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歸妹卦第五十四
: 뇌택귀매
震上兌下/진상태하,雷澤歸妹
귀매괘는 소녀(少女)가 장남(長男)을 따르는 괘입니다. 여자가남자를 따르는 것이 꼭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괘덕으로 말해보면 기뻐서 움직이고 움직여 기뻐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가면 흉하다(征凶)"라는 경계가 있는 것입니다
무릇 기뻐서 움직이고 움직여 기뻐하는 것은 부부로 말하자면 정욕(情慾)과 연안(宴安)의 사사로움이 있고 엄격하고 공경하며 장중하고 엄숙한 덕은 없는 것이며, 붕우로 말하자면 비위를 잘 맞추고 입에 발린 말만 잘 하는 해악이 있고 정직하고 진실하고 간곡하게 권면해 주는 보탬은 없는 것이며, 군주와 신하로 말하자면 아부하고 영합하고 순종하여 따르는 태도만 있고 충심으로 곧은 말을 하여 바로잡아 주는 도움은 없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해 나간다면 어딜 가든 흉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성인께서 "가면 흉하다"라고 경계하신 것이니,이것이 귀매괘의 뜻입니다"(葛庵集)
歸妹, 征凶, 无攸利. 귀매는 가면 흉하니 이로운바가 없다
<少녀인 兌가 長男인 震을 따르는 것으로 여자인 兌가 기뻐하고 남자인 震이 動하는 것인데 이는 모두가 正이 아니므로 가면 凶한 것이다. 二爻와 四爻가 陽爻로서 陰의 자리에 있으니 남자가 바르지 않음으로서 여자를 따르는 상이있는 것이다. 五爻가 陰爻로서 陽의 자리에 있으니 여자가 바르지 않음으로써 남자를 따르는 상이 있는 것이다. 이는 모두 바름을 잃은 것이므로 가면 흉한 것이다. 征凶은 三爻와 四爻 두 爻를 위주로 하여 말한 것인데 이는 卦가 이루어진 것이 三爻와 四爻가 사귀는 데에서 말미암았기 때문이다. 三爻가 바르지 않으면서 열(說)인 兌體에 있고 四爻가 바르지 않으면서 動인 震體에 있으니 바르지 않은 여자로서 바르지 않은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는 정욕에 감통된 것으로 凶한 道이다.고로 가면 凶한 것이다>(芝山集)
歸/귀 : 돌아가다,시집가다,죽다,맡기다
歸妹/귀매 : 누이동생을 시집보냄
彖曰, 歸妹, 天地之大義也. 단에 귀매는 천지의 대의이다
<天은 하체인 乾,地는 상체인 坤을 가리킨다, 三爻와 四爻가 사귀어서 卦가 이루어 졌으므로 천지의 대의라고 한것이다>
天地不交而萬物이 不興하나니 천지가 사귀지 않아 만물이 일어나지 못하니
歸妹는 人之終始也라. 귀매는 사람의 마침과 시작이다
說以動, 所歸 妹也니, 기뻐 움직이니, 시집가는 것이 매(妹)이니
“征凶”, 位不當也, 가면 흉함은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이다
“无攸利”, 柔乘剛也일새라. "이로운 바가 없다"는 것은 부드러움이 굳셈을 탓기 때문이다
象曰, 澤上有雷, 歸妹니, 상에 못위에 우레가 있는 것이 귀매이니
君子 以하야 永終하야 知敝하나니라. 군자는 이로써 마침을 오래 하여 피폐해질것을 아느니라
初九, 歸妹以娣, 초구는 누이동생을 시집보내되 제(娣)로써 하니
<초구는 누이동생을 시집보내되 잉첩(媵妾)으로 함이니>(芝山集)
<귀인에게 시집가는 여인이 데리고 가던 侍妾/媵妾(잉첩)>
娣/제 : 여동생,손아래 동서,시동생의 아내
跛能履라, 征이면 吉하리라. 절름발이가 걸을 수 있으니 가면 길하다
跛/파 : 절르발이,절룩거리다
履/리 : 밟다,신다,행하다,겪다,신,행동
象曰, “歸妹以娣”나, 以恒也오, 상에 "누이가 시집가되 잉첩으로써 감"이나
이로써 늘 변하지 않는것이고
跛能履吉은 相承也일새라 "절름발이가 능히 걷는 것은 길함"은 서로 받들어서이다
九二, 眇能視니, 구이는 애꾸눈이 능히 보는 것이니
眇/묘 : 애꾸눈,한 쪽이 음푹 들어가 작은 눈
利幽人之貞. 은자(隱者/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그윽한곳에 숨은사람)가
정한것이 이롭다
象曰, “利幽人之貞”은, 未變常也라. 상에 "유인이 정함이 이롭다"함은 常道가 변치 않음이라
六三, 歸妹以須니, 육삼은 누이동생을 시집보냄에 재지(才智)로써 하니
須/수 : 모름지기,마땅히,수염,재지(才智)가 있음/歸妹以須
反歸以娣니라. 도리어 잉첩으로써 시집보냄이라
象曰, “歸妹以須”는, 未當也일새라. 상에 "재지로써 누이를 시집보냄"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라
九四, 歸妹愆期니, 遲歸 有時니라. 구사는 누이를 시집보내는데 혼기가 늦은 것이니
지체하여 시집감은 때가 있어서니라
象曰, 愆期之志는, 有待而行也라. 구사는 기일을 어기면서 늦추려고 하는 뜻은
좋은 때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행하려 함이다
愆/건 : 허물,잘못하다,어그러지다,어기다,위반하다
六五는, 帝乙歸妹니 , 其君之袂, 육오는 "제을(殷29代임금)이 누이를
시집보냄이니 그 君의 소매가
袂/몌 : 소매,옷소매
不如其娣之袂 良하니, 손아래 누이 소매의 아름다움만 같지 않으니
娣/제 : 손아래 누이,손아래 동서
月幾望이면, 吉하리라. 달이 기망(14일밤)이면 길하리라
象曰, “帝乙歸妹, 상에 "제을이 누이를 시집보냄에
不如其娣之袂良”也, 잉첩의 소매가 아름다운것만 못하다"함은
其位在中하야, 그 자리가 중(中)에 있어
以貴行也라. 귀함으로서 행하기 때문이다
上六, 女承筐, 无實, 士刲羊, 无血이니. 아내가 받든 광주리는 속이 텅텅 비어 있고,
남편이 잡은 양에는 피가 없으니
刲/규 : 찌르다,잡다,죽이다,베어가르다,취하다
无攸利하니라. 이로운 바가 없다
象曰, 上六无實은, 承虛筐也. 상에 상육은 열매가 없다함은, 빈 광주리를
받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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