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주역(周易) 困卦第四十七

rainbow3 2020. 4. 10. 02:38


♣ 주역(周易) 困卦第四十七

  : 택수곤


澤水困/兌上坎下 

 

물이 못 위에 있어야 마땅한데 거꾸로 못 아래에 있으나 이는 물이 없는 상이다. 못에 물이 없는 것이 바로 困卦인데,말라 버린 못보다 더 곤핍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운명에 맡겨두고 원래의 뜻대로 행해 나가는 것(致命遂志)이 困卦에 처했을 때의 도리인데, 만약 그 도가 아닌 것으로 처하게 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곤핍한 처지에 빠지고 말것이다  

困亨, 貞, 大人 吉无咎,            곤괘는 형통하고 바르니 대인이기 때문에 길하고 허물이 없다 

有言不信.                            말을 해도 믿지 않으리라

彖曰, 困은, 剛也니.             단에 "곤은 剛이 숨겨진 것이니 

   揜/엄 : 가리다,숨기다,붙잡다,덮쳐 빼앗다,이어받다,계승하다,곤궁하다, 

              급박하다  

險以說,                               험해도 기뻐할 줄 알고   

困而不失其所亨, 其唯君子乎!    곤경에 처했더라도 그 형통함을 잃지 않는 사람은 오직 군자일뿐이다! 

“貞, 大人吉”, 以剛中也,           "정(貞)하여 대인이기 때문에 길하다"함은 강함으써 가운데하기 때문이다 

“有言不信”은, 尙口 乃窮也라.   "말을 해도 믿지 않는다" 굳이 입으로 해명함 궁이다 

<傳에 "곤궁한 때를 당하여 말을 하면 사람들이 믿지 않으니 곤궁함을 면하고자 하면 바로 곤궁함을 불러들이는 것이다"하였다> 

象曰, 澤无水, 困, 君子以致命遂志.  상에 "못에 물이 없는것이 困이니 군자가 보고서

                                             命을 미루어 지극히 하여 뜻을 이룬다" 

           <傳에 "그 명을 미루어 지극히 한다(推致其命)"하였다> 


初六, 臀困于株木이라,                 초육은 엉덩이가  나무 그루터기에 곤란을 당한다

   臀/둔 : 볼기,엉덩이,밑(바닥) 

   株/주 : 그루,그루터기,근본,뿌리,주식,연루되다 

入于幽谷, 三歲不覿.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가 3년이 되어도 만나보지 못한다 

   覿/적 : 보다,만나다,뵈다,멀리 바라보다 

象曰, “入于幽谷”, 幽不明也.          상에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감"은 어두워 밝지 못함이라 


九二, 困于酒食, 朱紱方來,            구이는 술과 밥을 먹기에 곤란하나 붉은 인끈을 찬 임금이 바야흐로 오려고 한다 

   紱/불 : 인끈(印끈 : 사슴가죽으로 만든 끈),제복(制服),입다,몸에걸치다 

   朱紱/주불은 관복(官服)을 뜻하는 말이다  

  <신하의 九二가 왕인 九五에게 자신의 道를 행하지 못하고있다> 

利用享祀니, 征이면 凶하니, 无咎니라.    그러므로 향사함이 이로우니, 가면 흉하니 탓할 가 없다  

象曰, “困于酒食”은, 中이라 有慶也리라.  상에 "술과 밥을 먹기에 곤란함"이란 가운데라. 경사가 있게 되리라 


六三, 困于石, 據于蒺蔾,                      육삼은 돌에 채여 넘어져 가시나무에 쓰러짐이라,

   蒺/질 : 남가새, 蔾/려,리 : 남가새 

    <朱子/石은 四爻이고 질려는 二爻이고 宮은 三爻,妻는 六爻이다> 

 <익괘(益卦)上九의 "항상하지 못한다"고 한것과 정괘(鼎卦)九四의 "밥을 엎었다"고 한 것과 서합괘 上九의 "형틀을 씌운다"고 한것과 곤괘(困卦)六三의 "돌에 곤란을 당한다"고 한 것들은 바로 굴신(屈伸)의 道에 어두워 스스로 凶함과 吝嗇함을 취한 것입니다>(弘齋全書)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보지 못하니 흉하다 

   <宮은  困卦 3爻의 象이다> 

象曰, “據于蒺蔾”, 乘剛也일새오,            상에 "가시나무에 쓰러졌다"함은 강한것 타고 있기 때문이고 

“入于其宮, 不見其妻”, 不祥也.               "집으로 들어가 그 처를 보지 못함"은 상서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九四, 來徐徐는,                                 구사는 오기를 느리게 함은 

困于金車일새니,                                쇠 수레에 곤혹을 당하기 때문이니 

<구二가 쇠로 된 수레의 象이 되는 것은 대개 九는 陽으로서 剛한 德이 있으므로 쇠라고 한것이고 坎에는 수레의 상이 있으므로 수레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레는 물건을 싣는 것인데 九二에게 실려있는 것이 되므로 九二를 가리켜서 쇠로 된 수레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困함을 당한다고 한것은 상대에게 困함을 당하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九四가 九二에게 困함을 당하는 것을 가리켜 "쇠로 된 수레에 困함을 당한다"하였으니, 九二가 쇠로된 된 수레가 됨을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九四는 수레위에 있는 격이고 初六은 수레 밑에 있는 격이어서 初六과 九四의 사이에 큰 수레가 가로놓여 있으니 이것이 또한 서로 방해가 되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九四는 兌의 體에 있고 初六은 坎의 아래에 있으면서 陽으로서 陰과 應하고 못으로서 물을 구하는 격이어서 陰은 그 陽을 적셔 주고 물은 그 못을 적셔 주니,그 "마침이 있다는 것은 자기를 윤택하게 해 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은 진실로 聖上의 말씀과 같습니다>(弘齋全書) 

吝, 有終이리라.                                  부끄러우나 마침이 있으리라 

象曰, “來徐徐”, 志在下也,                      상에 "오기를 느리게 하는것"은 뜻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니  

雖不當位, 有與也니라.                          비록 자리가 마땅치 않으나 더불어하는 이가 있다

<정이천은 "처음에는 고생하지만 사필귀정할 점괘이니 가난한 선비의 아내와 약소국의 신하는 각자의 올바른 명분에 안주할 따름이다"하였다> 


九五, 劓刖이니,                                  구오는 코가 베임이니

困于赤紱하나, 乃徐有說하리니,              붉은 인끈을 찬 신하에게 곤란을 당하지만, 

                                                     마침내 천천히 기쁜일이 있게 될것이니 

利用祭祀.                                         제사를 행함이 이롭다 

象曰, “劓刖”은, 志未得也오,                  상에 "코를 베임"은 뜻을 얻지 못하는 것이고 

“乃徐有說”, 以中直也오,                      "마침내 천천히 기쁜일이 있다"함은 중직하기 때문이요  

“利用祭祀”, 受福也리라.                      "제사를 행함이 이롭다"함은  복을 받기 때문이리라 

上六, 困于葛藟와,于臲卼이니,                상육은 칡덩쿨에 얽히고 얼올(위태로운 모양)을 닮았으니 

  葛/갈 : 칡 

  藟/류 : 등나무덩굴,꽃봉오리,얽히다,감기다 

  臲/얼 : 위태하다,불안하다

  卼/올 : 위태하다,불안하다,금가다 

  臲卼/얼올 : 위태로운 모양,일이 어그러져서 마음이 불안함 

        

曰動悔라하야                                    가로대 움직일때마다 후회할것이라하여

有悔면,征하야 吉하리라.                      후회하면 가서 吉하리라             

象曰, “困于葛藟"는, 未當也오,               상에 "칡덩굴에 곤경을 당함"은 (자리가)마땅치가 않기 때문이고   

"動悔有悔”는, 吉行也라.                      "움직일때마다 후회가 있다해서 후회를 함"은 吉한 行이라 


'주역 > 64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역(周易) 革卦第四十九  (0) 2020.04.11
주역(周易) 井卦第四十八  (0) 2020.04.10
주역(周易) 升卦第四十六  (0) 2020.04.10
주역(周易) 萃卦第四十五  (0) 2020.04.10
주역(周易) 姤卦第四十四  (0) 202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