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방법이 없이 논리만 내세우는 복잡한 불교철학에 대한 소고 불교에는 다양한 교리체계가 있다. 화엄경과 같은 고도의 관념철학, 현대의 심리학이라 불리는 유식철학, 삼승귀일(三乘歸一)을 주장하는 법화철학, 중도를 내세우는 중관철학, 공사상을 주장하는 반야사상, 기독교적인 구원신앙인 정토사상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하고, 어찌 보면 서로 모순되는 교리들로 인해 불자들의 머리는 복잡하고 정리가 안 된다. 그래서 아무리 절을 오래 다닌 불자라도 불교를 이해하는 수준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중국의 천태종의 개산조인 천태지의는 이런 복잡한 교리를 얕고 깊음에 따라 분류하였다. 그것을 교상판석(敎相判釋)이라고 한다. ① 화엄시(華嚴時) : 붓다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서 정각을 이루고 21일간 대승의 무상법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