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23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 (17)] ‘사냥하는 인간’ 호모 네칸스(Homo Necans)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 (17)] ‘사냥하는 인간’ 호모 네칸스(Homo Necans) 라스코동굴은 구석기시대인들의 ‘바티칸’ 사냥을 통해 생존해야 하는 인간의 운명과 자연에 대한 묵상…죽어가는 동물과 고통을 공감함으로써 자연과 하나된 존재 확인하기 1만3000년 동안 묻혀 있던 선사의 비밀. 팔락이는 램프 불빛을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한 벽화들. 그들이 이곳에서 벌인 의미심장한 의례의 실체는? 라스코동굴의 벽화들이 전하는 선사인들의 생각 들여다보기. 프랑스는 2016년 12월 10일,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이자 인류 창의성의 발현지라고 자부하는 라스코동굴IV를 개관했다. 라스코동굴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다. 라스코동굴은 1948년 개관해 매일 1200명 정도가 방문했다. ..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6)] ‘조각하는 인간’ 호모 스칼펜스(Homo Scalpens)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6)] ‘조각하는 인간’ 호모 스칼펜스(Homo Scalpens) 누추한 돌조각에 새겨낸 상징의 빛, 인문정신(人文情神)을 밝히다 예술 창조는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행위… 디자인, 상징성, 감수성이 작품의 요체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조각상, 신비세계의 황홀경과 지혜로움을 가시화하다 인류의 조상인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미적 감성과 문화 창시를 위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허름하나마 나름의 정교함과 구체성을 갖춘 조각품에는 작가의 의도, 직관, 영감, 상상 등이 반영됐다. 수많은 예술작품에 드러난 상징과 표상은 당시의 의례와 선대 인간의 정신영역을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다. 깎아내고, 덜어내고, 부각하고, 다듬어놓은 그들의 노작(勞作)들을 살펴보며..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5)] 신석기 혁명을 이끈 호모 나투피안스(Homo Natufians)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5)] 신석기 혁명을 이끈 호모 나투피안스(Homo Natufians) ‘만물의 영장’을 향한 출발점 레케펫 동굴 무덤은 꽃과 식물로 장식한 최초 무덤… 장례문화 통해 갈등 해소하고 공동체의식 함양하기도 넓은 초원에서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며 좁은 곳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공동체 내의 질서가 필요해졌다. 나투프문화인들은 장례문화를 통해 조직 내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해 나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도시문명을 가능케 한 ‘석기혁명’을 성취했다. 나투프인들의 삶의 모습을 살핀다. 호모 사피엔스가 오늘날 도시문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제4 빙하기라는 마지막 통과의례를 거쳐야 했다. 11만 년 전인 홍적세부터 1만 년 전까지 거의 10만..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⑭] 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늑대와 개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⑭] 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늑대와 개 소녀와 늑대개가 동굴 속을 나란히 걸었다 기원전 4만 년 전 사냥·채집경제의 혁명, 야생동물을 인간이 사육 대상으로 삼았다는 증거 발견… 개는 혹독한 빙하기에서 생존하도록 돕고, 마침내 농업·정착경제로 이동하는 연결고리 역할 늑대는 뛰어난 신체와 오감으로 먹을 것을 찾아 추격하는 최고의 추격자였고, 호모 사피엔스는 지적인 능력과 무기를 가진 최고의 사냥꾼이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빙하기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상상할 수도 없는 혁신을 감행한다. 늑대를 ‘개’로 사육한 것이다. 인간은 늑대 사육을 통해 자신을 자연, 특히 동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가장 충직한 동료를 얻게 됐다. 그리하여 개는 인간에게 도시와 문자라는 정교한 문명을 구축하는..

다산어록청상

성취를 이뤘다고 쉬 교만하면 작은 시련 앞에서 바로 꺽인다 득의의 때에 그 사람의 태도를 보아 그릇을 짐작할 수 있다 시련의 때에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이랬다 저랬다 감정 기복이 잦은건 내면 수양이 부족한 탓이다 생기는 것 없어도 마음이 기뻐 기꺼이 수고한다 호연지기는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 떳떳한 마음이다 좋은 말도 가려서 하고 충고도 살펴서 하라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비수되어 박힌다 뜻없이 한 행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윗사람이 되어서는 아랫사람 유분(분노)과 고심(삭이는 마음)의 소재에 주목해야한다 그 마음을 읽지못하면 책읽은 보람이 없다 조직을 이끌 리더십이 생겨나지 않는다 내가 하는대로 남이 나를 대접한다 남이 내게 함부로 굴거든 스스로를 돌아보라 성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이켜 ..

일반 2021.07.23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⑬] 호모 핑겐스(그림 그리는 인간)와 알타미라 동굴벽화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⑬] 호모 핑겐스(그림 그리는 인간)와 알타미라 동굴벽화 인간은 관찰하고, 공감하고, 추상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손은 인류를 다른 동물과 구별되게 만든 그림을 그린 도구… 알타미라 동굴 안의 가장 은밀한 곳에서 그들은 동물, 즉 자연과 일치하려는 공감을 연습하기도 인류역사를 나누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기원전(Before the birth of Christ: BC)과 기원후(Anno Domini(Year of the Lord, ‘주의해’: AD)로 나누기도 하고, 로마문명은 로마 역사학자 마르쿠스 테렌티우스 바로가 정한 대로 로마도시가 건립된 기원전 753년 4월이 그 분기점이다. 인류역사를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의 발견된 1879년 전과 후로..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⑫]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문화창조 기원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⑫]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문화창조 기원 음악, 조각, 그리고 종교의 씨를 뿌리다 토바섬 폭발로 다양한 유인원이 모두 멸종… ‘기억’을 기반으로 등장한 상징문화가 현생인류의 생존기반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서로를 수용하여 성적인 접촉을 하였다. 그러나 7만5000년 전 토바 화산 폭발로 그들은 최악의 빙하기를 맞아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할 운명을 맞았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문자 이전의 문화를 매개체로 결속했다. 드디어 인간만의 창의적인 문화가 탄생했다.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거대한 사건들이 있다. 20세기 들어와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과 유럽의 운명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주었다. 역사학자들은 1차, 2차대전 같은 전쟁..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1)] 현생 인류 안의 네안데르탈인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1)] 현생 인류 안의 네안데르탈인 무엇이 호모 사피엔스를 생존하게 만들었을까 이종교배에도 호모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공존… 두 개 종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 이유는 DNA가 전혀 다르기 때문 최근까지만 해도 네안데르탈인 하면 야만인의 상징이었다. 고고학자자나 인류학자도 이들을 다른 육식 동물들이 먹다 남은 사체를 처리하는 거의 하이에나와 같은 존재로 생각했다. 이들은 기껏해야 토끼나 쥐 같은 설치류만 사냥하거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커다란 초식동물의 사체를 찾아다니는 보잘것없는 사냥꾼이다. 전문적인 사냥은 1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하면서 가능했다. 네안데르탈인은 기회주의자로 사나운 육식동물이 남긴 사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먹이사슬의 끝에서 연명하..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0)]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와 ‘배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10)]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와 ‘배려’ 혁신의 DNA로 인류에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다 도구 제작기술의 전통 쌓이면서 도구의 종류와 활용 다양해져… 폭력과 살인, 배려와 보호라는 이중성을 띤 ‘영적 동물’로 진화 #1. 혁신의 결과, 문화 호모 하빌리스와 호모 에렉투스는 ‘호모(homo)’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지니게 된 유인원들이다. 그들은 수백만 년 동안 서서히 진화하여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에게 자신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습득한 신체적이며 유전적인 진화의 형질들을 전달했다. 아프리카 동부 그레이트 리프트 계곡(Great Rift Valley)에 거주했던 일부 유인원은 약 200만년 전의 급격한 기후변화로 더 이상 나무 위에서 열매를 따먹으면서 생존할 수 없게 됐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9)] 요리하는 인간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9)] 요리하는 인간 생존의 본능을 의식화해 문명을 일으키다 ​요리의 발견은 도구·언어의 발견과 함께 인류의 획기적 사건… 불의 발견과 요리의 시작 이후 음식 매개로 한 공동체 형성 #1. 요리는 마술이다 나는 수 년 전 안식년을 맞이해 무언가 신나고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국내 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 요리학원을 1년 동안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핑계로 다니지 못했다. 아직도 다니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마음에 남아 있다. 최근 TV에 자주 등장하는 요리사들을 보면 부럽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이외에, 내가 가족의 일원으로서 나와 가족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노동을 꼽으라면 요리다. 군대에서 운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