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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깨달음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필독) -홍사성 깨달음에 대한 몇 가지 오해, 그리고 진실 *홍 사 성 (불교평론 편집위원) 깨달음의 이해, 무엇이 문제인가. 불교의 종교적 연원은 교조인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진리를 깨달음으로써 비롯된다. 불교의 교리는 부처님이 무엇을 깨달았으며, 참다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불교 교단은 이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고 실천해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이를 불법승(佛法僧) 삼보라고 한다. 진리를 깨닫고 불교를 창시한 교주가 불보(佛寶)이고, 그가 가르친 교리가 법보(法寶),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공동체가 승보(僧寶)다. 삼보는 불교의 종교적 구성인 교주(佛)와 교리(法)와 교단(僧)에 배대된다. 이렇게 본..

동양사상/불교 2022.03.18

[우리 시대 리더의 조건] 역지사지의 중요성

[우리 시대 리더의 조건] 역지사지의 중요성 페르시아제국 창건자 키루스가 최초의 메시아로 불리게 된 이유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문명을 구성하는 필요조건들이 있다. 가장 요긴한 두 조건은 문자와 도시다. ‘문자’는 인류 문명과 문화의 유전자인 기억을 표시하는 가시적 기호이자, 그 문명을 공유하는 집단이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한 도구다.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오래된 문자는 기원전 3200년, 지금 이라크 지역 남부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수메르어다. 수메르어는 그림문자로 시작하여 점점 음절문자로 발전해 후에 이곳에 들어와 거주한 아카드인의 문자가 되었다. ‘도시’는 공동의 기억을 향유하는 집단이 문자를 기반으로 행정 기반을 구축한 곳이다. 도시는 그들의 공공의 기호인 문자가 사용되는 추상적인 공간이다. ..

[우리 시대 리더의 조건]공감과 연민의 경험

[우리 시대 리더의 조건] 공감과 연민의 경험 아킬레우스는 왜 敵將의 아버지와 함께 울었을까? 인류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문화’라는 독특한 틀을 구축한다. 문화의 내용들은 ‘기억’과, ‘구전’과 ‘문전’이라는 기억 전달의 매개로 보존된다. 자신의 경험을 흘려보내지 않고 그것을 간직하는 체계가 ‘기억’이며, 그 기억을 세대를 걸쳐 전달하고 재해석하는 틀이자 마당이 ‘문화’다. 인류는 문자를 발견하기 이전에, 이런 기억을 말과 귀, 그리고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오랫동안 전달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자신이 속한 가족, 공동체, 마을, 더 나아가 도시를 구축하는 근간이 되었다. 한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는, 그 공동체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는 끈인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