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장 양괘에는 음이 많고, 음괘에는 양이 많다
陽卦多陰, 陰卦多陽. 其故何也? 陽卦奇, 陰卦耦. 其德行何也? 陽一君而二民, 君子之道也, 陰二君而一民, 小人之道也.
<해석>
양괘에는 음이 많고, 음괘에는 양이 많다. 왜 그럴까? 양괘는 홀수이고 음괘는 짝수이다. 그 성질과 작용은 어떠한가?
양은 임금이 하나요 백성이 둘이니 군자의 도요, 음은 임금이 둘이요 백성이 하나니 소인의 도이다.
♣ 제 5장 마음이 뒤숭숭하여 온갖 것이 왔다 갔다 하다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屈也, 來者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過此以往, 未之或知也, 窮神知化, 德之盛也.” 易曰, “困于石, 據于蒺蔾,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子曰, “非所困而困焉, 名必辱, 非所據而據焉, 身必危. 旣辱且危, 死期將至, 妻其可得見邪?”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子曰, “隼者, 禽也, 弓矢者, 器也, 射之者, 人也. 君子藏器于身, 待時而動, 何不利之有? 動而不括, 是以出而有獲, 語成器而動者也.” 子曰, “小人不恥不仁, 不畏不義, 不見利不勸, 不威不懲. 小懲而大戒, 此小人之福也. 易曰‘屨校滅趾, 无咎’, 此之謂也.” “善不積不足以成名, 惡不積不足以滅身. 小人以小善爲无益而弗爲也, 以小惡爲无傷而弗去也, 故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易曰, ‘何校滅耳, 凶.’” 子曰, “危者, 安其位者也, 亡者, 保其存者也, 亂者, 有其治者也. 是故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 易曰, ‘其亡其亡, 繫于苞桑.’” 子曰,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力小而任重, 鮮不及矣! 易曰, ‘鼎折足, 覆公餗, 其形渥, 凶.’ 言不勝其任也.” 子曰, “知幾其神乎? 君子上交不瀆, 其知幾乎! 幾者, 動之微, 吉之先見者也. 君子見幾而作, 不俟終日. 易曰, ‘介于石, 不終日, 貞吉.’ 介如石焉, 寧用終日? 斷可識矣! 君子知微知彰, 知柔知剛, 萬夫之望.”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有不善, 未嘗不知, 知之, 未嘗復行也. 易曰, ‘不遠復, 无祇悔, 元吉.’” “天地氤氳,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易曰,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易其心而後語, 定其交而後求, 君子脩此三者, 故全也. 危以動, 則民不與也, 懼以語, 則民不應也,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莫之與, 則傷之者至矣. 易曰,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해석>
역에, "마음이 뒤수숭하여 온갖 것이 왔다갔다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공자가 말하기를, "천하에 골똘히 생각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천하의 만가지 상이한 길은 하나로 통한다. 온갖 생각이 하나로 통하니, 천하에 골똘히 생각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라고 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뜨니, 해와 달이 서로 밀어 밝음이 생긴다.
추위가 지나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지나가면 추위가 오니,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 일년이 된다.
지나간 것은 수그러들고 새로 오는 것은 펼쳐 내니, 수그러들고 펼치는 것이 서로 교감하여 이로움이 생긴다.
자벌레가 몸을 움츠리는 것은 펼치기 위함이요, 용이나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몸을 보전하기 위해서이다.
치밀히 생각하여 신묘한 경지에 이르는 것은 이로써 쓰임을 이루기 위해서이고, 이를 활용해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은
덕(성과)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이것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혹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신묘한 최고의 경지를 파악해 변화를 아는 것이 최고의 덕(성과)이다.
역에 이르기를, "돌멩이에 갇히고 질려가 온통 차지하고 있다. 자기 집을 찾아가도 처를 볼 수 없으니 흉하다"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갇히지 않아도 될 곳에 갇혀 있으니 반드시 이름에 욕됨이 있으며, 머물지 않아야 될 곳에 머무르고
있으니 반드시 몸이 위태롭다. 이미 욕되고 위태로워 죽기에 이르렀으니 처인들 볼 수 있겠는가?"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 "지도자가 높다란 둔덕에서 매를 쏘아 맞히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준이란 사나운 새요, 궁사는 도구이며, 그것을 쏘는 것은 사람이다. 군자가 도구를 갖추고 있다가
때를 보아 행동하니 이롭지 않음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일단 움직이면 확실하게 하니 활을 쏘면 맞춘다.
이것은 도구를 갖춘 후에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소인은 난처한 꼴을 당하지 않으면 어질지 못하고, 두렵지 않으면 의롭지 못하며, 이익이 없으면
아무리 권해도 하지 않고, 위협하지 않으면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볍게 처벌받아 크게 조심하는 것은 소인의 복이다"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나막신을 신다 발가락을 다친 것은 허물이 없다" 라고 했는데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선도 쌓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고, 악도 쌓이지 않으면 몸을 망치지 않는다. 소인은 작은 선을 무익하다고 생각해 행하지 않으며, 작은 악을 해가 적다고 생각해 그만두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악이 쌓여 가릴수 없게 되면
죄가 커져 해소할 방법이 없다"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 "큰 나무칼에 귀가 닳아 없어졌으니 흉하다"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 "떨어질 듯 말 듯 뽕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다" 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위험은 자리에 편안히 있을 때, 멸망은 잘 유지되고 있을 때, 변란은 잘 다스려지고 있을 때 그 씨앗이 생긴다. 편안할 때 위험을, 잘 유지될 때 멸망을, 잘 다스려질 때 변란을 잊지 않고 있다면 몸과 국가를 편안히 보존할 수 있다" 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덕이 없으나 지위는 높고, 지혜가 없으나 도모하는 것은 크며, 힘이 없으나 맡는 것이 무거우면 거의 예외없이 불행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 "솥의 다리가 부러지고 뜨거운 음식이 쏟아져 얼굴이 엉망이 되었으니 흉하다" 라고 했는데, 이는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기미를 알면 참으로 신묘하다! 군자의 사귐은 위로 아첨하지 않고 아래로 업신여기지 않으니 그 기미를 알아서인가? 라고 했다. 기미란 미묘한 움직임으로 길함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군자는 기미를 보아 움직이니 하루 종일 기다리지 않는다.
역에 이르기를, "우뚝선 바위와 같아 하루로 그치지 않는다. 아주 길하다" 라고 했다. 바위와 같이 꿋꿋한데 어찌 하루로 그치겠는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군자는 미세한 것뿐 아니라 뚜렷한 것도 더욱 뚜렷이 보아 낼 수 있고,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강함도 아니, 모든 사람의 희망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안연은 거의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도다! 옳지 못한 것을 몰랐던 적이 없고, 알면서 두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 "얼마 벗어나지 않아 다시 바른 길로 되돌아 오니 뉘우침이 없고 크게 길하다" 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천지가 실타래처럼 뒤엉킨 상태에서 만물이 번성하며, 남녀가 교접하여 만물이 생겨난다"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같이 가면 한 사람이 손해를 보며, 한 사람이 가면 친구를 얻는다" 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로
합치되는 것을 말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자신의 몸을 편안히 한 후 움직이며, 자신의 마음을 터 놓은 후 말하며, 친분을 나눈 뒤에 요구한다. 군자는 이 세가지를 닦아 처음과 끝을 일관되게 한다. 아무 준비 없이 움직이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고, 협박하면 사람들이 호응하지 않으며, 아무런 정분없이 요구하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고, 사람들이 따르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라고 했다. 역에 이르기를, "도와주지 않을 뿐 아니라 혹 뒤에서 공격하며, 처음의 동기가 지속되지 못하니 흉하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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