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lgamesh was the fifth king of Uruk and was called the "King of Heroes".
This image of Gilgamesh comes from Assyria. It shows Gilgamesh subduing a lion, a common pose for the great warrior-king. His long hair and beard also show his strength, as well as his physical perfection.
길가메시 서사시
목차
● <길가메시> 서사시에 대하여
1. <길가메시>의 폭정과 <엔키두(Enkidu)>의 창조
2.두 영웅의 격돌
3.백향목(柏香木) 숲으로 떠나다
4.<길가메시>의 꿈
5.숲의 수호자 <훔바바>와의 싸움과 백향목을 얻음
6.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의 유혹과 하늘 황소와의 싸움
7. <엔키두>의 죽음
8. <엔키두>의 장례
9. <마슈>산의 전갈인간과의 대화
10. 선술집 작부 <시두리>와의 대화와 죽음의 바다를 건넘
11. 대홍수 이야기와 <길가메시>의 귀환
●길가메시 서사시에 주로 나오는 신들
The Deluge tablet of the Gilgamesh epic in Akkadian
● <길가메시> 서사시에 대하여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서사시. 구약성서의 <노아의 홍수>의 원형을 포함하고 있고, 반신 반인의 영웅 길가메시의 위업과 불로초를 구하는 이야기
1. <길가메시(Gilgamesh)>란
<길가메시>는 기원전 2600년경 슈메르의 도시국가 <우루크>를 126년간 다스린 실재의 왕이다. 슈메르어로 읽으면 <비루가메시>인데 <길가메시>란 고바빌로니아어 이후의 독음이다.
이 서사시에서 그는 <루가루반다>와 <닌순> 사이의 아들로서 <그의 3분의 2는 신, 3분의 1은 사람>이라고 반신반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서사시의 에피소드의 많은 것은 기원전 30세기말에는 슈메르어로 성립되었었다고 생각되고, 이로부터 윤색되어서 기원전 20세기 처음의 고바빌로니아 시대에 <아카드>어에 의하여 서사시로서 성립되었다고 생각되고 있다.
2. <길가메시>서사시의 발견과 연구
문명발상지라고 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역사와 문화는 시대가 흐름에 따라 잊어버렸었는데 18세기에 이르러서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쓰던 문자 <설형문자>를 독해하기 시작하여 되살아났다.
다시 고대 페르샤어, 바빌로니아어, 에라므어의 3언어가 설형문자에 의하여 병기 되어있는 <다레이오스>왕의 <베히스툰>각문(刻文(The Behistun Incription))이 헨리 크로스위크 로린손(Sir Henry Creswicke Rawlinson、1810―95)에 의하여 채집, 연구 된 것으로 바빌로니아어(신서체설형문자)의 해독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앗시리아어의 해독으로 이어져간다.
1845년 프랑스의 파울 에밀 보타(Paul Emil Botta)가 쿠르사바드(Khursabad )에서 앗시리아왕 사루곤 2세의 성터를 발굴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의 헨리 오스틴 레야드(Austin Henry Layard(1817~1894)가 니네베(Nineveh), 님루드(Nimrud), 앗슈르(Assur)를 차례차례로 발굴하여 발굴 유물을 자기 나라로 가져갔다.
이때 설형문자로 덮인 점토편이 대량 발견되었다. 이것이 앗시리아어 설형문자인 듯하다 하여 학자들이 일제히 해독에 달려들었다. 바빌로니아어와 앗시리아어는 같은 셈어족에 속하므로 해독은 용이했다.
1858년에 마침내 아카드어(Akkadian)(바빌로니아어나 앗시리아어 등 오리엔트 권에서 사용된 셈어계언어)가 해독되었다.
1872년에 조지 스미스(George Smith 1840-1876)는 대영박물관에서 여느 때와 같이 앗시리아어의 유물 수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앗시리아학에 매우 흥미가 있어서 설형문자도 박물관에서 일하는 동안에 꽤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날도 그는 니네베에서 발굴된 앗슈르바니팔(Ashurbanipal)왕궁 도서관의 점토판 문서의 단편을 정리하고 있었다. 거기서 그는 기묘한 단편을 발견하였다
그 단편은 반으로 깨어져 있었는데, 원래는 6개의 난을 가지고 있던 점토판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제3란에 이렇게 적혀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방주가 니실산에 표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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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둘기를 날렸다.
비둘기는 날아갔는데 되돌아왔다.
쉴 장소를 찾지 못하고 되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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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는 곧 이것은 <노아의 홍수>의 일부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해 12월에 스미스는 이 발견을 학회에 발표하고 그것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서판은 불완전했으므로 그 앞은 알 수 없었으나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자금을 제공하여 스미스는 익년 니네베에 가서 다행히 결락부분 17행의 점토판을 발견하였다. 그는 세 번이나 니네베를 찾아갔다. 그래서 많은 문서를 발견하였는데 몸을 혹사하였기 때문에 아렛포(Aleppo)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흥미 깊은 문서의 독해가 시작되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최초에는 <니므롯>이라 불렀다. 구약성서 창세기 10장에 있는 <사냥꾼 니므롯>이라는 영웅에 비정된 것이다. 당시의 인명은 표의문자로 나타내고 있었으므로 바른 독음은 알기 어렵다. 당초에는 <이즈도우바르> <기슈디바르> 등으로 읽었다.
1891년에 핀체스(Eninor J Pinczes)에 의하여 <길가메시>라고 읽게 되어 이후에는 이것이 바른 것으로 되었다.
또 위에서 말한 앗시리아어판 만이 아니라 그것보다 일찍이 성립된 고바빌로니아어판, 슈메르어판, 또 힛타이트어판, 후리어판 등의 단편이 다른 곳에서 속속 발견되었다. 이것에 의하여 앗시리아어판의 결락부분이 보완됨과 동시에 시대에 따른 내용의 변천 등이 밝혀졌다. 그리고 서사시연구가 더 진전되게 되었다.
This image of Gilgamesh and Enkidu by modern-day artist Neil Dalrymple is inspired by ancient images of the two friends; notice Enkidu is part-animal, and smaller than the king whom he loves and serves.
Gilgamesh et Enkidu 길가메시와 엔키두.
1. <길가메시>의 폭정과 <엔키두(Enkidu)>의 창조
● 앗시리아어판에 준거한
길가메시 서사시
1. <길가메시>의 폭정과 <엔키두(Enkidu)>의 창조
메소포타미아의 가장 오랜 도시의 하나인 <우루크(Uruk)>에 <길가메시>라는 왕이 있었다.
아버지는 <루가르반다>, 어머니는 <리마드 닌순> 여신이다.
그의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으로 <아루루> 여신, 태양신 <샤마시>, 천후신<아다도> 들에 의하여 형상이 지어져서 매우 씩씩하고 빛나는 모습으로 힘도 어떤 사람보다 뛰어나 그에 상대할 자가 없었다. 그는 <우루크>에서 마음대로 권세를 휘둘러 백성들은 그에 괴로움을 당하였다.
백성들은 천신인 <아누>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그 소리를 들은 <아누> 신은 창조의 여신인 <아루루>를 불러 <길가메시>에 대항할 자를 창조하여 그와 싸우게 하여 <우루크>에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그래서 <아루루>여신은 스스로 손을 씻고, 점토를 쥐어 황야에 던져서 <엔키두>를 창조하였다.
<엔키두>의 온 몸에는 솜솜한 털로 덮여 있어서 나체이고 문화를 몰랐다. 그는 들에서 짐승들과 함께 풀을 뜯어 먹고 물 마시는 곳에서 여느 짐승들과 함께 물을 마셨다.들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이 짐승들이 물 마시는 곳에서 <엔키두>의 얼굴을 만났다. 그들은 매우 무서워했다. 그는 자기가 판 함정이나 그물이 <엔키두>에 의하여 파괴된 것을 보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호소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말하였다. <우루크>에 가서 <길가메시>에게 이 사실을 알려라. 그러자 사냥꾼들은 <우루크>에 가서 <길가메시>에게 <엔키두>에 대하여 말하였다.<길가메시>는 말하였다.
신전창부 <샴하트(Shamhat)>를 데리고 가서 물마시는 곳에 온 <엔키두>를 유혹해라. 그러면 그는 그 창녀에게 접근하고 짐승들은 그에게서 떨어져 도망할 것이다.
Shamhat and enkidu 샴하트와 엔키두
사냥꾼들은 <길가메시>가 말하는 대로 하여 <엔키두>는 <길가메시>의 예상한 바대로 <샴하트>와 사귀었다.
6일 낮 7일 밤이 지났다. <엔키두>는 들에 있는 짐승들에게 가려고 하였으나 짐승들은 그의 모습을 보자 도망쳐버렸다. 쫓으려 한 <엔키두>는 자신의 몸이 이전처럼 움직일 수 없음을 알았다. 그제야 인간이 된 것이었다.
<엔키두>는 몸을 깨끗이 하고 <샴하트>에게로 돌아왔다. 그는 이전보다 힘은 약해졌으나 그 대신에 지혜가 생기고 생각이 넓어져서 인간이 하는 말을 알아듣게 되었다.
<샴하트>는 <엔키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현명하고 신처럼 되었습니다. 이제는 짐승들과 들판을 헤매지 말고 나와 함께 <우루크>에 갑시다. 거기에는 들소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길가메시>가 있습니다.“
<엔키두>는 그녀의 말에 흥미를 가졌다. 그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말을 따라 <우루크>로 향하였다. 그와 팔 힘을 겨루기 위하여 <우루크>로 간 것이다.
그 무렵 <길가메시>는 두 가지의 이상한 꿈을 꾸었다.
하나는 하늘에서 별 같은 것이 떨어져서 <길가메시>는 그것을 들 수가 없고, <우루크> 사람들은 그것에 입을 맞추고 자신도 그것을 안았다.
하나는 <우루크>거리에 한 자루의 도끼가 내던져져 있어서 <우루크,>사람들은 그 둘레에 모여 있었다. <길가메시>는 그 도끼를 어머니의 발밑에 두었다는 꿈이다.
<길가메시>의 어머니, 여신 <리마드 닌순>은 그의 꿈을 풀어서 그에게 알렸다.
산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용감한 친구가 너에게로 찾아온다. 나는 그를 너의 대항자로 한다. 고 말하였다.
<길가메시>는 찾아온다는 힘이 강한 친구를 마음속으로 기다렸다.
Enkidu sous la forme semi animale combat Gilgamesh. <엔키두>와 <길가메시>의 싸움.
2.두 영웅의 격돌
신전창부 <샴하트>는 <우루크>로 가는 도중 <엔키두>에게 옷을 입혔다. 양치기 집에 머물었을 때 그들에게 <엔키두>의 씩씩한 모습을 칭찬했다. 그리고 <엔기두>에게 빵과 맥주를 내놓고 대접을 하는데, <엔키두>는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그것들을 당황하여 보기만 했다. 그는 그때까지는 야수의 젖밖에 마셔본 일이 없었던 것이다.
<샴하트>가 권하는 바람에 그는 빵을 먹고 맥주를 마셨다. 그는 매우 만족해하여 맥주를 일곱 병이나 마셨다.
<엔키두>는 여기에 머무는 동안에 양치기를 위협하는 늑대나 사자를 격퇴해주었다.
<우루크>로 가는 도중 그는 한 사람의 남자를 만났다. 무엇인지 서두는 모양이었다. <우루크>에서 신부를 고르는데 새로 맞을 신부의 집에 심부름으로 떠나는 것이다. 그는 <엔키두>에게 <길가메시>가 신혼인 색시에 대한 초야권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 말을 들은 <엔키두>가 새파랗게 되어 화를 내었다.
<엔키두>는 그와 함께 <우루크>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둘레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서로 <엔키두>의 씩씩한 모습을 칭찬하고 <길가메시>와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기뻐했다. <엔키두>는 남자의 신부가 될 사람의 집(처가)으로 통하는 길에 서서 <길가메시>를 기다렸다.
밤이 되어 <길가메시>가 왔다. <엔키두>는 그를 향하여 다가가서 두 사람은 마침내 광장에서 만났다.
<엔키두>는 <길가메시>가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발로 막았다. <길가메시>는 꿈에서 대항자가 나타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즐거운 밤에 올 줄은 생각하지 못하였다. 밤의 즐거움을 방해 받은 <길가메시>는 화를 내고 <엔키두>에게 달려들었다. <엔키두>는 반격하였다.
두 사람의 격한 싸움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벽이 흔들려 깨지고 문짝은 부서져 떨어졌다. 두 사람은 오래 싸웠다. 그러나 결말은 나지 않았다. 분노를 가라앉히고 목을 돌리려는 <길가메시>에게 <엔키두>는 그를 칭찬하는 말을 했다. 두 사람은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우정을 맺었다.
이 두 사람은 서로 말을 나누고 음식을 함께 먹고 함께 행동했다.두 사람은 신전창부 <샴하트>를 찾아가서 감사의 말을 하였다. 그리하여 싸움을 통하여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길가메시>는 그로부터 행동을 고쳐서 명군이 되었다한다.
그런데 <우루크>로부터 아득히 먼 북쪽에 있는 백향목 숲에는 <훔바바>라는 괴물이 살고 있어서 백향목을 베러 가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안 <길가메시>는 <엔키두>에게 백향목 숲의 괴물 <훔바바>를 쳐 죽이고 백향목을 베어서 가져오자고 했다. 그것을 들은 <엔키두>는 놀란다. 그는 들판의 짐승들과 살 때에 <훔바바>의 숲에 간 일이 있었다. 그는 <길가메시>에게 말했다.
“백향목 숲의 넓이는 1만 베루
<훔바바>는 백향목 숲을 지키기 위하여 <엔릴>신이 파견하였다.
<훔바바>가 부르짖는 소리는 홍수와 같고, 그의 입은 불이고, 그의 숨은 죽음이다.
그 귀는 60베루(600Km) 앞의 속삭임도 들을 수 있다.
누가 숲 속에 들어갈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길가메시>는 <엔키두>를 설득한다.
“영원한 생명을 가지는 것은 신뿐이다. 인간의 나날은 한정이 있다.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바람에 지나지 않
는다. 그런데 너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냐? 너는 나를 따라와서 뒤에서 응원해주는 것만으로 족하다.
혹시 내가 쓰러지거든 내 이름은 높아진다. <길가메시>는 그 무서운 <훔바바>와 싸움을 걸었다는 것을 내 자손 대대로 전해질 것이다.”
<엔키두>는 <길가메시>의 의지가 굳음을 알고 꺾이어 두 사람은 대장간에 가서 큰 도끼와 큰 칼을 주조하여 몸에 찼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광장으로 모여들어 환성을 질렀다. <길가메시>는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어 자신의 계획을 모두에게 알리었다. <우루크>의 장로들이 그만 두기를 바라는 말을 했으나 그 말을 들을 <길가메시>가 아니었다. 장로들은 <길가메시>의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그는 태양신 <샤마시>의 가호를 빌고 신탁을 빌었으나 내용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다.
태양신 <샤마시 Shamash >
3.백향목(柏香木) 숲으로 떠나다.
<길가메시>는 눈물을 흘리면서 태양신 <샤마시>에게 모험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그리고 <엔키두>와 함께 무기를 들고 나서서 장로들의 축복을 받았다. 장로들은 “앞으로 가는 자가 친구를 구한다. 길을 아는 자는 그 벗을 돕는다.” 라는 격언을 들어서 백향목 슾을 아는 <엔키두>를 신뢰하고 일에 당하기를 충고했다.
<길가메시>는 <에갈마하>신전에 가서 어머니인 여신 <리마드 닌순>에게 원정을 보고하고 도중의 가호를 빌었다. 여신은 태양신 <샤마시>에게 <길가메시>의 가호를 탄원했다. <샤미시>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여신은 <엔키두>를 축복하고 여사제들이 그에게 부적을 주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여신에게 공물을 바쳤다. 다시 장로들의 축복을 받고 두 사람은 출발했다.
*이 서판은 결락부분이 많아서 요약하는 정도가 되었다.
4.<길가메시>의 꿈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20 베루(200Km)를 나아가서 식사를 하고 다시 30 베루(300Km)를 나아가서 저녁 휴식을 취했다. 하루에 50 베루(500Km)씩 가는 8만 베루의 건각이다. 한 달하고도 15일간의 거리를 3일에 다 걸어서 그들은 목표로 하는 <레바논>의 숲에 다가갔다.
두 사람은 태양신 (샤마시>에게 향하여 우물을 파고 솟는 물에 몸을 씻고 산에 올라서 <샤마시>신에게 공물을 바쳤다. <엔키두>가 꿈꾸는 평상을 설치하여 <길가메시>가 거기에 누웠다.
그들은 신으로부터 꿈을 알려주는 준비를 한 것이다.
“신이시여, 나에게 꿈을, 좋은 말씀을 주세요.”
<길가메시>는 그렇게 노래하고는 잠에 들었다.
잠에서 깬 <길가메시>는 <엔키두>에게 말했다.
깊은 산중에서 갑자기 들소가 자기 위로 떨어져 덤비었다. 하고.
<엔키두>는 그것은 길조라고 한다. 그 들소는 <훔바바>로서 우리들은 틀림없이 그 <훔바바>를 넘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50 베루를 나아가서 같은 꿈꾸는 평상을 설치하여 <길가메시>가 누웠다.
전날의 꿈의 연속이었다. 그는 꿈속에서 들소를 잡았는데 그것이 울부짖음으로써 땅을 쪼개고 휘둘러 일으키는 모래먼지로 하늘은 어두워졌다. <길가메시>가 그 앞에 무릎을 꿇자 들소는 그의 손을 잡고 그 옆에 앉혔다. 다시 남자가 나타나서 <길가메시>에게 가죽 부대의 물을 마시게 하고 일어서게 하는 꿈이었다.
<엔키두>는 말하였다.
그 들소는 실은 <훔바바>가 아니고 수호자인 태양신<샤마시>이고 남자는 <길가메시>의 아버지인 <루가루반다>로 <훔바바>와의 싸움에 반드시 그들의 가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다시 50 베루를 나아가서 같은 꿈꾸는 평상을 설치하여 <길가메시>는 누었다.
그는 다시 다른 꿈을 꾸었다. 거기서 하늘이 울부짖고 땅이 소리 지르며 낮은 캄캄해졌다. 번개치고 불꽃이 타올랐다. 불꽃은 하늘에 충만하고 죽음이 비와 함께 쏟아지는데 이윽고 불은 꺼졌다.----. 그런 꿈이었다.
<엔키두>는 말했다.
그것은 <훔바바>와의 싸움에서 신의 위광이 나타남이라 했다.
두 사람은 다시 50 베루를 나아가서 같은 꿈꾸는 평상을 설치하여 <길가메시>는 누웠다.
그는 좋은 꿈을 꾸었다. 그는 꿈속에서 하늘을 나는 사자의 머리를 가진 독수리를 보았다. 그리고 무서운 얼굴의 괴물을 보았다. 그 입은 불이고 그 숨은 죽음이다. 그러나 젊은이가 나타나서 그 괴물을 잡아 땅에 던져 떨어졌다.
-- <엔키두>는 기뻐했다. 그 괴물은 <훔바바>이고 젊은이는 <샤마시>신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마침내 <훔바바>가 지키는 백향목 숲에 도착했다.
<길가메시>는 거듭 <샤마시>신에게 가호를 빌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소리가 났다.
“서둘러서 그에게 덤벼라. 그를 숲속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그는 아직 일곱 장의 투구를 입지 않았다.
한 장밖에 입지 않았다.”
두 사람은 숲으로 서둘러 갔다. 그러나 그 때 홍수와 같은 무서운 표호가 들렸다. 숲의 수호자 <훔바바>가 부르짖는 소리다. 그들은 공포에 차서 발은 멎어버렸다. <길가메시>는 무서웠다.
이번에는 <엔키두>가 그를 격려하였다. 두 사람은 마침내 백향목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 아름답고 광대한 숲을 그들은 얼마 동안 얼빠지게 열심히 보았다.
Gilgamesh and Enkidu battle Humbaba <길가메시> <엔키두> 와 싸우는 <훔바바>
5.숲의 수호자 <훔바바>와의 싸움과 백향목을 얻음
<길가메시>와 <엔키두> 두 사람은 백향목 숲의 아름다운 전경에 얼마 동안 빠져 있었으나 이윽고 숲속으로 들어가 백향목을 벌채하기 시작하였다. 곧 그 소리를 들은 <훔바바>가 달려와서 두 사람에게 소리 지른다.
“이 놈들아 왜 왔느냐? <엔키두>야 왜 <길가메시>를 내 앞에 데리고 왔느냐?
외지 놈인 적과 함께 너도 적이 되려는 것이냐.
<길가메시>야, 나는 너의 목구멍과 모가지를 깨물어 부수고 맹금에게 먹일 것이다.”
<훔바바>의 얼굴이 불수록 무섭게 변하였다. <길가메시>가 그것을 보고 다시 공포에 사로잡혔다. <엔키두>는 다시 그를 격려 고무한다.
두 사람은 약초를 바른 도끼와 큰 칼을 손에 잡았다. <엔키두>는 다시 한 번 <길가메시>에게 말하였다.
“한 사람으로서는 미끄러운 장소를 걸을 수 없으나 두 사람이라면 한 사람이 그를 도와 일으킬 수 있다.
세 겹의 직포는 아무도 이것을 자를 수 없다. 세 번 기운 그물은 잘리지 않는다. 큰 사자도 두 마리의 새끼 사자를 이길 수 없다.”
<엔키두>의 말에 힘을 얻은 <길가메시>는 거대한 <훔바바>에 대항했다. 두 사람은 재빠르게 날뛰면서 <훔바바>의 머리에 타격을 가했다. 두 사람이 대지를 차는 충격으로 <허몬>과 <레바논>의 땅이 갈라지고, 하늘은 검어지고, 죽음이 안개처럼 그들에게 쏟아졌다.
한 참 싸우는 중에 <길가메시>는 태양신<샤마시>에게 가호를 빌었다. 그 기도에 응하여 <샤마시>신은 13가지의 격한 바람을 일으켜 <훔바바>의 안면을 내리쳤다. <훔바바>는 앞을 볼 수가 없어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었다. 거기에 <길가메시>의 타격으로 <훔바바>는 쓰러졌다.
<훔바바>는 숨이 끊어지면서 말하였다.
“나를 살려다오. 나를 살려주면 나는 당신의 종이 되겠소. 이 백향목을 베어서 당신의 집을 지어주겠소.“ 하고
자신은 종이 되어서 바라는 모든 나무를 줄 터이니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엔키두>는 <길가메시>에게 그 말에 속지 말라고 말하고, <훔바바>를 포박하여 때려죽일 것을 조언했다. <훔바바>는 다시 애원하였으나 <엔키두>는 들어주지 않았다.
<훔바바>는 <엔키두>를 저주하여 말하였다.
“<엔릴>신이여, 두 사람을 늙을 때까지 살려주시오. <엔키두>가 그 친구인 <길가메시>보다 더 나이를 먹지 못하도록--”
<길가메시>는 <엔키두>의 말을 들어서 <훔바바>의 목을 쳤다. 이어서 <엔기두>는 심장을 쳤다. <길가메시>의 두 번째 타격으로 <훔바바>의 숨은 끊어졌다. <엔키두>는 그 목을 금으로 된 통에 집어넣었다.
두 사람은 숲속 깊이 들어가서 백향목을 벌채하였다. 그래서 그것을 유프라테스강물에 띄워 운반하여 <엔릴>신을 숭배하는 <닛플> 고을로 실어다가 백향목으로 거대한 문을 만들어 봉납했다.
이것은 백향목 숲지기인 <훔바바>를 죽인 때문에 노한 <엔릴>신을 달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훔바바>에게 그 임무를 맡겼기 때문이다.
그 후 두 사람은 <우루크>에 귀환했다. <길가메시>는 <훔바바>의 머리를 가지고 화려하게 개선한 것이다.
Ishtar. 이슈타르(Ishtar). Old Babylonian period Queen of Night relief, often considered to represent an aspect of Ishtar.
6.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의 유혹과 하늘 황소와의 싸움
<우루크>로 돌아온 <길가메시>는 머리를 감고, 몸을 씻고, 왕의 의관을 갖추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당당한 대장부여서 이를 본 여신 <이슈타르>는 그의 앞에 나타나서 말하였다.
“자 어서 오세요. <길가메시>여. 당신은 나의 남편이 될 사람--.”
여신은 <길가메시>에게 부와 권력을 줄 것을 약속하고 열렬하게 구혼하였으나 <길가메시>는 이에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당신은 녹은 물, 먼지나 바람을 막을 수 없는 문, 영웅을 부술 궁전--- 당신이 데리고 온 누군가가 오래 살 수 있
을까. 당신의 용자인 누군가가 하늘에 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슈타르>가 사랑한 것이 그 후에 어떤 말로를 걸을지를 밝힌다.
“당신의 애인 <도우무지>를 명부로 넘겼다.
당신은 <아라루> 새를 치고 그 날개를 끌어당겨 찢었다.
사자에게는 함정을 팠다.
군마에는 채찍과 끝이 날카로운 막대와 가죽 끈을 댈 것을 정했다.
젊은 목자를 치고 늑대로 변신시켰다.
아버지 신인 <아누>의 정원사 <이슈라네>를 게로 변신 시키고 말았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여 그들과 같이 다루려한다.”
하고 <길가메시>는 딱 거절하였다.
이 말을 들은 <이슈타르>은 미칠 듯이 화를 내어 하늘에 올라가서 <아누> 신 앞에서 울고 <길가메시>가 자신을 깔보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아누>신은 말하였다.
“네가 왕인 <길가메시>를 도발한 것이 아니냐. 그러니 그는 너를 경멸한 것이다.”
그러나 여신은 아버지 신의 깨우침을 듣지 않았다.
여신은 말하였다.
“아버지시여, 하늘 황소를 만들어 주세요. <길가메시>를 때려 눕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명부의 죽은 사람들을 소생시켜서 그들에게 산 사람을 먹게 하세요. 죽은 사람이 산 사람보다 많게 하세요.”
이 말을 듣고 곤란해진 아버지 신 <아누>는 말하였다.
“만일 하늘 황소를 만들면 <우루크>에 7년 간 기근이 일어날 것이다.”
하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이슈타르>여신은
“7년간의 풍작을 준비하죠.” 하고 대답하였다.
<아누>신은 <이슈타르>여신이 매우 화가 난 것임에 하는 수 없이 하늘의 12궁의 하늘 황소자리에서 하늘 황소를 끌어내어 고삐를 넘겨주었다. 여신은 고삐를 끌고 갔다.
지상에 공포가 내렸다.
유프라테스강은 깊이 패이고, 하늘 황소의 콧숨으로 파낸 구덩이에 사람들이 차례차례로 떨어졌다.
이 말을 들은 <길가메시>는 <엔키두>와 함께 달려갔다.
하늘 황소는 두 사람을 대하자 엄청난 콧숨을 불어내었다. 대지가 패이고 <엔키두>가 그 속에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곧 거기서 뛰어 올라와 하늘 황소의 뿔을 잡았다. 둘은 격한 힘겨루기를 시작하였다.
The Bull of Heaven .Enkidu grabs the tail of the bull and Gilgamesh puts a sword through its nape and horns.
<엔키두>는 <길가메시>에게 말하였다.
“나의 힘은 이놈과 거의 비슷하다. 내가 이놈의 움직임을 멈추게 할 터이니 당신은 검으로 찔러주시오.”
<엔키두>는 하늘 황소를 졸졸 쫓다가 그 꼬리를 잡았다. <길가메시>는 검을 휘둘러 하늘 황소의 목 줄기. 뿔, 미간을 깊이 꿰뚫었다. 하늘 황소는 절명하여 쓰러졌다.
두 사람은 그 심장을 끌어내어 태양신 <샤마시>에게 바쳤다.
이것을 본 <이슈타르>여신은 <우루크>의 성벽 위에서 두 사람을 저주하였다. 이것을 본 <엔키두>는 하늘 황소의 다리를 당겨 찢고 여신의 얼굴을 향하여 던지며 말하였다.
“너도 정벌해주겠다. 이것과 같이 너도 그리 해주겠다. 그 창자를 너의 겨드랑이에 매달아 주겠다.”
면목이 없어진 여신은 신전 창부들을 불러 모아 탄식했다.
하늘 황소를 정벌한 <길가메시>는 장인들을 불러 모아 청광석으로 된 하늘 황소의 뿔을 가공시켰다. 그리고 그것을 침실 장식으로 하였다. 또 그 용량과 같은 분량의 향유를 <루가루반다>에게 바쳤다. 그리고 <엔키두>와 함께 유프라테스강에서 손을 씻고 둘이 나란히 <우루크>로 귀환하였다. 백성들은 그들을 보려고 모여들었다.
“사람 중에 <길가메시>야말로 멋지다. 남자들 사이에서 <길가메시>야말로 가장 훌륭하다.”
<길가메시>는 축연을 베풀고 이윽고 잠을 잤다.
다음 잠을 깬 <길가메시>를 향하여 <엔키두>가 말을 하였다. 그는 이상한 꿈을 꾼 것이었다.
Epic Of Gilgamesh Enkidus Death
7. <엔키두>의 죽음
<엔키두>는 <길가메시>에게 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것은 신들의 회의장이었다.
거기에는 <아누><엔릴> <에아> 그리고 태양신 <샤마시>가 앉아있다.
먼저 <아누>가 <엔릴>을 향해서 말을 했다.
“하늘 황소를 죽인 저들은 산의 백향목을 무성하게 키운 <훔바바>도 죽였다.
이들 중 한 사람은 죽지 않으면 안 된다.“
<엔릴>은 말하였다.
“<엔키두>가 죽지 않으면 안 된다. <길가메시>는 죽어서는 안 된다.”
<샤마시>가 <엔릴>에게 말하였다.
“죄가 없는 <엔키두>가 죽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엔릴>는 화를 내며 말하였다.
“당신은 그들의 친구인 것처럼 매일 그들과 함께 행동한다.---.”
<엔키두>는 눈물을 흘렸다.
“나의 형제여, 신들은 나를 다시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죽음의 영 앞에 앉아 그의 문턱을 넘어버릴 것이
다. 그리고 나의 떨어질 수 없는 형제를 이 눈으로 다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엔키두>는 <닛플>의 신전에로 향하였다. 거기에는 <훔바바>의 백향목 숲에서 벌채한 나무로 만든 문이 있다.
<엔키두>는 문을 향하여 말하였다.
“내가 저 숲속에서 가장 큰 너를 찾아내어 숲에서 베어내어 이토록 아름답게 꾸며 여기에 두게 한 것이다. 그러나
나 다음에 올 왕은 나의 이름을 바꾸어서 그의 이름을 문에 새길는지 모른다.”
그리고 옷을 찢어 던졌다.
<길가메시>는 <엔키두>의 말을 듣고 놀라서 말하였다.
“너에게는 넓은 마음과 확실한 입이 있을 터이다. 어찌하여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내가 신들에게 빌어보겠다.
<엔릴>신에게 탄원해 보겠다.”
그러나 <엔릴>신은 들어주지 아니 하였다.
아침이 왔다.
<엔키두>는 태양의 신 <샤마시>에게 향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나의 운명은 무뢰한인 사냥꾼에 의하여 바뀌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길가메시>에게로 데리고 간 신전 창부 <샴하트>를 저주하였다.
그들 때문에 자신은 이런 운명으로 이끌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신은 그것을 타일렀다.
“<엔키두>야, 어찌 <샴하트>를 저주하느냐. 그녀는 빵을 먹여주었고, 맥주를 마시게 했고, 멋진 옷을 입혀주었고,
훌륭한 남자 <길가메시>를 너의 친구를 삼아주지 않았느냐.
이제야 <길가메시>는 너의 가장 사랑하는 형제인 친구이다. 그는 훌륭한 침대에 너를 눕게 하고 <우루크>사람들에게 너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고, 또 그는 네가 죽은 다음에는 너의 몸의 더러운 머리칼을 이고, 사자의 모피를 입고서 황야를 헤맬 것이다.---.“
<샤마시>의 말을 들은 <엔키두>는 간신히 그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샴하트>에 대한 저주를 취소하고 축복의 말을 하였다.
<엔키두>는 다시 꿈을 꾸었다. 그는 그것을 <길가메시>에게 말하였다.하늘이 울부짖고 땅이 그에 응하였다.
<엔키두>는 그 가운데 서있었다.
한 사람의 남자가 있어서 그의 얼굴을 어둡게 하였는데, 그 얼굴은 사자 머리를 한 독수리의 발톱 둘이었다.
그 손은 사자의 손, 그 발톱은 독수리의 발톱이다. 남자는 <엔키두>의 다발머리칼을 잡았다. 놀란 <엔키두>가 그것을 치자. 남자는 얼른 날아 피하고 <엔키두>를 쳤다. <엔키두>는 넘어져서 남자에게 짓밟히고 붙잡혔다.
<엔키두>는 <길가메시>에게 도움을 구하였으나 그는 오지 않았다.
남자는 <엔키두>를 비둘기로 변신시켜서 명부로 끌고 갔다.
거기는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집. 한 번 밟으면 되돌아올 수 없는 길. 사는 자가 빛을 빼앗기는 집이다.
그들의 식량은 먼지 그리고 점토---
<엔키두>는 많은 왕후 사제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명부의 여왕 <에레슈기갈>과 그 서기 <베레도셰리>의 모습이 보였다. <베레도세리>는 여왕 앞에 무릎을 꿇고 서판을 읽고 있었다.
<에레슈기갈>은 머리를 쳐들고 <엔키두>를 보고 말하였다.
“누가 이자를 붙잡아 왔느냐.---”
<안스>의 얼굴을 가진 남자란 명부의 사공 <후무도다바루>이다.
마침내 그의 죽음이 목전에 다가온 것이다.
<엔키두>는 <길가메시>에게 말하였다.
“나는 모든 곤란한 길을 걸었다. 내가 죽은 다음도 나를 생각해서 잊지 말아다오. 내가 당신과 함께 걸었던 것을--
-.”
<길가메시>는 말하였다.
“나를 도와준 친구가 어찌 죽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이날 그의 힘은 종말을 고한 것이다.---.”
<엔키두>는 병상에 누웠다.
하루, 이틀. 사흘--- 열이틀이 지나자 그의 병은 위독해져서 육체는 쇠약해졌다.
<엔키두>는 병상에서 <길가메시>를 부르고 일찍이 있었던 일을 말하였다.
퇴출하고 나서 <길가메시>는 말하였다.
“그가 죽음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그이야말로 용사 중에 제일인자가 아니었느냐. 친구를 위하여 힘을 다한 것이
아니냐.---
나는 그를 위하여 <우루크>의 사람들, 힘 있는 자를 울리리라. 나는 그를 위하여 황야에서 슬퍼하리라.---“
그리하여 <엔키두>는 죽었다.
8. <엔키두>의 장례
아침이 왔다.
<길가메시>는 지금은 싸늘해져버린 친구를 향하여 말하였다.
“나의 친구 <엔키두>여, 당신은 사슴과 야생 당나귀에 의하여 양육되었다.
짐승들은 그 젖으로 당신을 먹였다.
짐승들은 당신을 초지로 인도하였다.
<엔키두>의 길은 백향목 숲으로 통했었다.
그들이 밤낮 당신을 위하여 울고 잠자코 있듯이
둘레가 넓은 <우루크>의 장로들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산속의 사람들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초원이 당신의 어머니처럼 슬퍼하며 울도록.
삼나무, 백향목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우리들은 그 속으로 분노함을 가지고 들어간 것이다.
곰이, 하이에나가, 표범이, 호랑이가. 사슴이, 치타가, 사자가, 야우가, 대록(大鹿)이, 산양이 황야의 짐승들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신성한 <우라야>강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우리들은 그 강변을 당당하게 가고오고 했었다.
맑은 유프라테스강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우리들은 가죽 부대에 담은 물을 바쳤었다.
둘레가 있는 넓은 고을 <우루크>의 남자들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우리들이 하늘 황소를 때려눕혔을 때 그들은 우리들의 싸움을 본 것이다.
농부가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그들은 노래를 가지고 당신의 이름을 높인 것이다.
목자들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그는 버터와 혼합 맥주를 당신의 입에 바쳤다.
신전 창부가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그녀는 당신에게 양질의 기름을 발랐다.
의리의 가족들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그들은 반지를 당신에게 선물했다.
남자들이 당신을 위하여 울도록.
자매처럼 당신을 위하여 머리를 긁어주도록.
<엔키두>를 위하여 그의 어머니, 그의 아버지처럼 나도 그도 황야에서 울리라.“
<길가메시>는 다시 슬픈 이야기를 잇고, 의복을 찢고 내던졌다.
<길가메시>는 나라 안에 호소하여 친구의 상을 만들게 하였다. 그것은 청광석과. 금으로 만들어진 훌륭한 것이었다. <길가메시>는 다시 슬퍼하였다.
그리고 이윽고 <엔키두>의 매장에 당하였다.
사자에 대한 의례가 거행되고 충분한 부장품이 갖추어졌다. 그것은 태양신 <샤마시>에게 내보여졌다.
<길가메시>는 부장품의 각각에 대하여 태양신<샤마시>에게 보이며 기도했다.
“그것은 기쁨. 그의 곁으로 가도록---.”
장송의례가 끝나자 <길가메시>는 황야로 나갔다. <엔키두>를 위하여 울기 위해서---.
Scorpion Man appears in the Babylonian version of the Gilgamesh Epic
9. <마슈>산의 전갈인간과의 대화
<길가메시>는 친구인 <엔키두>를 위하여 매우 슬피 울면서 황야를 헤매었다. 그러는 동안에 그에게 공포가 엄습하였다.
“나도 죽을 것인가. <엔키두> 같지는 않다고 하는 것인가. 슬픔이 내 마음에 쳐들어와서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여 황야를 헤맨다.---”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길가메시>는 <우바라투투>의 아들 <우트나피슈티움>에게로 가려고 결심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 그이라면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알고 있다. <길가메시>는 월신<신>에게 여행이 무사하기를 기도하고 여행을 떠났다.
<길가메시>는 <마슈>라고 하는 산에 도착했다.
<마슈>란 <쌍둥이>라는 의미이다. 같은 높이의 두 봉오리를 가지고 있어 매일 아침 이 사이에서 태양이 떠오르게 되어 있다.
태양신<샤마시>는 매일 아침 톱을 가지고 산을 잘라 열고 빛을 몸에 받아 하늘로 올라간다.
산정은 하늘 밑에 닿아있고 아래로는 명부로 통하고 있다.
산에는 전갈인간이 있어서 기슭의 문을 지키고 있다. 그 모습은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전갈로 전갈의 발을 가지고 있다. 그 형상은 <죽음>이라고 형용될 정도로 무섭다.
그 몸에서는 두려움의 빛 <노란무>가 피어나서 그것이 산을 에워싸고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일출과 일몰을 지켜보는 것이다. <길가메시>는 거리의 경계석 등으로 나타내는 그의 모습을 본 일은 있으나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매우 무서웠다.
그러나 마음을 굳게 먹고 다가가서 그를 향하여 인사를 했다.
한 사람의 전갈인간이 그의 아내를 향하여 소리쳤다.
“여기에 찾아온 사람 그 신체는 신들의 육체이다.”
그의 아내는 응했다.
“그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입니다.”
전갈인간은 <길가메시>를 향하여 소리 질렀다.
“신의 육체를 가진 자여 먼 길을 어찌하여 찾아왔는가. 이 내 앞까지.
이 산은 지나가기가 곤란하다. 너는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냐.
그 이유를 알고 싶다.”
<길가메시>는 지금까지의 경위를 말해주었다.
“---그러니 나는 <우트나피슈티움>에게로 가고 싶다. 그는 신들의 모임에 나가서 불사의 생명을 보여준 분이다. 죽음과 삶의 비밀을 그로부터 듣고 싶다.”
전갈인간은 <길가메시>에게 말하였다.
“<길가메시>여, 그에게로 가는 길은 없다. 이 산을 가려고 해도 아무도 지나갈 수는 없다. 이 안은 12베루(120Km)나 어둠이 이어져서 어둡고 빛은 없다. 너는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여 여기서 영원히 나오지 못할 것이다.”
전갈인간의 아내도 <길가메시>를 말렸다. 그러나 <길가메시>의 뜻은 굳었다.
마침내 전갈인간도 굽혀서 산의 문을 열어주었다.
“어서 가거라. <길가메시>여 <마슈>산으로,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바른 <샤마슈>의 길을 나가거라.”
<길가메시>는 1 베루를 갈 때마다 소리를 질러서 위치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암흑은 깊고 앞뒤를 보지 못했다. 2 베루, 3 베루, 4 베루-- 9 베루에 이르렀을 때 거친 북풍이 불었다. 그리고 12 베루를 지나자 그는 <샤마슈> 앞에 나왔다. 곧 양광 밑에 나왔다.
눈이 익숙해지자 멋진 광경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았다.
쐐기풀이나 가시나무는 붉은 열매를 달고 있고, 포도 알이 가지를 휘게 열려 보기에 아름다웠다. 그것들은 청금색(靑金色)의 잎을 달고 열매를 달고 보기에도 즐거웠다.
태양신 <샤마시>는 <길가메시>에게 물었다.
“<길가메시>여, 너는 어디로 헤매고 있느냐. 네가 구하는 생명을 너는 찾지 못할 것이다.“
<길가메시>는 대답했다.
“황야를 가고오고 하여 돌아다니고, 대지에서만이 편안함이 많다. 내 목숨이 나머지를 거기서 잠자고 지낼 것인가.
내 눈이 태양을 보듯이 내가 빛으로 가득 채워지도록
암흑인 명부가 아득히 멀다면 빛은 얼마인가. 사자는 태양빛을 볼 수 있는가.“
<길가메시>는 앞으로 나아갔다. 이 땅에는 다른 여러 가지의 보석이 가득했다.
<길가메시>가 그것을 보면서 걸어가노라니 이윽고 해변에 이르렀다. 해변에는 선술집 작부 <시두리>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가 해변에 앉아 있을 때, 해안을 걷고 있는 <길가메시>를 보았다.
Siduri
10. 선술집 작부 <시두리>와의 대화와 죽음의 바다를 건넘
1) 선술집 작부 <시두리>와의 대화
아름답게 치장한<시두리>는 해변에 앉아 있었다. <길가메시>는 그녀를 보자마자 그쪽으로 향했다.
<시두리>는 <길가메시>를 보았다. 사자의 모피를 걸치고 신의 육체를 가진 영웅이지만 그 마음은 비탄이 가득하고 표정은 피로해 보였다.
<시두리>는 이 사람은 살인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길가메시>는 문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그러나 <시두리>는 믿어주지 않았다.
“당신이 <길가메시>라면 <훔바바>를 죽이고 사자를 죽이고 하늘황소를 때려눕힌 자인데 어찌하여 그토록 초췌하고 소침하고 슬픔으로 지내고 있는 것이오.”
<길가메시>는 대답했다.
“어찌 내가 초췌하지 않고 지낼 수 있으리오. 어찌 내가 소침하지 않고 지낼 수 있으리오.
어찌 내가 슬퍼하지 않고 지낼 수 있으리오.
내 친구 <엔키두>와 함께 <훔바바>를 죽이고, 함께 사자를 죽이고, 함께 하늘 황소를 잡아 죽였다. 나와 함께 괴로움을 함께 한 나의 사랑하는 <엔키두>에게 인간의 운명이 덤벼든 것이다.
밤낮으로 나는 그를 위하여 울었다.
나는 그를 매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의 부르짖음을 듣고 혹시나 내 친구를 되살릴 수는 없는가 하고,
이레 밤과 이레 낮을 그의 얼굴에서 구더기가 떨어질 때까지---
그가 명부로 내려간 후로는 나는 생명을 볼 수 없다.
나는 도둑처럼 황야를 헤매었다.
작부여, 이제 이처럼 당신을 배알하였으니 내가 무서워하는 죽음을 보지 아니해도 좋게 해다오.“
<시두리>는 <길가메시>에게 말했다.
“<길가메시> 당신은 어디로 헤매어 가는 것이오. 당신이 구하는 생명을, 당신은 찾을 수 없을 것이오.
신이 사람을 만들었을 때 그들은 인간에게 죽음을 주었고. 생명은 그들의 수중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오.
<길가메시>여 자신의 배를 채우시오.
밤낮으로 자신을 기쁘게 하시오.
밤낮으로 연회를 베푸시오.
춤추고 즐기시오.
옷을 깨끗이 하시오.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시오.
당신 손에 의지하는 아이들에게 눈을 돌리시오.
당신의 무릎에서 아내가 기뻐하게 하시오.
이것이 인간이 해야 할 일이오.---.“
그러나 <길가메시>는 말했다.
“나는 <엔키두>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작부여, 당신은 해변에 살고 있다. 나에게 길을 가르쳐 다오.
그 표를 나에게 주시오. 그런 것이 좋다면 나는 대양을 건널 것이오. 좋지 않다면 나는 황야를 헤맬 것이오.”
<시두리>는 말하였다.
"<길가메시>여, 이 대양을 건넌 사람은 아무도 없소. 거기에 간 사람은 누구나 돌아오지 않아요. <샤마시> 신 이외에는 아무도 건너지 못해요.
도항은 곤란의 극치이고, 거기에 이르는 길은 더욱 곤란하오. 그 사이에는 죽음의 바다가 있고, 가는 길을 막아버려요.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이오.
단지 <우트나피슈티움>의 항해의 신<우르샤나비>가 있어요. 그는 <석물>을 가지고 숲에서 새싹을 자르고 있소.
어서 가시오. 그에게로. 혹시 그가 좋다고 한다면 그와 함께 바다를 건너시오. 좋지 않으면 돌아오시오.“
<길가메시>는 <우르샤나비>가 있는 숲에 닿자. 도끼를 들고 나무를 베기 시작했다.
<우르샤나비>는 그 소리를 들어서 <길가메시>임을 알았다.
<길가메시>는 그를 보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붙잡아 묶고 나무에 못질을 하여 고정시켜 <석물>을 빼앗고, 이것을 배에 싣고 노를 저었다. 그러나 <우르샤나비> 없이는 배가 나아가지 않았다.
<석물>의 무게로 배가 좀처럼 나아가지 않는 데에 속 끓는 <길가메시>는 그것을 부셔버렸다.
대양으로 노를 저은 <길가메시>는 <죽음의 바다>를 만났다.
눈앞에 펼쳐진 광대한 <죽음의 물>의 그 무서움에 <길가메시>는 배를 멈추었다. 그리고 되돌아와서 <우르샤나비>를 풀어주고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우르샤나비>는 말했다.
“당신은 죽음의 바다를 건너는 부적인 <석물>을 부셔버렸습니다. 그러니까 5유단(30m)의 노를 만들 재료 120본을 베어 주세요. 가죽을 벗기고 물갈퀴를 붙여서 배로 운반해 주시오.”
<길가메시>는 즉시 그렇게 했다. <길가메시>와 <우르샤나비>는 배를 타고 출항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죽음의 바다>에 이르렀다.
<우르샤나비>가 말했다.
“물에서 떨어져 주세요. 물을 만지면 안 됩니다. 노를 잡아주세요. 한 번 저으면 그 노를 버리고, 다음 노를 잡고 저
고 그것을 계속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젖은 노로부터 죽음이 당신을 사로잡습니다.‘
<갈가메시>는 그 말에 따라 <죽음의 바다>를 건넜다. 120개의 노를 다 써버리자 <길가메시>는 옷을 벗어 돛대에 달고 돛을 대신하여 항해를 계속했다.
아득히 먼 곳 땅의 입구에 서있던 <우트나피슈티움>은 이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의아해 하면서
“어찌하여 배의 <석물>은 부셔버렸는가. 어찌하여 선주도 아닌 자가 배를 노젔고 있는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길가메시>는 땅의 입구에 다다르자 <우트나피슈티움>을 보고 그 앞에 섰다. 그는 자신의 여행 목적을 알렸다.
<우트나피슈티움>은 말하였다.
“당신은 어찌하여 슬픔을 이어가려 하는가.당신은 신과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신들은 당신을 만든 것이다.
--신들을 모시고 공물을 바치시오. 그러면 당신을 위협하는 악자, 적, 사술을 신들은 멀리해 줄 것이오.
<엔키두>는 신들에 의하여 그 운명을 데려간 것이오.
당신은 어찌하여 잠을 자지 않는 것이오. 자신을 피곤하게 하여 신체를 슬픔에 가득 차게 하고, 죽음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오.
인간의 이름은 갈대밭의 갈대처럼 꺾이는 것이오. 누구도 그것을 피할 수는 없소.
원초의 인간(곧 우트나피슈티움)은 젊은이였소.
나에 대한 축복이 알려진 때 위대한 신들을 <아눈나키>는 모으고 창조의 여신 <마미도움>이 그들과 함께 천명을 정하였소.
그들이 죽음과 삶을 결정한 것이오. 그러나 인간에게는 그 표를 볼 수 없게 하였소.--“
Finally, Enki took Utnapishtim and his family to live at the Source of Rivers for eternity.
11. 대홍수 이야기와 <길가메시>의 귀환
1) <우트나피슈티움>이 말하는 대홍수 이야기
<길가메시>는 <우트나피슈티움>에게 탄원했다.
“불사의 생명을 가진 당신의 지체는 나와 같습니다. 나의 눈은 당신을 향하여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의 팔은 당신을 향하여 뻗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말씀해주십시오. 당신은 어떻게 하여 신들의 모임에서 불사의 생명을 찾아내었는지를---”
그의 탄원에 진 <우트나피슈티움>은 입을 열었다.
“감추어진 일을 너에게 밝히리다. 신들의 비밀을 당신에게 말할 것이다.--.”
---너도 알고 있는 <슈루파크> 고을은 유프라테스강변에 있는 고을이다.
그 역사는 오래고 거기에는 신들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위대한 신들은 홍수를 일으키려고 했다. 거기에 있던 자는 그들의 아버지 천신 <아누>, 그들의 고문관. 영웅 <엔릴>, 그의 식부관 <니누르타>, 그의 운하감독관 <엔누기>. 대지의 신 <에아>도 거기에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말을 갈대 집을 향하여 되풀이했다.
갈대 집이여, 갈대 집이여, 벽이여, 벽이여, 열려라. 깨달아라.
<슈루파크>의 사람. <우바라투투>의 아들이여. 집을 때려 부수고
방주를 만들어라. 가진 것을 버리고, 생명을 구하라.
생명이 있는 모든 종을 방주로 이끌어 들여라.---.“
나는 <에아>신이 말한 바대로 고을 장로나 직공들을 도무 뭉쳐서 방주를 만들게 했다. 그래서 모든 은을, 모든 금을,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종을 방주에 실었다.
최후로 나의가족, 나의 친족, 모든 기술자를 태웠다.
태양신 <샤마시>는 말하였다.
“아침에는 빵을, 저녁에는 밀을 비와 함께 내리리라. 방주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라.”
태양신 <샤마시>의 말 그대로 하였다. 나는 그리고 방주의 문을 닫았다.
그 때가 왔다. 새벽이 빛나기 시작할 때, 하늘에서 검은 구름이 솟아올랐다.
우레의 신<아다도>신은 구름 속에서 소리 지르고, 바람의 신 <샤라도>신과 <하니슈>신은 그 선구가 되었다.
명부의 신 <에루라갈>신이 방주의 닻을 빼고, <니누르타>신이 둑을 잘랐다. <아눈나키>는 솔불을 들고 대지를 태우려 했다.
우레의 신 <아다도>의 침묵으로 온 세상이 어두워지자 이어지는 절규에 온 땅은 항아리처럼 깨졌다.
종일 폭풍이 거칠게 불어대고 대홍수가 대지를 덮었다.
전쟁처럼 사람들 위에 파멸이 달음질쳤다. 그들은 서로 알아볼 수 없었다.
신들도 대홍수를 무서워하여 <아누>신의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신들은 몸을 웅크렸다.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는 절규하고 한탄했다.
“옛날의 나날들이 점토로 화하다니! 내가 신들의 모임에서 재앙을 입에 담은 때문인가. 어찌하여 재앙을 입에 담았
던가!”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전쟁을 명해 버린 것인가! 내가 낳은 나의 인간들이 치어처럼 해면을 가득 채웠다.---“
<아눈나키>도 그녀와 함께 울었다. 신들은 슬퍼하여 먹지도 않았다.
엿새 낮과 이레 밤을 대홍수와 폭풍이 대지를 휩쓸었다.
이레째 폭풍과 대홍수는 싸움을 끝내었다. 대양은 고요해지고, 악풍은 가라앉고, 홍수는 물러났다.
빛이 지상에 비추었다.
침묵이 주위를 지배하고 있었다.
전 인류는 점토로 돌아가 버렸다.
나는 그것을 보고 울었다.
둘레를 돌아보니 12 베루 떨어진 곳에 땅이 보였다.
방주는 <니무시>(혹은 <닛실. 니실>) 산에 표착하여 멎었다.
이레째 날이 되어서 나는 비둘기를 놓아주었다. 비둘기는 날아갔다가 되돌아왔다.
쉴 장소를 찾지 못한 것이다.
나는 제비를 놓아주었다. 제비는 날아갔다가 되돌아왔다. 쉴 장소를 찾지 못한 것이다.
나는 까마귀를 놓아주었다. 까마귀는 날아가서 물이 빠진 곳을 보고 쪼았다. 몸을 추스리고 되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모든 새를 사방으로 놓아주고 산꼭대기를 앞에 두고 제물을 바쳤다.
그 향기를 맡고 신들이 모였다.
<마하>신(<베루도. 이리>여신이 목걸이를 걸치고 말하였다.
“신이여, 나는 요즘의 청광석을 결코 잊지 않는다. 이날들을 마음에 간직하여 결코 잊지 않는다.
신들이여, 공물에 모여라. 그러나 <엔릴>은 와서 안 된다. 그는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대홍수를 일으켜 우리 인간들을 파국으로 끌어 넘겼기 때문이다.“
<엔릴>신은 늦어서 왔는데 방주를 보자 화를 내고 말하였다.
“어떤 생명이 파국을 피한 것이냐. 인간은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데.”
<니누르타>신이 말하였다.
“<에아>이외에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인가. <에아>는 모든 일을 알고 있다.”
<에아>신이 <엔릴>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영웅이다. 신들의 현자이다.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홍수를 일으킨 것이냐.
죄인에게는 그 벌을 지게 하라.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그 잘못을 부담지게 하라. 그것으로 사면하라. 그것으로 참아라. 그리고 말살해서는 안 된다.
홍수를 일으킨 대신에 사자를 놓아주고, 늑대를 일으키고, 기근을 일으키고, 역병을 일으켜서 인간의 수를 줄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나는 위대한 신의 비밀을 밝히지는 않았다.
<아트라하시스>(최고 현자란 뜻. <우트나피슈티움>을 말함) 에게 꿈을 보게 하였더니 그가 신들의 비밀을 들은 것이다.---“
<엔릴>신은 <에아>신의 말을 들으니 나(<우트나피슈티움>을 말함)와 나의 아내를 끌어올려 축복하여 말하였다.
“지금까지 <우트나피슈티움>은 인간이었는데, 이제야 그와 그의 아내는 신처럼 된다.
<우트나피슈티움>은 아득히 먼 두 강이 합류하는 하구에서 살아라.“
신들은 나를 데리고 가서 아득히 먼 하구에서 살게 한 것이다.
2) 영원한 생명을 구하여
“---그런데, 지금 누가 너를 위하여 신들을 모은 것일까. 네가 요구하는 생명을 모여주기 위하여. 자 엿새 낮과 이
레 밤을 잠자지 말고 있는 것이 좋다.”
<길가메시>가 <우트나피슈티움>의 발밑에 앉아 있노라니 잠이 안개처럼 그에게 엄습했다.
<우트나피슈티움>은 그 아내에게 말하였다.
“생명을 요구하는 이 젊은이를 보라. 잠이 안개처럼 걸려있다.”
아내는 말하였다.
“그를 건드려서 깨워주세요. 잠이 깨도록. 자신의 길을 가서 자신의 나라에 돌아갈 수 있도록.”
<우트나피슈티움>은 말하였다.
“그를 위하여 빵을 구워서 그의 머리맡에 두시오. 그가 잠잔 날 수를 벽에 표하여두시오.”
<길가메시>는 <우트나피슈티움>이 깨우는 바람에 잠을 깨었다.
<길가메시>는 <우트나피슈티움>에게 말하였다.
“내가 잠시 졸자 곧 나를 건드려 깨워준 것은 당신이지요.”
<우트나피슈티움>은 말하였다.
“자 너의 빵 수를 세어보라. 잠잔 날 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마른 빵, 상처 난 빵, 끈끈하게 달라붙은 빵, 곰팡이가 생긴 빵. 회색이 된 빵, 식은 빵, 구운 빵이 있었다.
<길가메시>는 엿새 낮과 이레 밤을 잠을 자고 만 것이었다.
<길가메시>는 슬퍼하였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죽음이 나를 사로잡아버렸습니다.
내가 가는 곳에는 어디든지 죽음이 있는 것입니다."
<우트나피슈티움>은 <우르샤나비>에게 명하여 <길가메시>를 씻어 깨끗이 하고 배로 본자리로 되돌리도록 명하였다.
<길가메시>가 배를 출발하려고 할 때 <우트나피슈티움>의 아내가 말하였다.
“여보! <길가메시>는 지금까지 오는데 매우 지쳐있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주었기에 그는 가려고 하는 것입니까? 무엇을 주어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In the Epic of Gilgamesh, Gilgamesh traveled to find eternal life. After failing on his journey Utanapishtim gives Gilgamesh a second chance at eternal life by informing him of a root that would give him this gift.
after retrieving the root, Gilgamesh is not being attentive and a trickery snakes, who watched Gilgamesh obtain the root, steals the root from Gilgamesh, thwarting his attempts at eternal life.
이에 <우트나피슈티움>은 <길가메시>를 불러 멈추게 하고 말하였다.
“<길가메시>여, 숨겨진 일들을 밝히리다. 생명의 비밀은 당신에게 말하리다. 그 뿌리가 엉겅퀴 같은 풀이 있다. 그
가시는 들장미처럼 당신의 손을 찌를 것이다. 혹시 그 풀을 손에 넣게 되면 당신은 불사의 생명을 볼 것이다.”
그래서 <길가메시>는 심연(<아브스>)의 입구를 열고 무거운 돌을 발에 묶어서 심연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풀을 찾았다. 그 풀을 딸 때에 그의 손에 가시가 찔리었다.
<길가메시>는 발에서 돌을 풀고 해변에 떠오르자 <우르샤나비>에게 말하였다.
“이것으로 사람은 생명을 얻는다. 나는 이것을 <우루크>에 가지고 가서 노인들에게 먹여서 시험해보겠다. 그 풀 이름은 <노인이 젊어지는 풀> 곧 불로초이다. 나도 그것을 먹고 젊은 날로 돌아가리라.”
두 사람은 본래의 해변으로 돌아오자 휴식을 취하였다.
<길가메시>는 샘을 찾아서 내려가 몸을 씻고 깨끗이 하였다.
그러자 한 마리의 뱀이 그 풀 냄새를 맡아서 소리도 없이 가만히 다가와서 그 풀을 먹어버리고 말았다.
뱀은 헐벗고 도망가 버렸다.
풀(불로초)이 없어진 것을 안 <길가메시>는 다시 슬픔에 빠졌다.
두 사람은 여행을 계속하여 <우루크>에 도착했다.
<길가메시>는 <우르샤나비>에게 말하였다.
“<우르샤나비>여, <우루크>의 성벽에 올라 둘러보라. 초석을 조사하고 벽돌을 음미해 보라. 그 벽돌이 구운 벽돌인지 아닌지, 그 기초는 7현자가 놓은 것이 아닌지.
<우루크> 고을은 1샤르, 과수원이 1샤르, 점토를 파내는 땅이 1샤르 거기에 <이슈타르>신전의 미경작지, 곧 <우루크>는 3샤르와 다시 미경작지로 되어 있다.“
* 샤루란 3600, 혹은 전역을 나타내는 말이다. 전자의 이미는 단위나 넓이를 나타내는 <이구>라고 하면 1샤르는 약 1300헥탈이 된다.
● 참고
길가메시 서사시에 주로 나오는 신들
* 아누(Anu/An)-천신으로 하늘을 주재한다.
* 엔릴(Enlil)-천신 <아누>의 아들. 바람의 신. <닛플> 고을의 주신
* 신(Sin)-<엔릴>의 아들. 달의 신
* 샤마시(Shamash)-<엔릴>의 아들. 태양신. 생명을 지탱하고 정의 신.
* 에아(Air)-천신 <아누>의 아들. 대지와 물의 신.
* 아루루(Arles)-창조의 신. 인간을 창조했다.
* 이슈타르(Ishtar)-천신 <아누> 또는 달의 신<신>의 딸. 사랑의 여신.
* 에레슈기갈(Ereshkigal)-<이슈타르>의 언니. 명부의 여왕.
* 탐무즈(Tammuz)-식물신.
* 아다드(Adad)-<아누>의 아들. 천후신. 바람과 우레의 신. 운하감독관.
* 니누르타(Ninurta)-풍작의 신. 전쟁의 신
* 네르갈(Nergal)-목축 농경신 명부와 역병의 신.
* 나무탈(Namutal)-명부의 신. 역병의 신
* 에르라갈(ErLagal)-명부의 신.
* 에라(Era)-역병의 신.
* 마미도움(Mamidoum)-운명의 신. <네르갈>의 배우신.
* 시두리(Siduri)-작부의 여신. 지혜의 여신. 생명 수호자.
* 우르샤나비(Urshanabi)-항해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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