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절 애 愛
96. 사랑 愛
사랑이란 자애로운 마음의 자연이며, 어진성품의 본질로 여섯 범주와 마흔세 둘레가 있다.
愛者 慈心之自然 仁性之本質 有六範四十三圍.
97. 서 恕
서란 사랑에 말미암고, 자애에서 일어나고, 어짊에 정해지며, 참지 못함에 돌아간다.
恕 由於愛 起於慈 定於仁 歸於不忍.
98. 추아 推我
추아란 남을 나처럼 여기는 것이다. 내가 춥고 더우면 남도 춥고 더우며 내가 배고프면 남도 배고프며 내가 어쩔 수 없으면 남도 어쩔 수 없다.
推我者 推人如我也. 我寒熱 人亦寒熱, 我飢餓 人亦飢餓,
我無奈 人亦無奈.
99. 사시 似是
사시란 옳은 듯 하면서 그르고 그른 듯 하면서 옳음이다. 사랑은 사물을 포용하여 토해내지 않으므로 가까움은 백이 옳고 멂은 쉬흔이 그르다. 마땅히 가까이 끌어들이고 멀어짐을 막는다.
似是者 似是而非 似非而是也. 愛 包物 不吐物
近是一百 遠非五十. 宜挽近而拒遠.
100. 기오 旣誤
기오란 이미 오해하여 그른 길로 간 것이다. 쫒아가서 힘써 돌이켜 시작한 곳으로 바로 세운즉 그 공은 바다를 헤엄쳐 사람을 건지는 것보다 현명하다.
旣誤者 旣誤解而誤程也. 趲及勉返 正立於初卽 其功 賢於泳海拯증人.
101. 장실 將失
장실이란 장차 이치를 잃으려 함이다. 절름발이가 도달하지 못함을 할 수 없다 이르면 옳지만, 뛰는 이가 목표를 지날 때도 할 수 없다 이르면 옳지 못하다. 한 번의 잘못은 비록 같지만 절름발이는 깨우쳐주고 뛰는 이는 불러 세운다.
將失者 將欲失理也. 蹇者不及 謂不能卽可 走者過之 謂不能卽不可.
一失雖同 蹇者諭之 走者招之.
102. 심적 心蹟
심적이란 겉으로는 착하고 속으로는 악한 것이 나타나거나 숨겨짐이 없으나 밝은이는 오히려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물은 근원을 막으면 흐름이 없고 풀은 뿌리를 제거하면 잎이 없는 이것이 동정의 자연스러움이다.
心蹟者 表善裡惡 未有顯隱而哲人猶視之也. 水塞源卽過流 草去根卽無葉 此 恕之自然.
103. 유정 由情
유정이란 여러 감정이 어쩔 수 없이 우러나는 것이다. 놀라는 것은 뉘우침이며 슬퍼하는 것은 진정함이다. 그러함을 알지 못하다가 그것을 알고 그러함을 알고 있다가 그것을 아는 것은 동정의 가벼움과 무거움이다.
由情者 出諸情之無奈也. 愕然是悔 悵然是鎭.
不知然而知之 知然而知之者 恕之輕重也.
104. 포용 包容
포용은 사물포용이다. 만리의 바다엔 만리의 물이 흘러가고 천길의 산은 천길의 흙을 싣는다. 넘침은 포용이 아니고 무너짐도 포용이 아니다.
容 容物也. 萬里之海 逝萬里之水 千仞之山 載千仞之土.
濫之者非容也 崩之者非容也.
105. 고연 固然
고연이란 사람이치가 항시 그러함이다. 한울이치에는 운행을 잃고 한울도에는 바름을 잃지만 자벌레는 바위에 못 오르고 꿩은 공중에 날지 못하는 것, 이것이 포용의 비롯이다.
固然者 人理之常然也. 於天理失運 於天道失正
然 尺蠖不上石 山鷄不戾空 此 容之始也.
106. 정외 情外
정외란 진정이 아닌 것이다. 조각배가 회오리바람을 만나면 누가 판자조각을 붙들지 않으며 큰 누각에 불이 나면 누가 뛰어내리지 않겠는가? 회오리바람을 만남과 불나는 것은 정의 바깥이며 판자를 붙듦과 뛰어내림은 포용의 기틀이다.
情外者 非眞情也. 扁舟遇颶 孰不析順 重樓失火 孰不跳下 遇颶失火
是 情外也 析順跳下 是 容機也.
107. 면고 免故
면고란 이유 있는 행함과 이유 있는 그침이 없는 것이다. 그릇 인도하고 어긋나도록 권하며 되와 말의 양을 분간치 못함은 성격이 치우치며 작고 성격이 허황되며 거짓되고 성격이 가벼우며 조급한 것이다. 참된 바를 모르고 스스로 참이라 이르는 이는 큰 포용이 일어나야 한다.
免故者 免乎故行故止也. 導誤勸錯 升斗沒量 性偏小 性虛誕性輕燥.
不知所及眞而謂之自眞者 大容生焉.
108. 전매 全昧
전매란 성품이치를 완전히 몰각하는 것이다. 영성은 한울이치를 싸고 한울이치는 사람도리를 싸며 사람도리는 욕망을 가린다. 그러므로 욕망이 심한 이는 사람도리가 닫히고 한울이치가 가라앉으며 영성이 무너진다. 편안함을 열고 흐림을 닫으면 이미 포용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全昧者 全沒覺性理也. 靈性包天理 天理包人道 人道藏情慾.
故 情慾甚者 人道廢 天理沈 靈性壞. 闢安閉混卽 已容自覺.
109. 반정 半程
반정이란 길 도중에서 그치는 것이다. 옳음과 아님의 가운데에 서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않는 이는 능히 착함을 깨닫고 착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이것은 물질이치에나 용납되지 성품이치에는 용납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물질이치가 스스로 쇠한즉 성품이치가 자연히 번성함을 지계하라. 포용은 지계에 있다.
半程者 止於中程也. 間於善否 中立而無進退者 能悟善而悟不善也.
可容物理 不可容性理. 然 戒物理自衰卽性理自盛. 容在乎戒.
110. 안념 安念
안념이란 크게는 성품을 멸하고 작게는 뜻을 멸하는 것이다. 성품과 뜻을 다 멸하면 존속과 멸망을 분간키 힘들다. 불꽃이 몸을 태움을 마침내 남이 깨우쳐줄 때 오히려 용서를 바라겠는가? 용서할 자 그 누구일 것인가?
安念者 大可滅性 小能滅志. 性與志俱滅 存亡難辨.
遂而人覺 火焰燒身 猶望容乎 其容者 誰
111. 완급 緩急
완은 느린 지경이고 급은 급한 지경이다. 급한 지경의 재앙은 사람이 혹 포용할 수 있되 느린 지경의 재앙은 사람이 포용할 수 없다.
緩 緩界也, 急 急界也. 急界妖孽 人或可容 緩界妖孽 人不可容也.
112. 시 施
시(베풂)은 사물을 나눠주는 것이며 덕을 펴는 것이다. 사물을 나눠주어 궁핍을 구하고, 덕을 펴 성품이치를 밝힌다.
施 賑物也 布德也. 賑物以救艱乏 布德以明性理.
113. 원희 原喜
원희란 사람의 한울성품이 원래 사람을 사랑하고 베풂을 기뻐함이다. 사람이 한울성품을 거슬러 사람을 사랑치 않으면 외롭고 베풂을 기뻐하지 않으면 천하다.
原喜者 人之天性 原來愛人喜施也. 人反天性 不愛人卽孤 不喜施卽賤.
114. 인간 認懇
인간이란 남의 어려움과 곤란을 자기가 당한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남에게 급한 어려움이 있을 때 간절하게 방략을 구함은 힘에 있지 않고 사람을 자기처럼 사랑함에 있다.
認懇者 人之艱難 認若己當也. 人有急難 懇求方略 不在乎力
在乎愛人如己.
115. 긍발 矜發
긍발이란 자애로운 마음이 친함과 멂도 없고 선악도 없이 단지 불쌍함을 볼 때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므로 맹수가 사람에게 달려들어도 오히려 이를 구한다.
矜發者 慈心 無親疎 又 無善惡 但 見矜卽發.
是以 猛獸依人 猶且救之.
116. 공반 公頒
공반이란 천하에 널리 베푸는 것이다. 한 착함을 폄에 천하가 착함을 향하고 한 착하지 못함을 고침에 천하가 허물을 고친다. 한 사람의 착하지 못함도 도가의 허물이다.
公頒者 普施天下也. 布一善 天下向善 矯一不善 天下改過.
一夫之不善 道家之過也.
117. 편허 偏許
편허란 급함을 원조하고 넉넉함을 돕지 않는 것이다. 베풂 역시 방술을 겸해야 사랑 중에 사랑이 있고 자애 중에 자애가 있으며 어짊 중에 어짊이 있어서 널리 통하고 베풂이 합하지 않음이 없다.
偏許者 援急不助贍也. 施亦兼術 愛中有愛 慈中有慈 仁中有仁
博以其通 施無不合.
118. 균련 均憐
균련이란 멀리 있는 어려움을 들어도 눈으로 보는 것처럼 여기고, 모진 곤궁이 아니라도 곧 기우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한울이 곡식에 비를 내릴 때 잡초에 비를 안 내릴 리가 있겠는가? 베풂의 균등함도 비가 적시는 것과 같다.
均憐者 聞遠艱如目睹 非犍困如殘傾也. 天有雨稂
不雨莠之理乎 施之均如雨之霑.
119. 후박 厚薄
후는 지나치지 않음이고, 박은 부족하지 않음이다. 베풂이 적당량이 아니면 한 잔 물의 해갈도 물리칠 수 없으므로 기준에는 필히 기준만큼 하고, 방략에는 필히 방략대로 한다.
厚 非過也, 薄 非不足也. 施不適量 勺水解渴 不可斥 當準必準 當略必略.
120. 부혼 付混
부혼이란 베풀고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사랑마음이 움직이고 자애마음이 일어나며 어진마음이 결정하는 고로 베풂에 따라 잊음도 따를 뿐 자기의 덕이란 뜻이 없다.
付混者 施之而不望報也. 愛心而動 慈心而發 仁心而決
故 隨施隨忘 無自德之意.
121. 육 育
육은 교화로써 사람을 육성함이다. 사람이 정해진 가르침이 없은즉 그물에 그물코가 없고 옷에 옷깃이 없어서 각자가 문을 세워 분잡하게 된다. 이 때문에 주된 가르침을 하나로 하여 사람대중을 보호 육성한다.
育 以敎化 育人也. 人無定敎卽 罟不綱 衣不領 各自樹門 奔雜成焉.
因此 一其主敎 保育人衆.
122. 도업 導業
업은 생계이다. 사람의 성품이치는 비록 같으나 성질과 성품기운은 같지 않아서 강유강약의 행로가 각기 다르다. 교화를 크게 행하여 성질을 윤택히 하고, 성품기운을 안정시킨즉 동굴에 거처하고, 둥우리에 살아도 스스로 그 생업을 꾸려간다.
業 生計也. 人之性理雖同 性質及性氣不同 剛柔强弱 行路 各殊.
敎化大行 潤性質而安性氣卽 穴處巢居 自營其業.
123. 보산 保産
보산이란 산업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굳고 뜻이 튼튼하여 방자하지 않으면서 산업을 오래 한즉 통하므로 떨침만 있고 줄어듦이 없으며 능히 그 산업을 보전한다.
保産者 不失産業也. 心固志硬 放肆不售 業久卽通 有振無縮 能保其産.
124. 장근 獎勤
장근이란 사람이 부지런히 되어가고 육성되게끔 권장하는 것이다. 사람을 육성하여 사람이 되어 감은 봄철에 만물이 점차 자라고 먼지 낀 거울이 밝게 바뀜과 같으므로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들추며 착함을 열고 능력을 선양한다.
獎勤者 獎人之勤化育也. 育人而人化 春物漸滋 塵鏡轉明
掩短揭長 開善揚能.
125. 경타 警墮
경타란 교육에서 뒤떨어짐을 경계하는 것이다. 가다가 다시 돌아오고 깼다가 다시 잠자는 것은 오히려 가지 않고 깨지 않음보다 낫다. 이치로써 밝히면 장주의 캄캄한 밤에도 먼 번갯불이 번쩍번쩍 한다.
警墮者 警之墮敎育也. 行而復回 醒而復睡 猶勝乎不行不醒矣.
明之以理 長洲黑夜 遠電閃閃.
126. 정노 定老
정노란 노인의 교화를 정하는 것이다. 어진 노인은 스승으로 삼아서 교화를 전해 퍼지게 하고 스스로 그 덕을 기르게 한다. 독실한 노인은 어른으로 삼아서 교화를 정성스레 지키게 하고, 스스로 그 편안함을 기르게 한다.
定老者 定老人之敎化也. 賢老爲師 傳布敎化 自育其德.
篤老爲翁 誠守敎化 自育其安.
127. 배유 培幼
배유란 어린이 배양이다. 싹이 이슬에 젖지 않으면 비록 줄기가 있어도 반드시 시들고, 아이가 육성되지 않으면 비록 자라도 반드시 어리석다. 북돋워 심고 양육하여 이루면, 교화는 가지와 잎이 서로 번성함 같다.
培幼者 培養幼穉也. 萌不霑露 雖莖必萎 童不服育
雖長必頑. 培而植之 養而成之 敎化與枝葉相繁.
128. 권섬 勸贍
권섬이란 유덕자를 권함이다. 유덕자가 있어 성품이 혹 이기기를 좋아하고 육성을 일삼지 않으며 스스로 그 어짊을 뽐내면 마땅히 권하여 나아가 성취케 한다.
勸贍者 勸裕德也. 有裕德者 性或好勝 不事流育 自善其賢 宜勸而進就.
129. 관학 灌涸
관학이란 마른 냇물에 큰물을 대는 것이다. 냇물이 마르면 산물이 쇠잔하여 생성의 이치를 얻지 못한다. 은혜로운 큰비가 내려야 함은 사람이 길러지는 것과 같다.
灌涸者 灌洪波於涸川也. 川涸 産物靡殘 不得生成之理.
惠霈降之 如人受育.
130. 교 敎
교(가르침)란 윤상과 도학으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이 가르침이 있은즉 백 가지 행실이 근본을 얻고 가르침이 없은즉 훌륭한 장인이라도 먹줄이 없는 것 같다.
敎 敎人以倫常道學也. 人 有敎卽百行得體 無敎卽雖良工無繩墨.
131. 고부 顧賦
고부란 부여된 품격을 돌아보는 것이다. 한울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은 이치이고 기운이다. 여러 이치에 의하지 않고 합하는 이와 여러 기운에 부합하지 않고 행하는 이는 없는 고로 위 밝은이는 타고남을 부리고 가운데밝은이는 타고남을 거느리며 아래밝은이는 타고남을 돌아본다.
顧賦者 顧稟賦也. 天之賦與以人者 理也氣也. 未有 不依諸理而合之者
不付諸氣而行之者 故 上嚞命賦 中哲轄賦 下嚞顧賦.
132. 양성 養性
양성이란 한울성품을 확충하는 것이다. 한울성품은 원래 착하지 않음이 없으나 단지 사람성품이 서로 섞여 물욕이 틈을 탄다. 진실로 한울성품을 확충하지 않으면 점점 닳고 사그러져 그 근본을 잃을까 두렵다.
養性者 擴充天性也. 天性元無不善 但 人性相雜 物慾乘釁.
苟 不擴充天性 漸磨漸消 恐失其本.
133. 수신 修身
몸은 영혼이 사는 집이고, 마음이 부리는 바이다. 모든 마음에 말미암지 않고 가달 뜻과 방자한 기운에 말미암으면 문득 착하지 않음을 행하여 본 이치를 거슬러 해친다. 그러므로 수신하고서 한울성품을 잃은 이는 아직 있지 않다.
身 靈之居宅也 心之所使也. 不由諸心而由於妄意肆氣 輒行不善 反害元理. 故 修身而失天性者 未之有也.
134. 주륜 湊倫
주륜이란 윤상에 합하는 것이다. 윤리는 사람의 대의이다. 윤리가 없으면 짐승과 서로 가까우므로 사람을 가르침엔 반드시 윤리를 먼저 하여 서로 사랑하는 의리를 바르게 한다.
湊倫者 合於倫常也. 倫 人之大義也. 無倫 與畜生相近
故 敎人 必先倫理以正相愛之義.
135. 불기 不棄
불기란 가르쳐 사람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가르침이 아니면 영혼은 사람과 짝하지 않고 가르침이 없으면 마음은 사람과 합하지 않는다. 한울영성에 듣지 않고 한울마음을 지키지 않는 이는 불기의 이치를 모른다.
不棄者 敎不棄人也. 非敎 靈不配人 無敎 心不合人.
不聽天靈 不守天心者는 不知不棄之理.
136. 물택 勿擇
물택이란 구애치 않는 것이다. 교화의 유행은 마치 해 그림자가 사물을 따라서 비추지 않는 사물이 없는 것처럼 한다. 어찌 현명한 사람만 택하여 가르치고 현명치 못한 사람을 가르치지 않으리요? 그러므로 가르침이란 어리석음을 고쳐 현명함으로 돌이키는 것이다.
勿擇者 不拘碍也. 敎化之流行 如日影隨物 無物不照.
何擇 賢者而敎之 不賢者而不敎 故 敎者改愚而返賢也.
137. 달면 達勉
달면이란 가르침에 힘쓰고 가르침에 통달함이다. 가르침을 행함은 가르침을 앎보다 어렵고 가르침에 힘씀은 가르침을 행함보다 어려우며 가르침에 통달함은 가르침에 힘씀보다 어렵다. 가르침에 통달한즉 능히 사물사랑의 이치를 안다.
達勉者 勉敎而達敎也. 行敎難於知敎 勉敎難於行敎 達敎難於勉敎.
達敎卽 能知愛物之理.
138. 력수 力收
력수란 전력으로 거두는 공적이다. 방석은 쪼을 수 없고 저목은 곧게 못하며 못난 어리석음은 교화시킬 수 없다. 반드시 힘써 거두어 이웃에 물들지 못하게 한다.
力收者 專力以收功也. 磅石不能琢 樗木不能直 獃愚不能化.
必用力收 勿染漬於隣.
139. 기대 期待
사랑의 모든 부분 중 기대가 가장 큰 것은 그 보이지 않음과 들리지 않음으로 장래의 무궁함에 사랑을 쌓기 때문이다. 사랑을 쌓기만 할 뿐 아니라 방법도 있다.
愛之諸部 待最大焉者 以其不見不聞 蘊愛於將來之無窮也.
非徒蘊愛 亦有方焉.
140. 미형 未形
미형이란 사물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상태이다. 모습 없음을 보고 사랑하고 모습이 나타남을 기대하여 보호하며 어짊을 심으면 이를 변화시킨다.
未形者 事物之未形也. 見未形而愛之 待現形而護之 若種仁而變之.
141. 생아 生芽
생아란 사물의 비롯이다. 무릇 사물을 사랑하는 이는 사물의 비롯을 사랑하고 도중에 폐함을 염려하고 나중의 영화를 몹시 기대하며 열매를 맺은즉 돌아본다.
生芽者 物之始也. 凡愛物者 愛物之始 慮有中廢 克待晩榮 結果卽反之.
142. 관수 寬遂
관수란 너그럽게 지내 끝마침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가 너그러운즉 즐거워하고 너그럽지 않은즉 걱정하는 것은 너그럽지 않음은 내게 이익 되고 너그러움은 내게 방해되기 때문이다. 내가 너그러울 때 그 즐거운 마침을 본다.
寬遂者 寬時而睹遂也. 人 有我寬卽樂 不寬卽憂者 不寬益我寬妨我.
我寬時 睹其樂遂.
143. 온양 穩養
온양이란 편안하게 양육함이다. 사물이 있는데 의지처가 없으면 외롭고 위태하며 또 환난이 따른다. 거두어 양육하고 그 성장을 편안케 하며 양육과 땅의 기질이 서로 맞으면 취업시킨다.
穩養者 安以養之也. 有物無依 孤危且患. 收而養之 安其成長
養之 有地 相質 就業.
144. 극종 克終
극종이란 그 마침을 잘 하는 것이다. 처음만 사랑하고 마침을 사랑하지 않으면 사물은 종국이 없다. 늙은 누에가 가지에서 떨어지면 한 자의 실이라도 어찌 얻겠는가? 그러므로 사물사랑은 반드시 극종해야 한다.
克終者 善其終也. 愛始不愛終 物無終局. 老蠶落枝 尺絲何得
故 愛物必克終.
145. 전탁 傳托
전탁이란 사물을 전달하여 부탁함이다. 밝은이의 사물사랑은 반드시 처음과 마침을 극진히 한다. 마침이 곤란하지 않아도 때가 적당치 않으면 전달하고 부탁하여 나를 이어 극종케 한다.
傳托者 傳物而託也. 嚞人愛物 必克始終. 終之非難 時正不適
傳之託之 續我克終.
'동양사상 >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전계경 제2 절 신 信 (1) | 2022.11.15 |
---|---|
참전계경 제1절-성(誠) (0) | 2022.05.15 |
孟子思想의 現代的 照明 (0) | 2021.10.01 |
마음병의 세 가지 유형 (0) | 2020.04.21 |
自我와의 疏通 (0) | 2020.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