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공자

논어(論語) 제 13편 ㅡ 子路(자로) 編

rainbow3 2020. 1. 25. 21:22


♣ 논어(論語) 제 13편 ㅡ 子路(자로) 編

 <1> 
子路問政(자로문정)한대 :  <자로>가 정치에 대해 물으니 
子曰 先之勞之(자왈 선지로지)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먼저 하고 솔선수범 하라.”
請益(청익)한대 :  <자로>가 더 가르침을 청하니 
曰 無倦(왈 무권)이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하는데) 싫증을 내지 마라.”


 <2> 
仲弓(중궁)이 爲季氏宰(위계씨재)하여 :  <중궁>이  <계씨>의 가신이 되어 
問政(문정)한대 子曰(자왈) : 정치에 대해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先有司선유사)요 :  “유사(벼슬아치)에게 솔선수범 하고 
赦小過(사소과)하며 :  그들의 작은 과실은 눈감아 주고, 
擧賢才(거현재)니라 :  우수한 인재를 등용해 쓰도록 하라.”
曰(왈) : 또 묻기를 ,
焉知賢才而擧之(언지현재이거지)리잇고 : “어떻게 우수한 인재를 알아보고 등용하오리까.”
曰(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擧爾所知(거이소지)면 :  “먼저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하여라.
爾所不知(이소부지)를 :  (그렇게 하면) 네가 알지 못하는 인재는 
人其舍諸(인기사제)아 :  다른 사람이 추천해 줄 것이 아니겠느냐?”


◇<중궁>은 염옹을 가르킨다. 有司 유사: 실무자


 <3> 
子路曰 衛君(자로왈 위군)이 :  <자로>가 말하기를, “위나라의 임금이 
待子而爲政(대자이위정)인댄 :  선생님을 모시고 국정을 맡기려고 한다면, 
子將奚先(자장해선)이시리잇고 :  선생님께서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必也正名乎(필야정명호)인저 :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겠다.”
子路曰 有是哉(자로왈 유시재)라 :  <자로>가 말하기를, “정말 그럴 수 있습니까? 
子之迂也(자지우야)여 :   선생님께서 세상물정을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奚其正(해기정)이시리잇고 :  어떻게 그런 것을 바로 잡겠습니까?”
子曰 野哉(자왈 야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덜렁대지 말거라! 
由也(유야)여 君子於其所不知(군자어기소부지)에 :  <유:자로>여,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는 
蓋闕如也(개궐여야)니라 :  대개 입을 다무는 법이다. 

名不正(명불정)이면 :  (위정자의) 명분이 바르지 아니하면 
則言不順(칙언불순)하고 :  정책에 조리가 서지 않는다. 
言不順(언불순)이면 :  정책에 조리가 서지 않으면  
則事不成(칙사불성)하고 :  국가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事不成(사불성)이면 :  국가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則禮樂不興(칙례락불흥)하고 :  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다. 
禮樂不興(예락불흥)이면 :  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면 
則刑罰不中(칙형벌부중)하고 :  재판이 공정성을 잃게 된다. 
刑罰不中(형벌부중)이면 :  재판이 공정성을 잃게 되면 
則民無所措手足(칙민무소조수족)이니라 :  백성은 손발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名之(군자명지)면 :  위정자는 명분을 세워 
必可言也(필가언야)며 :  정책을 입안하고, 
言之(언지)면 :  입안된 정책은
必可行也(필가행야)니 :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君子於其言(군자어기언)에 :  (그러나) 위정자가 입안한 정책은 
無所苟已矣(무소구이의)니라 :  신중한 검토를 거쳐서 입안되어야 한다.”


◇여기서 위나라 군주는 위나라 <출공>을 가리키는데, 할아버지인 영공이 죽었을 때 <영공>에 쫓겨난 아버지 <괴외>를

  불러들이지 않고, 그냥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공자는 이것을 명분에 어긋나는 행위로 보았다. 그 <출공>이 선생님께서

  부탁해서 국정을 맡긴다면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으니 명분을 얘기한 것.

◇迂 우: 우활하다. 현실에 어둡다. 
◇野哉 야재: 품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禮樂 예약 : 백성의 대한 교육의 수단. 백성들이 시비와 선악에 대한 판단력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결국 백성들을 대상으로 해서 공정하게 재판할 수 있다는 말씀.
◇苟 구: 미봉책을 써서 어물어물 구차하게 넘어간다.


 <4> 
樊遲請學稼(번지청학가)한대 :  <번지>가 농사짓는 법을 배우기를 청하니 
曰(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吾不如老農(오불여로농)호라 :  “나는 노련한 농부만 못합니다.”
請學爲圃(청학위포)한대 :  또 <번지>가 채소 가꾸는 법 배우기를 청하니 
曰(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吾不如老圃(오불여로포)호라 :  “나는 채소 가꾸는 노련한 전문가만 못합니다.”
樊遲出(번지출)이어늘 :  <번지>가 나가니 
子曰 小人哉(자왈 소인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번지>는 소인이구나! 

樊須也(번수야)여 :  <번수>여! 
上好禮(상호례)면 :  (위정자가) 예절을 좋아하면 
則民莫敢不敬(칙민막감불경)하고 :  백성이 감히 공경치 아니 할리 없고, 
上好義(상호의)면 :  (위정자가) 정의를 좋아하면 
則民莫敢不服(칙민막감불복)하고 :  백성이 감히 복종하지 않을 리 없으며, 
上好信(상호신)이면 :  (위정자가) 신의를 좋아하면 
則民莫敢不用情(칙민막감불용정)이니 :  백성이 감히 부응하지 않을 리 없을 것이니 
夫如是(부여시)면 :  그렇게 되면 
則四方之民(칙사방지민)이 :  사방의 백성이 
襁負其子而至矣(강부기자이지의)리니 :  자식을 업고 달려 올 텐데 
焉用稼(언용가)리오 :  어찌 직접 농사를 배울 필요가 있겠는가?”


◇위정자가 예절을 좋아하면 백성은 자연히 그를 존경하게 된다. 위정자가 정의를 좋아하면 백성은 자연히 그를 믿고 따르

  게 된다.
  위정자가 신의를 존중하면 백성도 자연히 진정으로 부응하게 된다.
◇공자의 시대에는 위정자와 백성의 계급이 분명했기 때문에 역할분담에 대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었다.


 <5>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誦詩三百(송시삼백)하되 :  “시 삼백 편을 외우는 수준이라도 
授之以政(수지이정)에 不達(불달)하고 :  정치를 맡기면,  제대로 하지 못하고, 
使於四方(사어사방)에 :  외국에 사신으로 보내면 
不能專對(불능전대)하면 :  능히 독자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雖多(수다)나 :  비록 시를 많이 읽었다 한들  
亦奚以爲(역해이위)리오 :  또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其身正(기신정)이면 :  “위정자가 몸가짐을 바르게 하면 
不令而行(불령이행)하고 :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정치가 잘 되고 
其身不正(기신부정)이면 :  그 몸가짐이 바르지 아니하면 
雖令不從(수령부종)이니라 :  비록 명령을 내려도 사람들이 따르지 아니한다.”


 <7>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魯衛之政(로위지정)이 :  “노나라와 위나라의 정치는 
兄弟也(형제야)로다 :  형제처럼 별 차이가 없다.”


 <8> 
子謂衛公子荊(자위위공자형)하시되 :  공자께서 위나라 <공자형>을 이르시기를, 
善居室(선거실)이로다 :  “그는 집에서 알뜰하게 살림살이를 잘한다. 
始有(시유)에 :  재산이 처음 보이자 
曰 苟合矣(왈 구합의)라하고 : <공자형>이 말하기를, ‘그런대로 지낼 만합니다.’
少有(소유)에 :  조금 여유 있게 되자
曰 苟完矣(왈 구완의)라하고 :  <공자형>이 말하기를 ‘그런대로 갖추게 되었습니다.’
富有(부유)에 :  부유하게 되자 
曰 苟美矣(왈 구미의)라하니라 :  <공자형>이 말하기를, ‘그런대로 볼 만하게 되었습니다.’ 하더라.”


◇<위공자> 형이라고 하는 사람은 위나라 <헌공>의 아들. 같은 시기에 노나라에도 공자 형이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을 구

   분하기 위해 <위 공자> 형이라고 나라이름을 붙였다. 인품이 훌륭해서 公子의 신분임에도 겸손했다고 한다.
 
 <9> 
子適衛(자적위)하실새 : 공자께서 위나라에 가실 적에  
冉有僕(염유복)이러니 :  <염유>가 수레를 몰았다. 
子曰 庶矣哉(자왈 서의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많기도 하다.”
冉有曰 旣庶矣(염유왈 기서의)어든 :  <염유>가 말하기를, “인구가 많아졌다면, 
又何加焉(우하가언)이리잇고 :  또 무엇을 더해야 할까요?”
曰 富之(왈 부지)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생활이 넉넉하게 해 주어야 한다.”
曰 旣富矣(왈 기부의)어든 :  <염유>가 말하기를, “이미 생활이 넉넉하다면, 
又何加焉(우하가언)이리잇고 :  또 무엇을 보태야 할까요?”
曰 敎之(왈 교지)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교육해야 한다.”


◇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면, 그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 당시 공자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0>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苟有用我者(구유용아자)면 :  “만약 내게 정치를 맡긴다면 
朞月而已(기월이이)라도 可也(가야)니 :  일 년이면 효과를 볼 것이고 
三年(삼년)이면 有成(유성)이니라 :  삼 년이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


◇朞月 기월: 일주년


 <11>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善人(선인)이 爲邦百年(위방백년)이면 :  “선인이  계속해서 백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 
亦可以勝殘去殺矣(역가이승잔거살의)라 하니 :  무도한 세상을 극복하고, 살인을 멈출 수가 있다니,
誠哉(성재)라 是言也(시언야)여 :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爲邦 위방: 나라를 다스린다.


 <12>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如有王者(여유왕자)라도 :  “설사 왕도로 세상을 다스리는 성왕이 나타난다 해도 
必世而後仁(필세이후인)이니라 :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나야 인덕에 의한 감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王者 왕자: 왕도로 세상을 다스리는 성왕
◇必世 필세: 한 세대. 30년


 <13>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苟正其身矣(구정기신의)면 :  “만약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한다면 
於從政乎(어종정호)에 何有(하유)며 :  정치를 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不能正其身(불능정기신)이면 :  만약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할 수 없다면 
如正人何(여정인하)오 :  어떻게 다른 사람을 바로 잡을 수 있겠는가?”


◇正人을 政가 잘못쓰인 것으로 보고, 如正人何을 如政何로 풀이. 어떻게 정치를 하겠는가? 로 해석


 <14> 
冉子退朝(염자퇴조)어늘 :  <염자>가 관청에서 물러나오니, 
子曰 何晏也(자왈 하안야)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찌 늦었느냐?”
對曰 有政(대왈 유정)이러이다 :  <염자>가 대답하기를, “나라 일이 있었습니다.”
子曰 其事也(자왈 기사야)로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마 <계씨> 집일이구나. 
如有政(여유정)인댄 :  만일 나라의 일이었다면 
雖不吾以(수불오이)나 :  비록 나를 등용하지 않았지만 
吾其與聞之(오기여문지)니라 :  나도 그 일에 참여하여 알았을 것이다.”


◇冉子 염자: 염구. 노나라 계씨의 가신으로 있었다. <염구>를 <염자>로 높여 부른 것으로 보아 염구의 제자들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15> 
定公(정공)이 : 노나라 <정공>이 
問一言而可以興邦(문일언이가이흥방)이라하니 :  묻기를, “한마디로 나라를 일으킬 수 있는, 
有諸(유제)잇가 :  그런 말이 있겠습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言不可以若是其幾也(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니와 : “그에 꼭 맞는 말을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人之言曰(인지언왈) :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爲君難爲臣不易(위군난위신불역)라하나니 :  ‘임금 노릇하기도 어렵고 신하 노릇도 쉽지 않다.’ 하니 
如知爲君之難也(여지위군지난야)인댄 :  만일 공께서 임금 노릇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으셨다면 
不幾乎一言而興邦乎(불기호일언이흥방호)잇가 :  한마디로 나라를 일으킬 수 있는 말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曰(왈) : <정공>이  또 묻기를,
一言而喪邦(일언이상방)이라하니 有諸(유제)잇가 :  “한마디로 나라를 망칠 수 있는 말이 있습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 대답하시기를,
言不可以若是其幾也(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니와 : “그에 꼭 맞는 말을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人之言曰(인지언왈) :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予無樂乎爲君(여무락호위군)이요 :  ‘군주 노릇하는 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 고 하지만,
唯其言而莫予違也(유기언이막여위야)라하나니 :  내가 말만 하면 따르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면,
如其善而莫之違也(여기선이막지위야)이댄 :  만약 군주가 말하는 게 옳아 그 말에 따르지 않는 사람이 없다면,
不亦善乎(불역선호)잇가 :  정말 좋지 않겠습니까? 
如不善而莫之違也(여불선이막지위야)인댄 :  그러나 만약 군주가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데도 그 말에 거역하는 사람이 없다면
不幾乎一言而喪邦乎(불기호일언이상방호)잇가 :  한마디로 나라를 망칠 수 있는 말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16> 
葉公(섭공)이 問政(문정)한대 : <섭공>이  정치에 대해 물으니 
子曰 近者悅(자왈 근자열)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까이에 있는 자를 기쁘게 하면 
遠者來(원자래)니라 :  멀리 있는 자까지 따라올 것입니다.”


◇葉公 섭공: 섭 지역의 수장이라는 뜻. 실제 이름은 심씨라고 한다.


 <17> 
子夏爲莒父宰(자하위거부재)하여 :  <자하>가 <거보> 지방의 재상이 되어 
問政(문정)한대 :   정치에 대해 여쭈니, 
子曰 無欲速(왈 무욕속)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일을 서두르지 말고 
無見小利(무견소리)니 :  목전의 작은 이익에 현혹되지 말거라. 
欲速則不達(욕속칙부달)하고 :  일을 서두르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見小利則大事不成(견소리칙대사불성)이니라 :  목전의 이익에 현혹되면 큰일을 할 수 없다.”


 <18> 
葉公(섭공)이 語孔子曰 (어공자왈) :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기를,
吾黨(오당)에  有直躬者(유직궁자)하니 :  “우리 영내에,  정직하기로 명성을 얻은 자가 있는데, 
其父攘羊(기부양양)이어늘 :  그 아비가 남의 양을 훔쳤을 때, 
而子證之(이자증지)하니이다 :  그가 가서 고발하였습니다.”
孔子曰 吾黨之直者(공자왈 오당지직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우리 고장의 정직한 자는 
異於是(이어시)하니 :  이와 전혀 다릅니다. 
父爲子隱(부위자은)하며 :  아비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子爲父隱(자위부은)하나니 :  자식은 아비를 위하여 숨겨주니 
直在其中矣(직재기중의)니라 :  정직이란 그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19> 
樊遲問仁(번지문인)한대 :  <번지>가 仁에 대해 여쭈니, 
子曰 居處恭(자왈 거처공)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평소에 몸가짐을 단정하면서도 엄숙히 하고, 
執事敬(집사경)하며 :  일을 할 때에는 신중하게 하고 
與人忠(여인충)을 : 사람을 대할 때는 성의를 다해야 한다.
雖之夷狄(수지이적)이라도 :  (인은) 비록 오랑캐 땅에 가더라도 
不可棄也(불가기야)니라 :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20> 
子貢問曰 何如(자공문왈 하여)라야 :  <자공>이 묻기를, “어찌하여야 
斯可謂之士矣(사가위지사의)잇고 :  이에 선비(교양 있는 관리)라고 하겠습니까?”
子曰 行己有恥(자왈 행기유치)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使於四方(사어사방)하여 :  외국에 사절로 나가서  
不辱君命(불욕군명)이면 :  임금의 명을 (잘 처리하여) 욕되게 아니 하면 
可謂士矣(가위사의)니라 :  선비(교양 있는 관리)라고 이를 것이다.”

曰 敢問其次(왈 감문기차)하노이다 :  <자공>이 말하기를, “감히 그 다음 단계를 묻습니다.”
曰 宗族稱孝焉(왈 종족칭효언)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친척들이 다 효자라 하고 
鄕黨稱弟焉(향당칭제언)이니라 :  향당사람들에게 다 어른을 공경한다고 칭찬받는 일이다.”

曰 敢問其次(왈 감문기차)하노이다 :  <자공>이 말하기를, “감히 그 다음 단계를 묻습니다.”
曰 言必信(왈 언필신)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한 것을 반드시 지키고, 
行必果(행필과)가 :  해야 할 일은 단호하게 처리하는 것이 
硜硜然小人哉(갱갱연소인재)나 :  대국적으로 보면 식견이 좁은 인간에 불과하지만, 
抑亦可以爲次矣(억역가이위차의)니라 :  그래도 다음 단계 교양 있는 관리라 할 수 있다.”

曰 今之從政者(왈 금지종정자)는 :  <자공>이 말하기를, “지금의 집정자들은 
何如(하여)잇고 하니 :   어느 정도 입니까?”
子曰 噫(자왈 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 
斗筲之人(두소지인)을 : 도량이 좁은 사람들이라 
何足算也(하족산야)리오 :  교양 있는 관리에 넣을 수가 없구나.”


 <21>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不得中行而與之(부득중행이여지)인댄 :  “중용에 맞는 사람과 사귀지 못할 바에는,
必也狂狷乎(필야광견호)인저 :   반드시 과격한 사람이나 고집이 센 사람과 어울려라.  
狂者(광자)는 :  과격한 사람은 
進取(진취)오 :  한 뜻으로 나아가고, 
狷者(견자)는 :  고집이 센 사람은 
有所不爲也(유소불위야)니라 :  이것만은 하지 않는다는 지조가 있다.”


 <22> 
子曰 南人(자왈 남인)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남방 사람의 
有言曰 人而無恒(유언왈 인이무항)이면 :  속담에, ‘사람이 꾸준한 마음이 없으면 
不可以作巫醫(불가이작무의)라하니 :  무의조차 되지 못한다.' 하였으니, 
善夫(선부)라 :  참으로 좋은 말이다. 
不恒其德(불항기덕)이면 :  그 덕행을 꾸준하게 하지 아니하면 
或承之羞(혹승지수)라하니 :  혹 수모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子曰 不占而已矣(자왈 불점이이의)니라 :  공자 왈, “그것은 점치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


◇巫醫 무의: 무당+의사 주술 이런 것으로써 재앙을 물리쳐 치료 하는 사람


 <23>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는 和而不同(화이부동)하고 :  “제군들은  (서로 의견을 조율하여)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마라. 
小人(소인)은 同而不和(동이불화)니라 :  소인들은  부화뇌동하고 화합하지 못한다.”


 <24> 
子貢問曰(자공문왈) : <자공>이 묻기를,
鄕人皆好之(향인개호지)면 :  “마을 사람들이 모두 다 좋아하는 사람이 된다면 
何如(하여)잇고 하니 :  어떠합니까.”
子曰 未可也(자왈 미가야)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직 부족하다. 
鄕人皆惡之(향인개악지)면 :  마을 사람들이 모두 다 미워하는 사람이 된다면 
何如(하여)잇고 :  어떠합니까.”
子曰 未可也(자왈 미가야)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직 부족하다. 
不如鄕人之善者好之(불여향인지선자호지)요 :  마을의 선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其不善者惡之(기불선자악지)니라 :  마을의 악한 사람들이 미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5>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易事而難說也(역사이난설야)니 :  섬기는 것은 쉬우나 기쁘게 하는 것은 어려우니 
說之不以道(설지불이도)면 :  기쁘게 하려고 노력해도 도리에 맞지 않으면 
不說也(불열야)요 :   기뻐하지 아니하고 
及其使人也(급기사인야)하여는 :  그러나 사람을 부릴 때는  
器之(기지)니라 :   그들의 기량을 고려하여 시켜야(일하기가 쉽다) 한다. 

小人(소인)은 :  소인을
難事而易說也(난사이역설야)니 :  섬기는 것은 어려우나, 기쁘게 하는 것은 쉬우니 
說之雖不以道(설지수불이도)라도 說也(열야)요 :  아첨으로 비록 도리에 맞지 않아도  기뻐하고 
及其使人也(급기사인야)하여는 :  그러나 사람을 부릴 때는
求備焉(구비언)이니라 :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시켜서(일하기가 어렵다) 완벽함만 추구한다.”


◇器之 기지: 직역을 하면 그를 그릇으로 여기다. 각각의 그릇을 그 기능과 크기에 따라 적당한 용도로 사용하듯이
사람을 부릴 때도 그 사람의 재능과 도량에 따라 알맞은 일을 시킨다는 뜻.
◇求備 구비: 비를 요구하다. 비는 다 갖춘 것. 온갖 재능을 다 갖추고 있기를 요구하다는 뜻.


 <26>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는 泰而不驕(태이불교)하고 :  “군자는 침착하고 태연하되 교만하게 굴지 않고 
小人驕而不泰(소인교이불태)니라 :  소인은 교만하지만 침착하거나 태연하지 못하다.”


 <27>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剛毅木訥(강의목눌)이 :  “성격이 강직하고 결단력이 있으며 소박하고 말 수가 적은 사람은
近仁(근인)이니라 :  仁에 가까운 것이다.”


 <28> 
子路問曰 何如(자로문왈 하여)라야 :  <자로>가 묻기를, “저희가 어찌해야 
斯可謂之士矣(사가위지사의)잇고 :  가히 선비(교양 있는 군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子曰 切切偲偲(자왈 절절시시)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서로 충고해 주고 격려해 주며 
怡怡如也(이이여야)면 :  화목하게 지내면 
可謂士矣(가위사의)니 :  선비(교양 있는 군자)라고 할 수 있다. 
朋友(붕우)엔 :  친구 간에는 
切切偲偲(절절시시)요 :  서로 충고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하며
兄弟(형제)엔 怡怡(이이)니라 :  형제간에는 화목하게 지내야 하는 것이다.”


◇<자공>이 했던 질문. 똑같은 질문이라도 누가 질문했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대답해주시는 모습


 <29>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善人(선인)이 敎民七年(교민칠년)이면 : “선인이 백성을 훈련한지 7년이 되면  
亦可以卽戎矣(역가이즉융의)니라 :  전쟁에 나가도 보기 흉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卽戎 즉융: 전쟁에 나아가다. ◇오합지졸은 아닐 것이니 참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30> 
子曰(자왈) : 공자 말씀하시기를,
以不敎民戰(이불교민전)이면 :  “훈련을 받지 않은 백성을 전쟁에 내모는 것은 
是謂棄之(시위기지)니라 :  이것을 일러 백성을 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