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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⑤] 다윈의 ‘제니’와 요한슨의 ‘루시’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⑤] 다윈의 ‘제니’와 요한슨의 ‘루시’ 인류 기원 밝힌 혁신가의 행운은 예고돼 있었다 동물원의 오랑우탄에게 이름 붙이고 몰입해 진화의 영감 얻어… ‘진리’는 인내하는 탐구자에게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선물 #1. 과학적 진리 학자는 과거의 생각을 과감하게 뒤집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만드는 용감한 인간이다. 최근 1960년대와 70년대에 등장한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은 기존 물질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가정과 그 기반을 흔들어 파괴하고, 학자들에게 새로운 탐구를 시작하도록 촉구한다.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인문학의 독점영역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그 실질적인 실마리를 생물학·진화생물학·물리학·정보기술·유전학·신경생물학·생물학·공학·화학에서 찾기 시작했다. 인..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④] 두 발로 걸은 최초 인류,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④] 두 발로 걸은 최초 인류,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이족보행(二足步行)’이 너희를 진화케 하리라”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침팬지와 다른 진화의 길 걸어… 두 손의 자유 얻은 뒤 도구 사용하고 두뇌 용량 비약적 발전 #1. ‘위대한 존재의 사슬’ 프랑스 사상가 B. 파스칼은 그의 저서 에서 인간을 자연 가운데 가장 연약한 ‘갈대’로 비유했다. 눈바람에 쉽게 휩쓸려 을씨년스럽게 보이지만 어지간해선 꺾이지 않는다. 그 모습은 애처롭지만 굳건하다. 인간은 갈대처럼 그렇게 스스로 서서 하늘을 향하면서도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유연함을 가진 존재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동물적인 본능을 스스로 억제하고 자신을 넘어선 세계를 상상하는 능력인 사고를 하는 동물이다. 인간의 지..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③] 인류 기원을 품은 ‘이름’의 변천사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③] 인류 기원을 품은 ‘이름’의 변천사 신이 준 이름표 떼내고 스스로 이름을 붙이다 숙명적 인간관 담긴 ‘아담’ 명칭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 제기… 자주적 세계관으로 무장한 ‘안쓰로포스’, ‘호모 사피엔스’로 대체 #1. 들어가는 글 인간은 공부하는 동물이다.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자기 자신을 연구하면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높은 차원의 지적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다. 대상을 깊이 관찰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자신을 망각하고 그 대상과 일치하는 순간에 도달해 그 대상처럼 사고하게 된다. 이 경지가 바로 공부다. 인류는 자신을 둘러싼 대상을 연구하고 공론화하여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의견을 비교하고 질문하고 대화하는 독특한 문화적 진화를 거듭해왔다. 이것이 바로 ‘학문(學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