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자(내편) 덕충부 1 - 외물에 의해 마음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노나라에 형벌로 발이 잘린 왕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따르며 공부하는 사람들의 수가 공자와 비슷했다.
상계가 공자에게 물었다. “왕태는 형벌로 절름발이가 된 사람입니다. 그를 따르며 공부하는 사람들의 수는 선생님과 함께 노나라의 인구를 둘로 나눈 것과 같습니다. 그는 가르치지도 않고 논하지도 않는데, 텅 빈 머리로 간 사람이 머리가 꽉 차서 돌아온다 합니다. 본시 말로 하지 않는 가르침이라는 것이 있어서 형식은 없어도 마음으로 충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 선생님은 성인이십니다. 저는 게을러서 아직까지 찾아가 뵙지 못하였지만 저도 앞으로 그 분을 스승으로 모시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저보다 못한 사람이야 안 그럴 수 있겠습니까? 어찌 노나라 사람들뿐이겠습니까. 저는 천하의 사람들을 이끌고 가 함께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상계가 말했다. “그는 절름발이인데도 선생님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는 보통사람들 보다는 훨씬 뛰어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마음을 어떻게 씁니까?”
공자가 말했다. “죽음과 삶도 큰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에 의해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비록 하늘과 땅이 뒤집어진다 해도, 그 때문에 변화가 생기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는 의지하는 곳 없이 안정되어 있어서 물건에 의해 변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건의 변화를 따르면서 참됨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 장자(내편) 덕충부 2 - 사람은 겉모양 보다 그 마음이 중요하다
상계가 말했다. “무슨 뜻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만물은 서로 다르다는 관점에서 보면 몸의 담과 간도 초나라와 월나라 만큼 먼 것이고, 서로 같다는 관점에서 보면 만물이 모두가 한가지입니다. 이런 것을 아는 사람은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것도 알지 못하게 되며, 마음을 덕의 조화 속에 노닐게 합니다. 만물이 한가지인 것만 보지 그것들이 어긋나는 점은 보지 않습니다. 그는 그의 발을 잃은 것을 마치 흙을 털어 버린 것과 같이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상계가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닦음에 있어 그의 지각으로써 그의 마음을 얻었고, 그의 마음으로써 그의 한결같은 마음을 이루었습니다. 사람들은 어째서 그에게로 모여드는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흐르는 물을 거울로 삼지 않고 멈춰 있는 물을 거울로 삼습니다. 멈춰 있는 것만이 멈춰 있음으로서 사람들을 모여들게 합니다.
땅에서 성명을 받고 있는 것 중 소나무와 잣나무만이 올바르므로 겨울에나 여름에나 늘 푸른 것입니다. 하늘에서 성명을 받고 있는 것 중 오직 순임금만이 홀로 올바라서 만물의 우두머리가 되어 있습니다. 다행히도 삶을 올바르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삶을 바로잡아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근본적인 성명을 보존하는 효험은 두려움이 없는 결실을 이룩합니다. 한 사람의 용사가 많은 군사들 속으로 돌진해 들어갑니다. 용감하다는 명성을 스스로 추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 같은 것입니다. 하물며 하늘과 땅을 다스리고 만물을 감싸며 자신의 육체는 임시로 빌린 것에 불과하며 귀와 눈도 가상이며,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이 한가지라고 여김으로써 마음이 죽어버리는 일이 없는 사람이야 어떻겠습니까? 그는 또한 날을 골라 이승을 떠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가 어찌 사물로써 자기 일을 삼으려 하겠습니까?”
♣ 장자(내편) 덕충부 3 - 겉모양과 신분은 무의미한 것이다
신도가는 형벌로 다리를 잘린 사람이었는데, 정나라 재상인 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다.
자산이 신도가에게 말했다. “내가 먼저 나가게 되면 자네는 머물러 있고,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머물러 있기로 하세. 나는 지금 나가려고 하는데 자네는 머물러 있을 것인가? 그리고 자네는 재상인 나를 보고도 길을 비키려 하지 않는데, 자네는 재상과 자네의 신분이 같다고 보고 있는 것인가?”
신도가가 말했다. “선생님의 문하에 원래부터 재상이라는 것이 있었는가? 자네는 자신이 재상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남을 업신여기고 있다. 거울이 맑은 것은 먼지와 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이고, 먼지와 때가 묻으면 거울은 맑지 않게 된다. 오랜 동안 현명한 사람과 같이 생활을 하면 곧 잘못이 없게 된다고 했다. 지금 자네가 크게 떠받들며 배우고 있는 분은 우리 선생님이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하고 있으니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자산이 말했다. “자네는 몸이 이 모양인데 요임금과 훌륭함을 겨루려 하고 있다. 자네는 자네의 덕으로 헤아려 스스로 반성할 줄도 모르는가?”
신도가가 말했다.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변호하며 자기가 다리를 잃은 것은 부당한 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자기의 허물을 변호하지도 않고 자기 다리를 보존하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다.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알고 운명이라 여기고 이에 평안히 따르는 일은 오직 덕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명궁인 예의 활의 사정거리 안에 있으면 그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들은 화살에 맞을 것이다. 그런데도 맞지 않는다면 운명이다.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다리가 완전하다고 해서 나의 불완전한 다리를 비웃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지만 선생님이 계신 곳에 가기만 하면 곧 개운한 마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선생님의 훌륭하심으로 나를 씻어주시는 것인지, 내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나는 선생님을 따라 공부한지 십구 년이 되지만 내가 절름발이라는 것을 의식한 일이 거의 없었다.
지금 자네는 나와 형체 속의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으면서도, 내게 형체의 모양을 따지고 있으니 잘못이 아닌가?”
자산은 부끄러운 듯 몸을 바로잡고 말했다.
“더 이상의 말하지 마시게나.”
♣ 장자(내편) 덕충부 4 - 명성을 추구함은 자기 몸을 구속하는 것이다
노나라의 형벌로 다리가 잘린 숙산무지라는 사람이 공자를 찾아왔다.
공자가 말했다. “그대는 과거에 근신하지 않고 죄를 지어 이렇게 되어버렸다. 지금에야 나를 찾아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무지가 말했다. “저는 힘써 할 일을 알지 못하고 저의 몸을 가벼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아직도 다리보다 귀중한 것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온전히 지키고자 합니다. 하늘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땅은 모든 것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하늘과 땅처럼 여겼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러실 줄은 몰랐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들어오십시오. 제가 들은 것을 얘기해드리겠습니다.”
무지가 나간 뒤에 공자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무지는 절름발이인데도 배움에 힘을 써 전날 행동의 잘못을 보충하려 하는데 하물며 온전한 몸을 가진 사람들이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느냐.”
무지가 나중에 노자에게 말했다. “공자는 아직 지인(至人)은 못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어째서 자주 선생님께 배우는 것입니까? 그는 또 특이하고 괴이한 명성이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인은 그런 것은 자신을 구속하는 족쇄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노자가 말했다. “어째서 그에게 죽음과 삶을 한가지로 여기게 하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같은 것임을 깨우쳐주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그의 질곡을 풀어줄 수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무지가 말했다. “그에 대한 하늘의 형벌인데 어찌 풀어줄 수가 있겠습니까?”
♣ 장자(내편) 덕충부 5 - 중요한 것은 속에 지니고 있는 재질과 덕이다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위나라에 추하게 생긴 사람이 있는데 이름이 애태타라 합니다. 남자들이 그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 그를 흠모하여 떠나지를 못하였고, 여자들이 그를 보게 되면 부모에게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 차라리 그의 첩이 되겠다고 간청하는 사람들이 수십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어떠한 주장을 내세운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고, 언제나 사람들과 화합할 따름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사람의 죽음을 구제해 줄만한 지위도 없었고, 사람들을 배부르게 해줄 만큼 모아놓은 재산도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추한 외모는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였습니다. 화합하기는 하지만 주장을 내세우지는 않고, 명성이 사방으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남녀들이 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그를 불러서 보니 과연 추함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했습니다. 내가 그와 지낸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그의 사람됨에 마음이 끌렸고, 일년이 되지 않아, 그를 믿게 되었습니다. 나라에 재상이 없는 터라 그에게 재상자리를 맡기려 했습니다. 그는 걱정하는 듯하더니 아무 일도 아닌 듯 사양을 했습니다. 나는 마침내 그에게 나라를 맡기려던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말았습니다. 얼마 안 있어 그는 떠나 버렸습니다. 나는 멍하니 무엇을 잃어버린 듯했습니다. 이 나라에 함께 즐길 이가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제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간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 때 새끼 돼지들이 죽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새끼돼지들이 놀라 어미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그것은 자기들을 돌보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며, 자기들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새끼 돼지들이 그 어미를 사랑한 것은 그 형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형체를 부리는 재덕(才德)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싸우다가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는 칼을 함께 묻어주지 않습니다. 다리를 잘린 사람은 신발에 대해 애착이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그럴 근본이 없기 때문입니다. 천자의 하녀가 되려면 앞머리를 자르지 않고 귀에 구멍을 뚫지 않아야 하며, 하인 중에서도 장가를 든 자들은 밖에 머물게 하며 다시 부리지 않습니다. 형체가 완전하다는 것조차도 부리는 조건에 들어가는데 하물며 덕이 완전한 사람이야 어떻겠습니까?
애태타는 말은 하지 않아도 남에게 믿음을 주고, 아무 노력 없이도 남과 친해집니다.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내어주면서도 그가 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반드시 재질은 완전하면서도 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 장자(내편) 덕충부 6 -지극한 사람은 재질과 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애공이 말했다.
“무엇을 재질이 완전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죽음과 삶, 존속과 사라짐, 곤궁과 영달, 가난과 부, 어짊과 아둔함, 욕과 칭찬,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이런 것들은 일의 변화이며 운명의 현상입니다. 낮과 밤이 눈앞에서 바뀌고 있지만 사람들의 지각은 그 시작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화는 조화를 어지럽히지 못하고, 마음 속에 스며들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조화됨으로써 즐겁게 통달하여 충실함을 잃지 않게 하면 밤낮으로 변화가 들어올 틈이 없게 되어 만물과 어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만물과 접하여 마음에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것을 재질이 완전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애공이 말했다.
“무엇을 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평형이란 물이 가득히 멈추어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법도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안으로 그 평형을 보전하여 밖으로 요동하지 않게 됩니다. 덕이란 수양으로써 조화가 이룩된 것입니다. 덕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그로부터 떠날 수가 없게 됩니다.”
애공이 훗날 그 얘기를 민자에게 했다.
“처음에 나는 천하의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백성들의 바램을 손에 잡고 그들의 죽음을 걱정하면서, 나는 지극히 도통한 임금이라 여겼었습니다. 지금 나는 지인의 말씀을 듣고 나서 내 나라를 망치게 될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공자는 임금과 신하가 아니라 덕으로 맺어진 벗입니다.”
♣ 장자(내편) 덕충부 7 - 사람의 정이 없으면 시비가 생기지 않는다
인기지리무신(온갖 장애가 있는 사람)이 위나라 영공을 만나 유세를 하니 영공이 기뻐했다. 그리고는 온전한 사람들을 보니 그들의 목이 가느다란 것 같았다. 옹앙대영(큰 혹이 있는 사람)이 제나라 환공을 만나 유세를 하니 환공이 기뻐했다. 그리고 나서 온전한 사람들을 보니 그들의 목이 가느다란 것 같았다.
그러므로 덕에 뛰어난 점이 있으면 형체에 대하여는 잊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잊었던 일에 대하여는 잊지 않고, 그들이 잊지 않았던 일은 잊는데, 이런 것을 진실한 잊음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들은 마음을 노닐게 하는 바가 있으며, 지혜를 번거로운 것이라 하고, 약속은 아교와 같은 것이라 하고, 덕은 다른 일과 접속시키는 것이라 하고, 기교는 남에게 물건을 파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성인은 꾀하지 않는데 어찌 지혜를 쓸 일이 있겠는가? 물건을 깎아 흩트리지 않는데 아교 같은 것을 어디에 쓰겠는가? 잃는 것이 없는데 어디에 덕을 쓰겠는가?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데 무엇 때문에 물건을 팔겠는가? 이 네 가지는 천연의 보육인 것이다. 천연의 보육이란 하늘이 먹여주는 것이다. 이미 하늘로부터 먹을 것을 받고 있는데 어찌 사람을 필요로 하겠는가?
성인은 사람의 형체는 지니고 있지만 사람의 정은 지니고 있지 않다. 사람의 형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람의 정이 없기 때문에 시비가 생기지 않는다. 그들이 사람에게 속하여 있는 관계는 아주 작지만, 홀로 천연을 이룩하고 있는 점은 매우 크다.
♣ 장자(내편) 덕충부 8 - 사람은 정이 없어야 한다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사람은 원래부터 정이 없는 것입니까?”
장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혜자가 말했다.
“사람이면서 정이 없다면 어떻게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장자가 말했다.
“도가 그에게 용모를 주었고, 하늘이 그에게 형질을 주었는데 어찌 사람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혜자가 말했다.
“이미 그를 사람이라 말한다면 어떻게 정이 없을 수가 있습니까?”
장자가 말했다.
“내가 말하는 정은 그것이 아닙니다. 내가 정이 없다고 말하는 근거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으로서 안으로 그 자신을 상하게 하지 않고, 언제나 자연을 따라서 자기 삶에 이익을 주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혜자가 말했다.
“삶에 이익 되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자신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까?”
장자가 말했다.
“도가 그에게 용모를 주었고, 하늘이 그에게 형질을 주었으니,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으로서 안으로 자신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정신을 소외하고 당신의 정력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나무에 기대어 서면 읊조리고, 앉으면 오동나무 안석에 기대어 잠을 잡니다. 하늘이 당신의 형체를 갖춰주었는데도 당신은 궤변으로 천하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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