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잡편) 서무귀 ♣ 장자(잡편) 서무귀 1 - 사람의 괴로움은 부귀에 의한 것이 아니다 서무귀가 여상의 소개로 위나라 무후를 만났다. 무후가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선생께서 병이 나신 모양입니다. 산림에 은거하는 것이 고되어 나를 만나러 오셨군요.” 서무귀가 말했다. “제가 위로하고 싶은데 어찌.. 동양사상/장자 2019.10.22
장자(잡편) 경상초 ♣ 장자(잡편) 경상초 1 - 지극한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노자의 제자 중에 경상초라는 사람이 있었다. 노자의 도를 어느 정도 터득하고 북쪽 외루산에 살고 있었다. 그의 하인 중에서 똑똑하고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그를 떠났고, 그의 첩들 중에서 온후하고 어진 사람들은 그를 .. 동양사상/장자 2019.10.22
장자(외편) 지북유 ♣ 장자(외편) 지북유 1 - 도를 말하는 사람은 도를 알지 못한다 지가 북쪽의 현수가에 노닐다 은분의 언덕에 올라가는 길에 무위위를 만났다. 지가 무위위에게 말했다.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사색하고 어떤 것을 생각하면 도를 알게 됩니까?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행동하.. 동양사상/장자 2019.10.20
장자(외편) 전자방 ♣ 장자(외편) 전자방 1 - 완전한 덕 없이는 모든 외물이 재해의 원인이 된다 전자방이 위나라 문후와 앉아 있었는데 여러 번 계공의 훌륭함을 얘기했다. 그러자 문후가 물었다. “계공은 선생의 스승이십니까?” 전자방이 말했다. “아닙니다. 저의 마을 사람입니다. 그의 도에 대한 얘기.. 동양사상/장자 2019.10.20
장자(외편) 산목 ♣ 장자(외편) 산목 1 - 집착 없이 변화하며 중간에 처한다 장자가 산 속을 가다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 큰 나무를 보았다. 나무꾼이 그 옆에 있으면서도 나무를 베지 않아 그 까닭을 물으니 쓸모가 없다는 것이었다. 장자가 말했다. “이 나무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는구나.” 장자가 산에서 내려와 친구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친구는 기뻐하며 하인에게 거위를 잡아 요리를 하라고 했다. 하인이 물었다. “그 중 한 놈은 잘 울고 한 놈은 울 줄을 모르는데 어느 놈을 잡을까요?” 주인이 말했다. “울지 못하는 놈으로 잡아라” 제자가 장자에게 물었다. “어제 산 속의 나무는 쓸모가 없어 천수를 다했는데, 오늘의 거위는 쓸모가 없어 죽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처신하시겠는지요?” 장자가 웃으.. 동양사상/장자 2019.10.20
장자(외편) 달생 ♣ 장자(외편) 달생 1 - 삶을 잊으면 정신이 손상 받지 않는다 삶의 진실에 통달한 사람은 타고난 본성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는 힘쓰지 않는다. 천명의 진실에 통달한 사람은 운명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는 힘쓰지 않는다. 육체를 보양하려면 반드시 먼저 물건이 있어야 하는데, 남아도는 .. 동양사상/장자 2019.10.18
장자(외편) 지락 ♣ 장자(외편) 지락 1 - 절대적인 가치란 없는 것이다 천하에는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자기 몸을 잘 살리는 길이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몸담아야 하는가? 무엇을 따라 나가야 하고, 무엇을 .. 동양사상/장자 2019.10.18
장자(외편) 추수 ♣ 장자(외편) 추수 1 - 눈앞의 대상에만 집착하는 것은 잘못이다 가을이 되면 물이 불어난 모든 냇물이 황하로 흘러든다. 그 본 줄기는 커서 양편 물가의 거리가 상대편에 있는 소나 말을 분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황하의 신은 기뻐하며 천하의 모든 아름다움이 자신에게 갖추어졌.. 동양사상/장자 2019.10.17
장자(외편) 선성 ♣ 장자(외편) 선성 1 - 속된 학문과 지혜로는 본성을 기를 수 없다 통속적인 학문으로 본성을 닦아 그 원초적인 상태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통속적인 생각으로 욕망을 다스려 그의 밝은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몽매한 백성이라 한다. 옛날의 도를 다스리던 사람들은 욕심을 끊고 깨끗.. 동양사상/장자 2019.10.16
장자(외편) 각의 ♣ 장자(외편) 각의 1 - 편안하고 간단하고 담담히 살면 근심 걱정이 없다 뜻을 높이 가지고 행동을 고상히 하며, 세상과 동떨어져 사람들과 다르게 살며, 고답적인 이론으로 세상을 원망하고 비난하는 것은 높은 자세로 처신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산골짜기에 숨어사는 선비나 세상을 비.. 동양사상/장자 201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