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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⑧] 마라톤과 탈모(脫毛)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⑧] 마라톤과 탈모(脫毛) 더 멀리, 더 오래 달려 문명을 일으키다 육식동물들과 생존경쟁 위해 오래 달리기에 적합하게 진화… 달리기는 취미의 한계를 넘고 문명을 세우려는 인류의 갈망적 행위 #1. 취미와 마라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취미(趣味)라는 행위를 즐긴다. 취미는 생존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사용하면서 자발적이며 규칙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활동한다. 인간의 뇌 구성 중 척추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뇌간(腦幹)이라 부른데, 이곳에서는 생존과 본능에 관련된 활동을 조절한다. 파충류의 뇌는 전적으로 뇌간으로 되어 있어, 뇌간을 ‘파충류의 뇌(reptile brain)’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⑦] 불을 발견한 인류, 호모 에렉투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⑦] 불을 발견한 인류, 호모 에렉투스 프로메테우스의 선물로 어둠 밝혀 시간을 정복하다 우연히 발견한 불을 통제하면서 공동체 형성… 생체 시간을 조절해 사고와 도구제작 능력 높여 #1. 유진 뒤브아의 ‘잃어버린 연결고리’ 찾기 인류의 위대한 여정을 밝혀주는 혁신적인 학자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수동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먼저 궁극적이고 유일무이한 질문을 만들어낸 후,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기 위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찾아, 그 ‘거친 들판’에서 홀로 전전긍긍하다 ‘우연히’ 그 해답을 찾는다. 네덜란드인 유진 뒤브와(Eugéne Dubois, 1858~1940)는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운 좋게 찾은 사람이다. 그는 인생을 쓸쓸하게 ..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⑥] 도구의 발명과 ‘호모하빌리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⑥] 도구의 발명과 ‘호모하빌리스’ 인류 최초의 혁신가, 돌멩이에 생명을 불어넣다 원시인류가 발명한 석기는 필요에 의한 규칙성을 가진 결과물… 도구를 사용한 혁신 통해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차별화해 #1. 진화의 원칙: 우연 혹은 필연?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진화는 셀 수 없이 많은 역사적인 조건의 결과물이다. 진화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면, 오늘날 우리에게 당연한 것으로 수용되는 것들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우연의 조합들이다. 장미와 소나무, 인간과 진돗개, 삼엽충과 공룡은 가늠할 수 없는 환경과 유전자의 주사위가 복잡하게 얽혀서 던져져 만들어진 산물로 몇몇은 오늘날까지 존재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생명 진화의 과정에는 예측 가능한 방향이나 구조가 없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