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철학 313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⑤] 다윈의 ‘제니’와 요한슨의 ‘루시’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⑤] 다윈의 ‘제니’와 요한슨의 ‘루시’ 인류 기원 밝힌 혁신가의 행운은 예고돼 있었다 동물원의 오랑우탄에게 이름 붙이고 몰입해 진화의 영감 얻어… ‘진리’는 인내하는 탐구자에게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선물 #1. 과학적 진리 학자는 과거의 생각을 과감하게 뒤집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만드는 용감한 인간이다. 최근 1960년대와 70년대에 등장한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은 기존 물질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가정과 그 기반을 흔들어 파괴하고, 학자들에게 새로운 탐구를 시작하도록 촉구한다.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인문학의 독점영역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그 실질적인 실마리를 생물학·진화생물학·물리학·정보기술·유전학·신경생물학·생물학·공학·화학에서 찾기 시작했다. 인..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④] 두 발로 걸은 최초 인류,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④] 두 발로 걸은 최초 인류,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이족보행(二足步行)’이 너희를 진화케 하리라”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침팬지와 다른 진화의 길 걸어… 두 손의 자유 얻은 뒤 도구 사용하고 두뇌 용량 비약적 발전 #1. ‘위대한 존재의 사슬’ 프랑스 사상가 B. 파스칼은 그의 저서 에서 인간을 자연 가운데 가장 연약한 ‘갈대’로 비유했다. 눈바람에 쉽게 휩쓸려 을씨년스럽게 보이지만 어지간해선 꺾이지 않는다. 그 모습은 애처롭지만 굳건하다. 인간은 갈대처럼 그렇게 스스로 서서 하늘을 향하면서도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유연함을 가진 존재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동물적인 본능을 스스로 억제하고 자신을 넘어선 세계를 상상하는 능력인 사고를 하는 동물이다. 인간의 지..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③] 인류 기원을 품은 ‘이름’의 변천사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③] 인류 기원을 품은 ‘이름’의 변천사 신이 준 이름표 떼내고 스스로 이름을 붙이다 숙명적 인간관 담긴 ‘아담’ 명칭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 제기… 자주적 세계관으로 무장한 ‘안쓰로포스’, ‘호모 사피엔스’로 대체 #1. 들어가는 글 인간은 공부하는 동물이다.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자기 자신을 연구하면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높은 차원의 지적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다. 대상을 깊이 관찰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자신을 망각하고 그 대상과 일치하는 순간에 도달해 그 대상처럼 사고하게 된다. 이 경지가 바로 공부다. 인류는 자신을 둘러싼 대상을 연구하고 공론화하여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의견을 비교하고 질문하고 대화하는 독특한 문화적 진화를 거듭해왔다. 이것이 바로 ‘학문(學問)’..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②] 과학이 답해주지 못하는 생명의 기원

[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 우주의 어머니로서 카오스 “어둠이 심연 위에 있고, 바람은 물 위에서 퍼덕인다” 카오스는 바닥이 없어 끝없이 추락하는 빈공간... 빅뱅을 통해 등장한 시간과 공간 속 인간정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위대한 여정’은 인간의 문명적 성장과 문화적 성숙의 지난한 과정을 높은 곳에서 굽어보는 유장한 기획이다. 문학과 예술, 과학과 철학이 부여한 혜안으로, 그는 인간 정신의 놀라운 전개과정을 탐구한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②] 과학이 답해주지 못하는 생명의 기원 생명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기보존의 결정체 과학적 가설은 시대마다 변하지만 생명의 질서는 변하지 않는 진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순간들이 생명의 신비이자 존재의 증거 #1. 과학은 미지의 세..

남자의 사랑, 여자의 사랑 : <색,계>를 중심으로

남자의 사랑, 여자의 사랑 : 를 중심으로 김 석* 영화 는 라캉이 말하는 사랑과 욕망, 금지된 욕망인 주이상스의 본질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해준다. 색과 계는 인간 삶의 근원적인 두 영역이다. 계는 색의 원인이며, 색을 통해 계가 완성되지만 계에 충실하면 할수록 색은 계를 넘어서고 계를 뒤흔든다. 마찬가지로 법에 의해 시작되는 욕망은 법에 충실하면서 주이상스로 발전한다. 영화 는 색과 계의 어우러짐,그리고 둘의 모순적인 관계를 왕치아즈와 이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왕치아즈와 이는 계와 사랑에 대한 남성주체와 여성주체의 입장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왕치아즈는 '네 임무를 위해 막부인이 되라'는 적극적 계에 충실함으로써 연극적 열정인 색을 금지된 사랑으로 발전시킨다.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