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한 사람 -.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때 거룩하신 스승은 사아밧티이의 제타 숲, 고독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때 스승께서는 오전에 내의를 입고 바리때와 겉옷을 걸치고 밥을 빌러 사아밧티이에 들어가셨다. 그 때 불을 섬기는 바라문 바아라드바아자의 집에는 성화(聖火)가 켜지고 제물이 올려져 있었다. 스승은 사아밧티이 거리에서 탁발(托鉢)하면서 그의 집에 가까이 가셨다. 불을 섬기는 바라문 바아라드바아자는 스승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스승께 말했다. "까까중아, 거기 섰거라. 가짜 사문아, 거기 섰거라. 천한 놈아, 거기 섰거라." 이렇게 당한 스승께서는 불을 섬기는 바라문 바아라드바아자에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도대체 당신은 천한 사람을 알고나 있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