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明夷第三十六
: 지화명이
명이괘(明夷卦)는 성인이 하대(夏臺/하나라의 감옥으로 걸(桀)왕이 탕왕(湯왕)을 하대에 가둔것)와 유리(羑里/은나라의 감옥으로 주(紂)왕이 문왕(文王)을 유리감옥에 가둔것)에서 탄식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명이괘는 밝음의 덩어리가 땅속으로 들어가는 상이 명이이니 군자는 이상을 보고서 무리를 대할 적에 어둠을 써서 밝게한다 어진 사람이 참소를 당하는 괘이다 이괘는 현자(賢者)가 뜻을 얻지 못하여 소인의 참소와 기롱을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상(象)이다 명이의 시대란 바로 큰 난을 겪는 때를 말한다 즉, 태양이 땅속에 있는 격으로 밤과 같이 암흑한 시기를 말한 것인데 비록 어려움을 당했더라도 그 난을 극복함이 이롭다는 것이다(宋子大全) 풍괘(豊卦)와 명이괘의 하체(下體)는 모두 이(離)인데 풍괘에서는 "오른팔이 부러졌다"고 하였고 명이괘에서는 "왼쪽 다리가 상하였다"고 하였으니, 좌우의 다리와 팔 사이에 말할 만한 의의가 있는가? 환괘(渙卦)와 명이괘에서 모두 "구원하는 말(馬)이다"라고 하였는데, 혹은 구이(九二)의 양강(陽剛)을 취하여 말이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구삼(九三)의 陽剛은 취하지 않고서도 말이라고 하기도 한다. 구이와 구삼의 즈음에도 취하거나 버리는 것으로 논할 만한 것이 있는가? (김계락이 대답하였다) 풍괘에서는 "오른팔이 부러진다"고 하고 명이괘에서는 "왼쪽 다리가 상하였다"고 한 것은 대개 왼쪽은 약하고 오른쪽은 강하며, 왼쪽은 음(陰)이고 오른쪽은 양(陽)인 의의를 취한 것입니다. 그런데 손과 발을 씀에는 모두 오른쪽을 편리하게 여기니, 풍괘에서 오른쪽을 말한 것은 상처가 심하여 쓸 수 없기 때문이고 명이괘에서 왼쪽을 말한 것은 상처가 심하지 아니하여 쓸 수 있기때문이며, 명이괘는 상처가 아래에 있는 것이므로 다리라고 말한 것이고 풍괘의 경우는 상처가 위에 있는 것이므로 팔이락 말한 것입니다. 이상이 왼쪽과 오른쪽,그리고 다리와 팔의 구분이 있는 까닭입니다 환괘의 초육과 같은 경우는 유약한 음(陰)의 바탕으로서 어려움을 구제할 자질이 못 되므로 반드시 구이(九二)의 양강(陽剛)을 취해 와야 구원해 주는 말로서의 길(吉)함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명이괘의 육이와 같은 경우는 유약한 자로서 중간 위치에 있으며 유순하면서도 법칙이 있으므로 굳이 구삼의 양강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절로 구원해 주는 씩씩한 말이 있는 격입니다 이는 다 효(爻)에 의거하여 상(象)을 취한 것이니 구이와 구삼에서 취하기도 하고 버리기도 한것은 아마도 분변하기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弘齋全書 經史講義 明夷卦) 明夷, 利艱貞. 명이는 어려울때 정도를 지킴이 이롭다 <비록 어려움을 당했더라도 그 난을 극복하는 것이 이롭다> 彖曰, 明入地中, “明夷”, 단에 "밝음이 땅속으로 들어감이 "明夷"이다 內文明而外柔順, 안으로는 文이 明하고 밖으로 유순하여 以蒙大難, 文王以之. 커다란 어려움을 만나 대처함이니 문왕이 그렇게 하셨다 (어려움에 처할 조짐이다) 蒙/몽 : 만나다(逢과 通함)/以夢大難 “利艱貞”, 晦其明也, "어려울때 정도를 지킴이 이롭다" 함은 밝음을 감추는 것이다 晦/회 : 그뭄,어둡다,어둠,밤,감추다,희미하다,조금,어리석다,시들다 內難而能正其志니, 안으로 어려웠으나 능히 그 뜻을 바르게 하였으니 箕子以之하니라. 기자가 이 도를 사용하였다 象曰, 明入地中, “明夷”, 상에 "밝음이 땅속으로 들어감이 "明夷"이니 君子以莅衆, 用晦而明. 군자는 이로써 무리를 대할때에 어둠을 써서 밝게 한다 (어둠을 쓰는 것은 밝게 되기 위한 것이다) 莅/리 : 임(臨)함,그 자리에 감,다다르다,지위,녹 <程子가 말하기를 "밝음을 지나치게 쓰면 지나치게 살피는 잘못이 있게 되고 너무 살피면 일은 다한다 해도 포용하거나 너그러운 도량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밝게 살피는 것을 끝까지 하지 않고 어둠을 쓰는 것이니 그런 후에야 능히 사물을 용납하고 무리를 화합시켜, 무리가 친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이니, 이것은 어둠을 쓰는 것이 바로 밝음이 되는 이유이다 만일 스스로 그 밝은 것을 자임하여 살피지 않는 것이 없다면 너그럽고 품어주는 덕이 없어, 사람들이 눈치 보며 망설이고 불안해 할 것이니, 이것은 무리를 다스리는 도를 잃는 것으로, 이야말로 밝지 못함이 되는 것이다"하였다> 初九, 明夷于飛에, 초구는 명이가 날아감에 垂其翼이니, 날개를 늘어뜨린다 君子于行, 군자가 떠나 三日不食하야. 삼일 동안 먹지 못하여 有攸往, 主人有言. 가는 것을 둘 때에 주인이 나무라는 말을 하도다 象曰, “君子于行”, 義不食也. 상에 "군자가 떠나가는 것"은 의리상 먹지 않는 것이다 六二, 明夷, 夷于左股, 用拯馬壯, 吉. 육이는 명이에 왼쪽 다리를 상함이니 구원하는 말이 건장하면 길하리라 夷/이 : 오랑캐,상하다(坤上離下明夷) 拯/증 : 건지다,구조함,들다,들어올림 象曰, 六二之吉, 順以則也. 상에 "육이가 길한것은 순하고 법칙에 맞기때문이다" 九三, 明夷于南狩하야, 得其大首니, 구삼은 명이에 있어서 남쪽으로 사냥을 나가 괴수를 얻는 것이니 不可疾貞이니라. 바로잡기를 빨리 해서는 안된다 象曰, 南狩之志, 乃大得也. 상에 "남쪽으로 사냥을 나가는 의도를 크게 이루리라 六四는 于左腹, 獲明夷之心하야, 육사에 "왼쪽 배로 들어가 밝음을 상실한 군주의 마음을 얻어 <왼쪽은 곧 간사하게 군주의 신임을 얻는 것을 말한다> 于出門庭이로다. 문정에 나와 횡행하도다" 門庭/문정 : 대문이나 중문안에 있는 뜰 象曰, “入于左腹”, 獲心意也. 상에 "왼쪽 배로 들어감"은 마음과 뜻을 얻은 것이다" <傳에 왼쪽배로 들어갔다는 것은 사벽(邪僻)한 길로 군주에게 들어가서 그 마음과 뜻을 얻음을 이른다"하였다> 六五, 箕子之明夷, 利貞. 육오에 "기자가 스스로 자신의 밝음을 감추는 것이니,정한 것이 이롭다" 象曰, 箕子之貞, 明不可息也. 상에 "기자의 정(貞)함은 밝은것이 종식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의 곧고 바른 행동이야말로 그 밝음을 꺼지게 할 수 없다> 上六, 不明晦, 初登于天, 後入于地로다. 상육은 밝지 못하여 어두우니, 처음에는 하늘에 오르고 뒤에는 땅속으로 들어감이로다 象曰, “初登于天”, 照四國也, 상에 "처음에는 하늘에 오른다"함은 사방의 나라를 비추는 것이요 “後入于地”는, 失則也. "뒤에는 땅속으로 들어가도다"함은 밝은 도를 잃은 것이다
'주역 > 64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역(周易) 睽卦第三十八 (0) | 2020.04.06 |
---|---|
주역(周易) 家人卦第三十七 (0) | 2020.04.06 |
주역(周易) 晉卦第三十五 (0) | 2020.04.02 |
주역(周易) 大壯卦第三十四 (0) | 2020.04.02 |
주역(周易) 遯卦第三十三 (0) | 202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