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계사전

계사 하 6~10장_남희근

rainbow3 2020. 1. 27. 19:15


♣ 제 6장 건곤은 역의 문인가


子曰, “乾坤, 其易之門邪? 乾, 陽物也, 坤, 陰物也. 陰陽合德而剛柔有體, 以體天地之撰, 以通神明之德. 其稱名也, 雜而不越, 於稽其類, 其衰世之意邪? 夫易, 彰往而察來, 而微顯闡幽. 開而當名辨物, 正言斷辭則備矣. 其稱名也小, 其取類也大, 其旨遠, 其辭文, 其言曲而中, 其事肆而隱. 因貳以濟民行, 以明失得之報. 


역은 과거를 알아 미래를 살피고, 드러난 부분을 미세히 살피고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며, 괘의 이름으로써 사물의 이치를

공자가 말하기를, "건곤이 바로 역의 문이다! 건은 양물이요, 곤은 음물이다. 음양이 덕을 합치면 강유가 체를 갖게 되어

천지의 길러냄을 체득하고 신명의 덕에 통할 수 있다" 라고 했다.

용어의 선택은 포괄적이고 실제적이며 자료 인용은 정확하니, 이것도 쇠세의 뜻인가?

역은 과거를 알아 미래를 살피고, 드러난 부분을 미세히 살피고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며, 괘의 이름으로써 사물의 이치를

판별하며, 정확하고 단정적인 용어를 구사하니, 이만하면 충분히 갖추어진 것이다!

작은 것으로 시작해서 큰 것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뜻이 심원하고 표현은 문학적이며, 그 말은 원만하면서도 적절하고,

그일은 광범위하면서도 깊이가 있으며, 음양의 양면으로써 사람들의 행위를 이루게 하여 득실의 결과를 밝힌다.


♣ 제 7장 역이 번성한 것은 중고 시대이다


易之興也, 其於中古乎? 作易者, 其有憂患乎? 是故履, 德之基也, 謙, 德之柄也, 復, 德之本也, 恒, 德之固也, 損, 德之脩也, 益, 德之裕也, 困, 德之辨也, 井, 德之地也, 巽, 德之制也. 履, 和而至, 謙, 尊而光, 復, 小而辨於物, 恒, 雜而不厭, 損, 先難而後易, 益, 長裕而不設, 困, 窮而通, 井, 居其所而遷, 巽, 稱而隱. 履以和行, 謙以制禮, 復以自知, 恒以一德, 損以遠害, 益以興利, 困以寡怨, 井以辯義, 巽以行權. 


<해석>

역이 번성한 것은 중고 시대일까? 역을 만든 사람은 우환 의식이 있었을까? 리괘는 덕의 토대이다. 겸괘는 덕의 손잡이다.

복괘는 덕의 근본이다. 항괘는 덕의 꾸준함이다. 손괘는 덕의 수양이다. 익괘는 덕의 여유로움이다. 곤괘는 덕의 분별이다.

정괘는 덕의 바탕이다. 손괘는 덕의 규정이다. 리괘는 평화롭게 도달하는 것이다. 겸괘는 존경을 받아 빛나는 것이다.

복괘는 조금 벗어나 사물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항괘는 번잡해도 싫증을 내지 않는 것이다. 손괘는 처음은 어렵지만 뒤에는 쉬운 것이다. 익괘는 오랫동안 여유가 있어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곤괘는 어려움을 극복하여 해소한 것이다. 정괘는 거처를 옮긴 것이다. 손괘는 공손하게 따라 칭찬을 받을 만하며 시세를 보아 능히 은거할 수 있는 것이다. 리괘는 어울려 걷는 것이다. 겸괘는 예를 따지는 것이다. 복괘는 스스로를 아는 것이다.

항괘는 한마음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다. 손괘는 해로움을 멀리하는 것이다. 익괘는 이익을 진흥시키는 것이다.

곤괘는 원망을 적게 하는 것이다. 정괘는 의리를 변별하는 것이다. 손괘는 임기 응변하는 것이다.



♣ 제 8장 '역경'은 멀리할 수 없는 책이다


易之爲書也, 不可遠. 爲道也屢遷, 變動不居, 周流六虛, 上下无常, 剛柔相易, 不可爲曲要, 唯變所適. 其出入以度, 外內使知懼. 又明於憂患與故, 无有師保, 如臨父母.初率其辭,而揆其方,旣有典常. 苟非其人,道不虛行.


<해석>

역이라고 하는 책은 멀리 할 수 없다. 도는 수시로 변한다. 한곳에 머무리지 않고 계속 변화하고 움직이면서 상하 사방을 돌아다닌다. 상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강유가 서로 바뀌며, 고정된 틀이 없다. 오직 변화하면서 나아간다.

그 출입에는 일정한 법도가 있고, 내외는 두려움을 알게 한다. 그리고 우환의 원인을 명확히 한다.

스승이 도와줄 수도 없으니 부모를 모시듯 그렇게 공경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 사를 보기만 해도 방향을 짐작할 수 있으니

이미 일정한 것이 있다. 올바른 사람이 아니라면 이 도가 제대로 행해질 수 없다.


♣ 제 9장 처음과 끝이 인과 관계로 이어져 허황됨이 없다


易之爲書也, 原始要終以爲質也. 六爻相雜, 唯其時物也. 其初難知, 其上易知, 本末也, 初辭擬之, 卒成之終. 若夫雜物撰德, 辯是與非, 則非其中爻不備. 噫! 亦要存亡吉凶, 則居可知矣. 知者觀其彖辭, 則思過半矣. 二與四同功而異位, 其善不同, 二多譽, 四多懼, 近也. 柔之爲道, 不利遠者, 其要无咎, 其用柔中也, 三與五同功而異位, 三多凶, 五多功, 貴賤之等也. 其柔危, 其剛勝邪? 

<해석> 

역이라는 책은 처음과 끝이 하나의 인과 관계로 이어져 허황됨이 없다. 육효가 서로 뒤섞여 복잡하나 오직 시간과 공간이 핵심이다. 그 처음은 알기 어려우나 전개되면서 쉽게 본말을 알 수 있다. 

첫 사는 애매하나 나중에는 뚜렷해진다. 점을 쳐 시비를 판단할 때에는 중간의 네 효가 중요하다. 그러나 존망과 길흉을 

명확히 이해하면 점을 치지 않고도 알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단사를 보면 이미 대강을 짐작한다!

2효와 4효는 기능은 같으나 위치가 달라 그 작용이 같지 않다. 2효는 명예가 많고 4효는 두려움이 많으니 가깝다. 

유의 도는 멀리 가면 불리하니 허물이 없어야 하며, 가운데 자리를 얻어야 한다. 3효와 5효는 기능은 같으나 위치가 다르며, 3효는 흉함이 많고 5효는 공이 많으니, 귀천의 차이이다. 유를 쓰면 위험하며 강을 쓰면 승리한다. 



♣ 제 10장 광대하여 모든 것을 갖추다 


易之爲書也, 廣大悉備, 有天道焉, 有地道焉, 有人道焉. 兼三才而兩之, 故六, 六者, 非它也, 三才之道也. 道有變動, 故曰爻, 爻有等, 故曰物, 物相雜, 故曰文, 文不當, 故吉凶生焉. 


<해석>  

역이라는 책은 광대하여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천도가 있고 지도가 있으며 인도가 있다. 삼재를 갖추고 이를 포개니 육효가 된다. 육효는 다른 것이 아니라 곧 삼재의 도이다. 도는 변통하므로 효라 한다. 효는 등급이 있으므로 물이라 한다.

물은 서로 뒤섞이므로 문화라 한다. 문화가 부당하면 길흉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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