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괘

주역(周易) 豐卦第五十五

rainbow3 2020. 4. 14. 05:24


♣ 주역(周易) 豐卦第五十五

   : 뇌화풍


화뢰서합괘(火雷噬嗑卦)와 뇌화풍괘(雷火豊卦)는 모두 옥사(옥事)를 판결하는 상을 가지고 있다

 

옥사는 백성들의 목숨이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역의 대상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였습니다, 예컨대 여괘대상의 형벌 쓰기를 밝게 하고 신중하게 한다(明愼用刑), 서합괘대상의 "형벌을 밝히고 법령을 신칙한다(明罰飭法), 풍괘대상의 "옥사를 판결하고 형벌을 가한다(折獄致刑), 중부괘대상의 "옥사를 의논하며 사형을 관대하게한다(議獄緩死)", 여괘대상의 "옥사를 지체하지 않는다(不留獄)"라는 것이 모두 인주가 유념해야 할 대목입니다(葛庵集)  

 

풍이란 괘는 밝음과 움직임이 서로 도와 풍성함을 이루는 도가 됩니다 

따라서 밝기만 하고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면 밝음을 쓸 데가 없게 되고 

움직이기만 하고 밝지 못하면 그 움직임은 망녕된 짓이 됩니다 

범상한 사람도 모두 그렇지 않음이 없으니 임금의 경우는 더욱 삼가고 유념해야할 대목입니다 

성인은 사물이 성해지면 반드시 되돌아가는 도리를 보았기 때문에 풍성함이 지극함으로 인해 해가 기울고 달이 이지러지는 것과 같은 영허의 경계를 한 것입니다. 풍성할 때에도 오히려 경외하는 마음을 간직해야 하는데 하물며 

무너져 낭패하고 기울어 비색해질 때에야 그 경외하는 것이 어떠해야겠습니까. 우레와 번개가 함께 이르는 것에는 밝음과 움직임이 병행되는 상이 있기 때문에 성인께서 옥사를 판단하고 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그 상을 밝힌 것입니다.밝음으로 살피고서야 그 실정을 얻고 위엄으로 결단하고서야 그 악을 징계할 수 있는 법입니다. 이미 그 실정을 알아냈는데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주역의 대상에서 경계를 드리운 뜻이 아닙니다(葛庵集) 

 

六二爻는 中正한 덕으로 밝음의 주인이 되지만 상응하는 자리에 있는 六五爻가 그 재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효가 홀로 밝음만으로 풍성함을 이룰 수가 없고, 이에 따라 그 밝은 공효를 잃기 때문에 대낮에 北斗星을 보는 상이 되는 것이니, 이는 두루 가리고 덮어서 그 밝음을 퇴색시킨 것을 말합니다, 저 중정한 육이효가 밝음의 주인이 되는데도 용렬하고 어두운 군주를 만나 자신의 도를 다 실현하지 못하니 실로 한탄스럽고 애석합니다. 신하 된 자가 이 효사를 가지고 임금 앞에서 진달하는 것이 실로 황송합니다만, 익(益)은 순(舜)임금에게 고하기를 "단주처럼 오만하지 마소서(毋若丹朱傲)"하였습니다. 순임금이 단주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인데 어찌 익이 몰랐겠습니까.

군신 간에 경계하는 뜻이 실로 이와 같아야 하기에, 신 또한 전하께서 용렬하고 범상한 군주가 되지 않고 밝음을 널리 펼쳐 한낮에 북두성을 보는 경계를 면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또 구삼효가 명체(明體)의 윗자리에 있고 양강(陽剛)함으로 정(正)을 얻었지만 풍괘의 도는 반드시 밝음과 움직임이 서로 도와 이루어지는 것인바, 구삼효에게 상육효의 응원이 없으니 풍성하고 위대한 공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사람에게 소용되는 것 가운데 오른팔처럼 절실한 게 없지만 상응하는 것이 없다면 끝내 의뢰할 바가 없으니 이는 바로 오른팔이 부러진 사람이 눈으로 아무리 잘 볼 수 있어도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와 같습니다. 이 또한 임금이 깊이 경계하여 마음을 함께하는 사람끼리 서로 돕는 것을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葛庵集) 

豐, 亨하니,                                            풍은 형통하니

王이야假之하나니, 勿憂홀던,                     왕이어야 이를 수 있는바, 근심하지 않으려하면 

   /가 : 거짓,임시,가령,틈,아름답다,하/멀다,격/이르다,오다  

宜日中이니라.                                       해가 중천에 비치듯이 해야한다 

<程傳에는 "마땅히 해가 중천에 떠서 성대하게 밝고 널리 비추는 것처럼 해야한다"하였고 本義에는 "마땅히 해가 중천에 있어 기울지 않도록 해야한다"하니 정전의 뜻이 더 나은 것같다> 

彖曰, 豐은, 大也니.                                 단에 "풍은 큰것이니 

明以動이라, 故로 豐이니.                         밝고 동이라. 그러므로 풍성한것이니    

“王假之”는, 尙大也오,                             왕이라야 이를수 있다는 것은 왕은 주관함이 크기 때문이고   

“勿憂, 宜日中”,                                      근심이 없으려면 해가 중천에서 비추듯이 해야 한다 함은 

宜照天下也라                                        마땅히 천하를 다 비추어야 한다  

日中則昃, 月盈則食,                                해가 중천에 있으면 기울고, 달은 차면 이지러지니

天地盈虛, 與時消息이온,                          천지의 성함과 쇠함도 때에 따라 소식하는데 

<盈虛는 충만과 공허,소식은 줄어듬과 불어남을 말함, 천지의 기상증감과 시운(時運)의 변화를 뜻함>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그런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며 귀신에게 있어서랴?  

象曰, 雷電皆至, 豐,                                 상에 우레와 번개가 모두 이름이 풍이다  

君子 以하야 折獄致刑하나니라                  군자가 이로써 옥사를 판결하고 형벌을 가한다  

 /절:꺾다,값을 깎다,부러지다,타협하다,결단하다,판단하다,일찍죽다  


初九, 遇其配主, 雖旬无咎,                         초구는 배주(配主)를 만나되 비록 똑같은 양(陽)이나 허물이 없다 

 <初爻와 四爻는 서로 應하는 자리이다, 그러므로 배(配)라고 한것이다, 초효는 사효를 가리켜 주인으로 삼고, 사효는 초효를 가리켜 주인으로 삼는바, 각각 본효(本爻)를 인하여 뜻으로 삼았다, 초효와 사효는 모두 양효이므로 순(旬)이라 한것이다>(芝山集) 

<수순무구는 순(旬)과 균(均)은 글자가 비슷하며 또 초구(初九)와 구사(九四)는 모두 陽으로서 균등한 상대이니 그 旬을 均으로 보는 것이 의미상 더 나은 것이므로 程傳과 本義에서 均자로 단정을 지은 것입니다>   

往하면 有尙이리라.                                 그대로 가면 嘉尙한 일이 있으리라

象曰, “雖旬 无咎”, 過旬 災也.                     상에 "비록 똑같은 양이나 허물이 없으니 지나치면 재앙이 있다

 

六二, 豐其蔀,                                         육이는 그 덮인것이 두터움이라

   蔀/부 : 빈지문(한짝씩 끼웠다 떼었다 하게 만든 문),차양(처마 끝에 

     덧붙이는 좁은지붕),덮개,일흔 여섯해,작다,덮다,어둡다,희미하다 

   豐蔀/풍부 : 가리는것이 두터움   

日中見斗, 往得疑疾,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니, 가면 의심과 미움을 받으리라 

有孚發若, 吉.                                         그러나 정성을 가지고 발하듯 하면 길하리라    

象曰, “有孚發若”, 信以發志也.                    상에 "정성을 가지고 발하듯 함"은 믿음으로써 뜻을 드러내는 것이라

 

九三, 豐其沛, 日中見沬, 折其右肱, 无咎.        구삼에 "휘장을 두텁게 하였다, 

                                                          한 에 매(별이름)별을 보고,오른 팔이 부러졌으나 허물이 없다 

    /패 : (비)쏟아지다,내리다,물리치다,배척하다,넘어지다,늪,깃발,

             성한 모양,가리어져 어둡다(蔽/가릴폐와 通함/豊其沛)   

    沬/매 : 지명,땅이름,별이름,어둑어둑하다,낯을 씻다 

    肱/굉 : 팔뚝  

象曰, “豐其沛”, 不可大事也                        상에 "휘장을 두텁게 하였다"함은 큰일을 할 수 없음이고  

“折其右肱”, 終不可用也.                           "오른팔이 부러졌다"함은 끝내 쓸 수 없음이라 

   <풍괘에서는 오른팔이 부러진다고 하고 명이괘에서는 왼쪽다리가 상하였다고 한것은 ...풍괘에서 오른쪽을 말한것은 상처가 심하여 쓸수 없기 때문이고 명이괘에서 왼쪽을 말한 것은 상처가 심하지 않아 쓸수 있기때문임> 


九四, 豐其蔀라, 日中見斗니,                       구사는 덮인것이 두터움이라.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니 

遇其夷主하면, 吉하리라.                            그 동료(夷主)를 만나면 길하리라 

    /이 : 동방종족,잘못,상하다,죽이다,멸하다,온화하다,크다,무리,동료     

象曰, “豐其蔀”, 位不當也일새라,                  상에 "그 가리운것이 두텁다"함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때문이라 

“日中見斗”, 幽不明也일새오,                      "한 낮에 斗星을 보았다"함은 밝지 않고 어두운 곳이기 때문이고 

“遇其夷主”는, 吉行也라.                             그 "동료를 만나면"은 길한곳으로 가는것이라    


六五, 來章이면, 有慶譽하야, 吉하리라.           육오는 아름다운 재주를 가진 자를 오게 하면  

                                                           경사와 명예가 있어 길하리라  

象曰, 六五之吉, 有慶也.                             상에 "육오의 길함"은 경사가 있는것이다

上六, 豐其屋, 蔀其家라,                             상육은 그 집을 크게짓고, 그 집을 가리개로 가려놓았음이라 

闚其戶, 闃其无人하야,                               그 문을 엿보니 조용하여 사람이 없으니 

三歲라도 不覿이로소니, 凶하니라.                3년이 지나도 만나지 못하니 흉하니라 

    覿/적 : 보다,만나다,뵈다,멀리 바라보다 

象曰, “豐其屋”, 天際翔也오,                        상에 "그 집을 풍부하게 함"은 하늘의 경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함이고 

   際/제 : 사이,두사물의 중간(天地際也),교제,무렵,기회,때,정도,변두리, 

        가장자리,경계,만나다,당하다,사귀다,다다르다(이름),이러지다(접속) 

   翔/상 : 빙빙 돌아 날다,날다,높이 날다,달리다,배회하다,놀다,머무르다, 

              돌다(선회함)삼가다(翔翔),자세하다(詳)   

“闚其戶, 闃其无人”은, 自藏也라.                   그 문을 갸웃이 엿보니, 고요하여 사람이 없다"함은

                                                           스스로를 감춘것이라  

   /규 : 엿보다(갸웃이 엿봄),잠깐,훔쳐보다,조사하다,검사하다,유인하다 

   闃/격 : 고요하다,조용하다,인기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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