 화살처럼 올곧도다.
君子哉(군자재)라 蘧伯玉(거백옥)이여 : 군자로다, <거백옥>이여!
邦有道則仕(방유도칙사)하고 : 나라에 정도가 행해지면, 관직에 나가더니,
邦無道則可卷而懷之(방무도칙가권이회지)로다 : 나라에 정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재능을 거두어 감출 줄 아는구나.”
◇史魚(사어)와 蘧伯玉(거백옥)은 공자와 동시대의 위나라의 대부들이다.
◇史魚 사어: 위나라 대부로 이름이 추. 위나라 <영공>에게 간신 <미자>를 물리치고 <거백옥>을 중용하라고 여러 차례 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죽을 때가 되어서 자식에게 자신은 신하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으니, 정식으로 상례를 갖출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의 시체를 들창 밑에 두라고 분부를 했다.
<영공>이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서, 간신 <미자>를 물리치고 <거백옥>을 등용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사어>의 이 같은 간언을 가리켜 '시체가 되어서도 간언을 했다'고 해서 屍諫이라고 불렀다.
<7>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可與言而不與之言(가여언이불여지언)이면 : “더불어 말할 만한데 말을 나누지 아니하면,
失人(실인)이요 : 사람을 잃게 되고,
不可與言而與之言(불가여언이여지언)이면 : 더불어 말할 수가 없음에도 더불어 말하면,
失言(실언)이니 : 실언을 한 것이다.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자는
不失人(불실인)하며 : 사람을 잃지 아니하며.
亦不失言(역불실언)이니라 : 또한 실언도 하지 아니한다.”
<8>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志士仁人(지사인인)은 : “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無求生以害仁(무구생이해인)이요 : 목숨을 구하고자 仁을 해치는 일이 없으며
有殺身以成仁(유살신이성인)이니라 : 목숨을 버려서라도 仁을 이루려 하는 것이다.”
<9>
子貢問 爲仁(자공문 위인)한대 :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것을 물으니
子曰 工欲善其事(자왈 공욕선기사)인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장인이 그 일을 잘 하려면
必先利其器(필선리기기)니 :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편리하게 잘 갖추어야 할 것이니
居是邦也(거시방야)하여 : 어느 나라에 살게 되면
事其大夫之賢者(사기대부지현자)하며 : 대부 중에 현자를 섬기고
友其士之仁者(우기사지인자)니라 : 선비(지배층) 중에 어진 이를 사귀어야할 것이다.”
<10>
顔淵問 爲邦(안연문 위방)한대 :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물으니
子曰 行夏之時(자왈 행하지시)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나라의 역법을 쓰고,
乘殷之輅(승은지로)하며 : 은나라의 수레를 타며,
服周之冕(복주지면)하며 : 주나라의 의관을 쓰고,
樂則韶舞(낙칙소무)요 : 음악은 곧 소무(순임금의 음악)를 사용하고,
放鄭聲(방정성)하며 : 정 나라의 속된 음악을 물리치며
遠佞人(원녕인)이니 :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할 것이니
鄭聲(정성)은 淫(음)하고 : 정나라의 음악은, 음란하고.
佞人(영인)은 殆(태)니라 : 아첨하는 사람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11>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人無遠慮(인무원려)면 : “사람이 멀리 내다보며 염려하지 않으면
必有近憂(필유근우)니라 : 반드시 머지않아 근심이 닥칠 것이다.”
<12>
子曰 已矣乎(자왈 이의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만 두자꾸나,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로다 : 내가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하는 자를 보지 못하
였노라.”
<13>
子曰 臧文仲(자왈 장문중)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장문중>은
其竊位者與(기절위자여)인저 : (관직만 차지하고 일은 제대로 하지 않아) 그 지위를 도적질한 자이다.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지류하혜지현이불여립야)로다 : <유하해>의 현인임을 알고도 오히려 조정에 세우지 아니하였도
다.”
<14>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躬自厚而薄責於人(궁자후이박책어인)이면 : “자신의 책임을 무겁게 추궁하고, 타인의 책임을 가볍게 문책하면,
則遠怨矣(칙원원의)니라 : 곧 원망이 멀어질 것이다.”
<15>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不曰如之何如之何者(불왈여지하여지하자)는 : “어찌 할까, 어찌 할까하고 물어오지 않는 자는
吾末如之何也已矣(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 : 나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도다.”
<1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羣居終日(군거종일)에 : “무리지어 온 종일 있으되
言不及義(언불급의)요 : 말을 하여도 의에 맞는 말은 하지 않고
好行小慧(호행소혜)면 : 잔꾀 부리기만을 좋아하면
難矣哉(난의재)라 : 참으로 가르치기 어렵구나.”
<17>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義以爲質(의이위질)이요 : 정의로써 본질로 삼고
禮以行之(예이행지)하며 : 예절로써 실행하며
孫以出之(손이출지)하며 : 겸손으로서 의견을 내고
信以成之(신이성지)하나니 : 신의로써 태도를 완성하는 것이니.
君子哉(군자재)라 : 그래야만 군자로다.”
<18>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病無能焉(군자병무능언)이요 : “제군들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고,
不病人之不己知也(불병인지불기지야)니라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
<19>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군들은
疾沒世而名不稱焉(질몰세이명불칭언)이니라 : 죽은 후에도 나름대로의 업적에 대한 평판을 얻지 못할 것을 걱정해야 한
다.”
<20>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는 求諸己(구제기)요 : “군자는 자기에게서 (일의 성패 원인을) 찾고
小人(소인)은 求諸人(구제인)이니라 : 소인은 (성패 원인을) 남의 탓으로만 돌린다.”
<21>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군들은,
矜而不爭(긍이부쟁)하고 : 자긍심을 가지지만 다투지 말고,
羣而不黨(군이부당)이니라 : 무리와 어울리지만 파벌을 형성하지 말라.”
<22>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군들은.
不以言擧人(불이언거인)하며 : 말만 듣고 그 사람을 천거하지 말고,
不以人廢言(불이인폐언)이니라 : 사람만 보고서 그 말까지 흘려듣지 말라.” .
<23>
子貢問曰(자공문왈) : <자공>이 묻기를,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잇가 : “한 마디로 종신토록 실행할 만한 말이 있습니까”
子曰 其恕乎(자왈 기서호)인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마도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恕일 것이다.
己所不欲(기소불욕)을 :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勿施於人(물시어인)이니라 : 남에게 시키지 말라.”
<24>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吾之於人也(오지어인야)에 :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하여
誰毁誰譽(수훼수예)리오 : 누구를 헐뜯으며 누구를 칭찬 하겠는가.
如有所譽者(여유소예자)면 : 만일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면
其有所試矣(기유소시의)니라 : 반드시 그를 경험해 본적이 있어서다.
斯民也(사민야)는 : 지금 천하의 백성은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니라 : 삼대(하·은·주) 때부터 정직으로써 인도하면 (정직하게) 따라왔던 그
백성들이다”
<25>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吾猶及史之闕文也(오유급사지궐문야)와 : “나는 다행히 사관이 궐문(의심스러운 일을 기록 않고 건너뛰는)하는 모습과,
有馬者借人乘之(유마자차인승지)러니 : 말을 가진 이가 말을 남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는 인정을 볼 수 있었는데,
今亡矣夫(금망의부)인저 : 이런 면들이 지금은 없구나.”
<2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巧言(교언)은 亂德(난덕)이오 : “교활한 말은 덕을 어지럽게 하고
小不忍則亂大謀(소불인칙란대모)니라 :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을 어지럽게 한다.”
<27>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衆惡之(중악지)라도 : “모두가 그를 미워하더라도
必察焉(필찰언)하며 :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衆好之(중호지)라도 : 모두가 좋게 말하더라도
必察焉(필찰언)이니라 :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28>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人能弘道(인능홍도)요 :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非道弘人(비도홍인)이니라 :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29>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過而不改(과이불개)가 :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是謂過矣(시위과의)니라 : 이것이 완전한 잘못인 것이다.”
<30>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吾嘗終日不食(오상종일불식)하고 : “내가 일찍이 온종일 먹지 않고,
終夜不寢(종야불침)하여 : 밤이 새도록 자지 않고
以思(이사)하니 無益(무익)이라 : 사색에 빠졌지만, 유익한 것이 없는지라.
不如學也(불여학야)로라 : 배우는 것만 같지 못하였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자신의 세계를 열 수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31>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는 謀道(모도)요 : “제군들은 학업에 전념하고,
不謀食(불모식)하나니 : 의식은 걱정하지 말라.
耕也(경야)에 : 농부가 경작하면
餒在其中矣(뇌재기중의)요 : (흉년이라도) 먹을 것이 그 안에 있는 것처럼
學也(학야)에 : 학문에 열중하면
祿在其中矣(녹재기중의)니 : 봉록이 (저절로) 그 가운데에 있으니
君子(군자)는 憂道(우도)요 : 제군들은 학업에 진전이 없는 것을 걱정해야지
不憂貧(불우빈)이니라 : 가난한 것을 근심할 필요가 없다.”
<32>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知及之(지급지)라도 : “지략이 뛰어나더라도,
仁不能守之(인불능수지)면 : 인덕으로 잘 지키지 않으면,
雖得之(수득지)나 : 비록 (정권을) 얻어도,
必失之(필실지)니라 : 반드시 잃게 된다.
知及之(지급지)하며 : 지략이 뛰어나고
仁能守之(인능수지)라도 : 인덕으로 능히 지켜도,
不莊以涖之(불장이리지)면 : 격식을 갖추고 대하지 않으면 ,
則民不敬(칙민불경)이니라 : 백성이 존경하지 않는다.
知及之(지급지)하며 : 지략이 뛰어나더라도
仁能守之(인능수지)하며 : 인덕으로 지키고
莊以涖之(장이리지)라도 : 격식을 갖추고 대해도,
動之不以禮(동지불이례)면 : 예의로써 행동하지 않으면,
未善也(미선야)니라 : 최선에 이르는 것이 아니다.”
<33>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군들은
不可小知而可大受也(불가소지이가대수야)요 : 세세한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대국적인 판단을 그르치지 않도록 하라.
(그래야 큰일을 맡을 수 있다)
小人(소인)은 : 소인은
不可大受而可小知也(불가대수이가소지야)니라 : 대국적인 판단을 올바로 할 수가 없고, 세세한 작은 일에나 두각을 나타
내는 법이다.”
<34>
子曰 民之於仁也(자왈 민지어인야)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성이 인덕을 필요로 하는 것은,
甚於水火(심어수화)하니 : 물과 불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심하다.
水火(수화)는 : (그런데) 물과 불에는
吾見蹈而死者矣(오견도이사자의)어니와 : 내가 뛰어들어 죽는 것을 (더러) 보았으나
未見蹈仁而死者也(미견도인이사자야)로라 : 인덕에는 (아무리 많아도) 빠져 죽는 것을 보지 못했다.”
<35>
子曰 當仁(자왈 당인)하여 : 공자 말씀하시기를, “인덕을 (실천할 일에) 당면하면
不讓於師(불양어사)니라 :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말고 행하라.”
<36>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군들은
貞而不諒(정이불량)이니라 : 정도를 지키되, 하찮은 의리에 발목을 잡힐 필요는 없다.”
◇諒 량: 작은 믿음을 지키다. 하찮은 의리를 지키다는 뜻으로 쓰였다.
<37>
子曰 事君(자왈 사군)하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출사하여) 임금을 섬기되,
敬其事而後其食(경기사이후기식)이니라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봉록을 앞세우지 않는다.”
<38>
子曰 有敎(자왈 유교)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無類(무류)니라 : 차별을 두지 않는다.”
<39>
子曰 道不同(자왈 도불동)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지향하는 이상이 같지 않으면,
不相爲謀(불상위모)니라 : 서로 같이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40>
子曰 辭(자왈 사)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은
達而已矣(달이이의)니라 : 그 의미가 명확하게 통하면 그것이 최상이다.”
<41>
師冕見(사면견)할새 : 악사인 소경 면이, 공자를 뵈려고,
及階(급계)어늘 : 계단 앞에 이르자,
子曰 階也(자왈 계야)라 하시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계단입니다.”
及席(급석)이어늘 : 좌석 앞에 이르자
子曰 席也(자왈 석야)라 하시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좌석입니다.”
皆坐(개좌)어늘 : 모두 각자 자리에 앉으니
子告之曰(자고지왈) : 공자 (일일이) 말씀하시기를,
某在斯某在斯(모재사모재사)라하시다 : “아무가 여기 있습니다, 아무가 여기 있습니다.” 소개하셨다.
師冕出(사면출)이어늘 : 악사인 소경 면이 나가니
子張問曰(자장문왈) : 자장이 묻기를,
與師言之道與(여사언지도여)잇가 : “그렇게 하는 것이 장님을 응대하는 방법입니까?”
子曰 然(자왈 연)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다.
固相師之道也(고상사지도야)니라 :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응대하는 방법이라고 하지 않고) 장님을 도와드리는 방법이라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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