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계사전

계사 하 1~3장_남희근

rainbow3 2020. 1. 25. 23:28


♣ 제 1장 팔괘가 열을 짓다


八卦成列, 象在其中矣, 因而重之, 爻在其中矣, 剛柔相推, 變在其中矣, 繫辭焉而命之, 動在其中矣. 吉凶悔吝者, 生乎動者也, 剛柔者, 立本者也, 變通者, 趣時者也. 吉凶者, 貞勝者也, 天地之道, 貞觀者也, 日月之道, 貞明者也, 天下之動, 貞夫一者也. 夫乾, 確然示人易矣, 夫坤, 隤然示人簡矣. 爻也者, 效此者也, 象也者, 像此者也. 爻象動乎內, 吉凶見乎外, 功業見乎變, 聖人之情見乎辭. 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何以守位? 曰仁. 何以聚人? 曰財. 理財正辭禁民爲非曰義. 


팔괘가 열을 이루니 상이 그 속에 있고, 팔괘를 중첩시키니 효가 그 가운데 있다. 강유가 서로 밀어내니 변화가 그 속에 있다. 계사 속에서 주제를 찾아내니 변화의 이치가 그 속에 있다. 길흉회린은 움직임에서 나오는 것이고, 강유는 근본을 확립하는 것이며, 변통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길흉은 올바름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요, 천지의 도는 올바르게 보는 것이며, 일월의 도는 올바르게 밝히는 것이니, 천하의 움직음은 올바름 하나이다.


건은 뚜렷하여 쉽게 보여 주며, 곤은 유순하여 간명하게 보여 준다!

효는 이것을 본받은 것이요, 상은 이것을 본뜬 것이다. 효와 상은 안에서 움직이고, 길흉은 바깥으로 드러난다.

공을 세우고 사업을 이루는 것은 변화에 달려 있으며, 성인의 마음은 사에서 드러난다. 천지의 은덕을 생이라 하고, 성인의 큰 보배를 위라 한다. 자리를 지키는 것은 인이요, 사람을 모으는 것은 재물이며, 재물을 관리하고 언사를 바르게 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나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의라 한다.


 ♣ 제 2장 복희씨가 천하를 다스리다


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 仰則觀象於天, 俯則觀法於地, 觀鳥獸之文與地之宜, 近取諸身, 遠取諸物, 於是始作八卦, 以通神明之德, 以類萬物之情. 作結繩而爲罔罟, 以佃以漁, 蓋取諸離. 包犧氏沒, 神農氏作, 斲木爲耜, 揉木爲耒, 耒耨之利, 以敎天下, 蓋取諸益. 日中爲市, 致天下之民, 聚天下之貨, 交易而退, 各得其所, 蓋取諸噬嗑. 神農氏沒, 黃帝堯舜氏作, 通其變, 使民不倦, 神而化之, 使民宜之. 易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 黃帝堯舜垂衣裳而天下治, 蓋取諸乾坤. 刳木爲舟, 剡木爲楫, 舟楫之利以濟不通, 致遠以利天下, 蓋取諸渙. 服牛乘馬, 引重致遠, 以利天下, 蓋取諸隨. 重門擊柝, 以待暴客, 蓋取諸豫. 斷木爲杵, 掘地爲臼, 臼杵之利, 萬民以濟, 蓋取諸小過. 弦木爲弧, 剡木爲矢, 弧矢之利, 以威天下, 蓋取諸聧. 上古穴居而野處, 後世聖人易之以宮室, 上棟下宇, 以待風雨, 蓋取諸大壯. 古之葬者, 厚衣之以薪, 葬之中野, 不封不樹, 喪期无數, 後世聖人易之以棺槨, 蓋取諸大過. 上古結繩而治, 後世聖人易之以書契, 百官以治, 萬民以察, 蓋取諸夬. 


옛날 포희씨가 천하에 문화를 정초시킬 때, 위로는 천문의 법칙을 관찰하고 아래로는 지구의 각종 물리적 법칙을 살피며, 새나 짐승의 무늬와 토양의 특성을 살폈다.



가깝게는 자신의 몸에서, 멀리는 다른 사물로부터 취해 팔괘를 만들어 신명의 작용에 통하고 만물의 상황을 유추해 알 수 있도록 했다.

매듭을 맺고 그물을 만들어 사냥을 하고 고기를 잡았으니, 이것은 리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포희씨가 죽고 신농씨가 이어 나무를 쪼개고 휘어 보습과 쟁기를 만들어 천하에 보급시키니, 이것은 익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한낮에 시장이 열려 천하의 백성들이 온갖 재화를 갖고 몰려들어 교역하니, 이것은 서합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신농씨가 죽고 황제 요순이 나타나, 그 변화가 통하여 사람들이 게을러지지 않게끔 하고 마음이 변하고 백성들이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했다.

역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 지속된다. 이 때문에 하늘이 도우니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

황제와 요순은 의상으로써 천하를 다스렸으니, 이것은 건곤으로부터 취한 것이다.

나무를 파고 깎아 배와 노를 만들고, 이것을 이용해 물자를 서로 통하게 하여 천하를 이롭게 하니, 이것은 환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소와 말을 길들여 무거운 것을 멀리 나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천하를 이롭게 하니, 이것은 수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문을 여러 겹 걸어 잠그고 야경꾼이 목탁을 치며 강도를 기다리니, 이것은 예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나무를 잘라 저를 만들고 땅을 파 구를 만들어 이것으로 만민을 구제했으니, 이것은 소과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시위 줄로 나무를 휘어 활을 만들고, 나무를 뾰족하게 깎아 화살을 만들어 천하를 위협하니, 이것은 규괘로부터 취한것이다.

상고에는 굴속이나 들판에서 거처했으나 후세에 성인이 이를 궁실로 바꿔 벽을 쌓고 지붕을 얹어 비바람을 피하게 했으니, 이것은 대장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옛날의 장례는 옷을 갈아입힌 뒤 나뭇가지로 꽁꽁 묶어 들판에 깊이 묻었는데, 비를 세워 표시도 하지 않고, 상을 지내는 기간도 없었다. 후세에 성인이 이를 바꿔 관곽을 사용하도록 했으니, 이는 대과괘로부터 취한것이다.

상고에는 매듭을 묶어 다스렸으나 후세에 성인이 이를 서면에 의한 계약으로 바꿔 백관을 다스리고 만민을 규찰했으니, 이는 쾌괘로부터 취한 것이다.



♣ 제 3장 역은 상이다


是故易者, 象也, 象也者, 像也. 彖者, 材也, 爻也者, 效天下之動者也. 是故吉凶生而悔吝著也. 


<해석>

역은 상으로서 상이란 모양을 본뜬 것이며, 단은 재료이며, 효는 천하의 움직임을 본뜬 것이다.

이 때문에 길흉이 생기고 회린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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