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 244

『莊子』에 나타난 마음(心)과 몸(身)에 대한 고찰

윤 지 원 *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 연구교수 目次 Ⅰ. 들어가는 말 Ⅱ. 道와 物 Ⅲ. 物의 構成 Ⅳ. 心과 身 Ⅴ. 나오는 말 Ⅰ. 들어가는 말 춘추 말기에서 전국시기 고대중국은 역사적 대변혁의 시기였다. 빈번한전쟁의 발발과 불안한 정국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사 존망의 극한 환경에 처하게 하였다. 장자가 ‘마음’에 대하여 관심을 둔 것은 시대적 특수성 속에서 어떻게 생명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절박한 욕구의 반영이었을 것이다. 장자에 있어 ‘생명’은 道로부터 만물에 주어진 나름의 몫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나름의 몫’ 이란 저마다 주어진 개별적인 것으로서 그에게만 주어진 고유한 몫이다. 하나하나의 생명존재는 자기만의 목적을 자신 안에 지니고 있으며, 또한 그 목적 안에서 스스로 생장 변화할 수..

참전계경 제 3 절 애 愛

제 3 절 애 愛 96. 사랑 愛 사랑이란 자애로운 마음의 자연이며, 어진성품의 본질로 여섯 범주와 마흔세 둘레가 있다. 愛者 慈心之自然 仁性之本質 有六範四十三圍. 97. 서 恕 서란 사랑에 말미암고, 자애에서 일어나고, 어짊에 정해지며, 참지 못함에 돌아간다. 恕 由於愛 起於慈 定於仁 歸於不忍. 98. 추아 推我 추아란 남을 나처럼 여기는 것이다. 내가 춥고 더우면 남도 춥고 더우며 내가 배고프면 남도 배고프며 내가 어쩔 수 없으면 남도 어쩔 수 없다. 推我者 推人如我也. 我寒熱 人亦寒熱, 我飢餓 人亦飢餓, 我無奈 人亦無奈. 99. 사시 似是 사시란 옳은 듯 하면서 그르고 그른 듯 하면서 옳음이다. 사랑은 사물을 포용하여 토해내지 않으므로 가까움은 백이 옳고 멂은 쉬흔이 그르다. 마땅히 가까이 끌어들이..

동양사상/일반 2022.12.17

참전계경 제2 절 신 信

제 2 절 신 信 55. 신의 信義 신의란 한울이치에 꼭 합하는 것이며, 사람일이 반드시 이루어지게 하는 것으로 다섯모임과 서른다섯 무리가 있다. 信者 天理之必合 人事之必成 有五團三十五部. 56. 의리 義理 의리는 엉성한 신의를 믿고 응답하게 하는 기운이다. 그 기운이야말로 감동시켜 용기를 일으키며 용기를 정하여 일을 세우는 것이므로 마음 빗장이 굳게 잠겨 벼락도 깨뜨리지 못하고, 쇠와 돌보다 굳세고 억세며 흐르는 강물보다 활달하게 쏟아진다. 義 粗信而孚應之氣也. 其爲氣也 感發而起勇 勇定而立事 牢鎖뇌쇄心關 霹靂벽력莫破 堅剛乎金石 決瀉乎江河. 57. 정직 正直 바른즉 사사로움이 없고 곧은즉 굽음이 없다. 대저 의리란 바름으로 뜻을 잡고 곧음으로 일을 처리하여 그 사이에 사사로움과 굽음이 없는 고로, 비록 ..

동양사상/일반 2022.11.15

참전계경 제1절-성(誠)

참 전 계 경 叅 佺 戒 經 ⟪참전계경⟫은 동이족 3대 경전가운데 ⟨치화경(治化經)⟩으로 꼽힌다. 이 경전은 신시⸼배달시대로부터 내려오던 한민족의 윤리 교과서이다. 참전은 ‘참여할 참(參)’자에 ‘신선 이름 전(佺)’자인데, ‘전’자는 ‘사람 인(人) 변’에 ‘온전 전(全)’자를 붙인 글자이다. 그래서 참전은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에 참여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참전계(參佺戒)”란 그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계율을 말한다. 참전계경의 별칭인 『366사』는 마고와 환인(기원전 7197년)시대이후, 신시배달국(기원전 3897) 이래 깨달은 밝은이([嚞人]가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재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그래서 참전계경의 원래 이름은 『366사』이다. 을파소 선생은 “자신을 알고자 하는..

동양사상/일반 2022.05.15

위빠사나 4

11)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은 깨어있는 알아차림입니다. 깨어있는 알아차림이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물질적 현상과 정신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여 "할 때 하고 있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일 때는 움직임을, 말을 할 때는 말하고 있는 것을, 상대의 말을 들을 때는 상대의 말에 대하여 어떤 생각이나 의도가 올라오는지를, 음식을 먹을 때는 먹으면서 느끼는 것들을, 몸의 움직임이 없을 때는 호흡을, 무엇인가를 생각을 할 때는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아플 때는 아픔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픈 것에 대하여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물을 보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을 , 미..

동양사상/불교 2022.03.20

위빠사나 3

7) 위빠사나 수행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수행법입니다. 위빠사나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고행을 버리고 무상정등정각의 깨달음을 얻으실 때 사용하신 수행법입니다. 부처님께서 스승 없이 홀로 찾아내신 수행법으로, 붓다(아는 자. 覺者)라는 명호를 얻게 한 수행방법이 위빠사나입니다.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기 이전에 있는 모든 수행법은 마음의 일시적 안정을 얻는 사마타 수행뿐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출가를 하시고 선정수행을 하는 스승을 만나 선정수행을 하셔서 색계 4선정인 비상비비상처정까지 얻으셨지만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할 수 없음을 경험하시고 그곳을 떠나십니다. 그리고는 다시 그 당시의 수행법인 고행을 6년간 하셨습니다. 사람으로서 해볼 수 있는 최고로 극심한 고행을 다 해보신 뒤에 고행도 모든 번뇌로부터 자..

동양사상/불교 2022.03.20

위빠사나 2

4) 설명 드린 대로 좌선을 해보셨는지요? 알아차림은 우리의 의식을 맑게 하는 필터입니다. 대상을 만날 때 알아차림과 함께 있으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지만, 알아차림을 놓치고 대상을 만나면 마음은 이미 탐진치로 오염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대상에 대하여 번뇌를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번뇌를 소멸하는 불교 수행의 핵심은 알아차림입니다. 알아차림으로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보아서 모든 것을 다 수용하고 그래서 생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불교 수행의 일차적 목표입니다. 이 평온한 마음은 곧 선업으로 이어집니다. 매 순간의 마음은 즉시 신구의 3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수행자가 알아차림을 하면 일단 그 순간에 번뇌가 없어서 행복하고, 또한 알아차림이 이어지면 계속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동양사상/불교 2022.03.20

위빠사나는 어떤 수행인가?

1) 위빠사나는 어떤 수행인가? 위빠사나 수행은 현재 이 순간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sati. 觀)을 하는 수행입니다. 이 말은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마음이 있는 그대로 안다는 것입니다. 현재 자신을 되돌아보아 어떤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하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만나는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경험에 의한 정보를 가지고, 자신만의 색안경으로 대상을 판단하고 분별하며 살아왔습니다. 여기에 한 물건을 놓고 100명이 바라보면 100개의 견해가 나옵니다. 우리는 비록 감각기관과 부딪치는 밖의 대상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까지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이미 저장해놓은 '나'라는 고정관념으로 시비분별하여 판단하..

동양사상/불교 2022.03.20

마음챙김(싸띠팟타나)의 의미 /사야도 우 판디타 비왐사

마음챙김(싸띠팟타나)의 의미 (The Meaning of Satipa h na) * 사야도 우 판디타 비왐사 Sayadaw U Pandit bhivamsa 0. 머리말 사야도 우 판디타께서는 자주 마음챙김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그는 수행 도중에 생겨나는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대상들을 알아차리고 관찰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설명하기 위하여 어원학적인 분석방법(etymology)을 사용한다.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싸띠팟타나'라는 용어에 대한 자세하며 그리고 실제적인 설명은 사야도의 신용이 걸려있는 설명이다. 이 설명은 수행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공식이며 비결이다. 만일 누구라도 여기에서 제시되는 설명을 자신의 수행에 정확하게 적용시킨다면, 법(dhamma)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in no tim..

동양사상/불교 2022.03.19

깨달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깨달음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필독) -홍사성 깨달음에 대한 몇 가지 오해, 그리고 진실 *홍 사 성 (불교평론 편집위원) 깨달음의 이해, 무엇이 문제인가. 불교의 종교적 연원은 교조인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진리를 깨달음으로써 비롯된다. 불교의 교리는 부처님이 무엇을 깨달았으며, 참다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불교 교단은 이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고 실천해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이를 불법승(佛法僧) 삼보라고 한다. 진리를 깨닫고 불교를 창시한 교주가 불보(佛寶)이고, 그가 가르친 교리가 법보(法寶),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공동체가 승보(僧寶)다. 삼보는 불교의 종교적 구성인 교주(佛)와 교리(法)와 교단(僧)에 배대된다. 이렇게 본..

동양사상/불교 2022.03.18